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1. 이끄는 글
지금 제18대 대선을 얼마 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현실에 대한 시각을 집중해보면 정확히 표현할 명제가 무엇일까 통찰 해본다. 어쩌면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인지 모르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갈급한 영혼이 온 몸으로 그리스도의 마음을 찾고 싶다.
이 세상의 세속주의 흐름은 정글의 법칙 따라 먹고 먹히는 지배 권력구조의 논리에 의해서 누가 먼저 우편, 좌편에 앉으며 부와 명예와 권력을 쟁취하는 가를 위하여 치닫는 양상이다. 이번 대선 정국의 주요 정책이슈는 거의 공통적으로 소통에 의한 국민적 대통합과 시대적 변화에 부응한 정치개혁 그리고 경제 민주화를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치논리에 의하면 경제 민주화를 위해서는 개혁과 통합의 시너지 효과 없이는 어렵다고 본다. 그런데 현실의 정치과정은 개혁과 통합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융합해 낼 수 있는 구심점(球心點)을 찾기 매우 힘들다. 먼저 대선 후보자들의 공약에 있어서 개혁과 통합의 메시지가 국민들에게 호소력이 있기 위해서는 우선 내면으로부터 섬김의 정치적 신뢰와 다양한 가치집중에 의한 끝없는 자기혁신이 앞서야 할 것이다.
인간은 본래 개혁과 통합에 관한 한 그리스도의 마음 없이는 조건 불능의 무능한 존재이다. 왜냐하면 어떤 문제의 핵심(核心)에 대하여 자기투영(自己投影)의 헌신보다는 초연(超然)한 주체로서 다른 사람에 대한 정죄(定罪)에 민감한 자기중심의 이념 지향적 인본주의 본성 때문이다.
2.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요한복음13:36―38에서, 시몬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기를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니,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지금은 내가 가는 곳으로 나를 따라 올 수 없으나, 나중에는 따라올 것이다.” 베드로가 또 말하기를 “주님, 왜 제가 주님을 따라 갈 수 없습니까? 제가 주님을 위하여 목숨을 내어 놓겠습니다.”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하니,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 할 것이다.”
이 본문은 예수님이 가시는 향방을 육신적인 생각으로 질문하는 베드로에게 그가 메시아, 곧 그리스도(선지직. 왕직. 제사직)이심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신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의중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므로 결정적으로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하니,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 할 것이다.’ 고 예언 하셨다. 이는 영원 전 하나님의 작정 안에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이루시기 위한 언약에 근거하여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이다.
3. 그리스도 성취를 위한 십자가의 죽으시고 부활하심
제자에게 배반당하여 잡히시기 전날 밤. 예수께서는 자신에게 닥칠 모든 일을 아신 예수께서 자신이‘ 나사렛 예수’이심을 그들에게 드러내셨다. 무리들이 예수님을 대제사장에 끌고 가니 모든 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모여들었다.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집 뜰 안 까지 예수님을 멀찍이 뒤따라가서 하인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
# 공회에 끌려가신 예수님(눅22:66‑71)
날이 밝자, 백성의 장로회, 곧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함께 모여 예수님을 그들의 공회로 끌고 가서, 말하기를 “네가 그리스도이면 우리에게 말하라”하니,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들에게 말하여도 너희들은 결코 믿지 않을 것이다. 또 내가 물어 보아도 너희들은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인자가 하나님의 권능자의 오른 쪽에 앉게 될 것이다.” 그러자 모든 이들이 말하기를 “그러면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하니,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말 한대로 내가 그이다.”라고 하시자, 그들이 말하였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거가 필요하겠느냐? 우리가 이 사람의 입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하였다.
# 빌라도 총독 앞에 서신 예수님(요19:6‑7)
마침내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 끌려갔으나 그에게서 아무런 혐의를 찾지 못하게 되자 빌라도는 가만히 놓아주려 하였으나 무리들의 요구가 격동하므로 유대인들의 요구에 따라 폭동과 살인 때문에 감옥에 갇힌 자 바라바는 풀어 주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도록 채찍질하여 무리들의 손에 넘겨주었다.
# 해골의 장소로 향하시는 예수님(눅23:27‑38)
그들이 예수를 ‘골고다’라는 곳으로 끌고 갔는데, ⌜골고다⌟는 번역하면 ‘해골’의 장소이다. 끌려가실 때, 누가복음 23:27‑31에서는, 백성의 큰 무리가 예수님을 따라 갔으며, 그 분을 위하여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여자들도 따라가니,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 여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 자신과 너희 자녀들을 위하여 울어라. 보아라, 사람들이 말하기를 ‘임신하지 못하는 자들과 해산하지 않은 배와 젖을 먹이지 않은 가슴이 복이 있다.’ 라고 말할 날들이 올 것이다. 그 때에 그들이 산들에게는 ’우리 위에 무너져 내려라.’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이 푸른 나무에게도 이렇게 한다면, 마른 나무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겠느냐?”하셨다.
다른 두 죄수들도 처형되기 위하여 예수님과 함께 끌려갔다.
그들이 해골이라고 불리는 곳에 이르러 거기에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죄수들도 하나는 그분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 쪽에 못 박았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시여, 저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으니, 저들을 용서하소서.”라고 하셨다. 그들이 제비를 뽑아 예수님의 옷들을 나누었다. 백성은 바라보며 서 있었고, 지도자들은 비웃으며 말하기를 “ 그가 남들을 구원 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그리스도이면 자신을 구원하여라.” 하였다. 군인들도 조롱하며 예수께 다가가서 그분께 신포도주를 가져다주며 말하기를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라면 네 자신을 구원 하여라.”하였다. 예수님 위에는 ‘이 사람은 유대인의 왕이다.’라고 쓴 죄 패가 있었다.
# 율법의 사망에서 성령의 법으로 부활하신 예수님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그러자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둘로 찢어졌다. 예수님을 마주보고 서 있던 백부장이 예수께서 이렇게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이 사람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막15:37‑39)
장사되신지 삼일 만인, 안식 후 첫날 일찍이 부활하신 후에, 예수님께서 일곱 악령을 쫒아내 주셨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나타나셨다. 그 여자가 가서 주님과 함께 있었던 자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을 때에 이 소식을 전해 주었으나, 그들이 예수께서 살아나셨고 그 여자에게 보이셨다는 말을 듣고서도 믿지 않았다. (막16:9‑11)
4. 맺는 글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창2:16‑17) 동산 중앙의 선악과를 먹게 되었던 아담 타락은 그 섭리 가운데 하나님의 주권의 의에 의한 그리스도의 비밀의 계시로 시작 되었다. 이로부터 여호와께서는 인류를 ⌜아골의 골짜기⌟ 속에 넣으시고 방황케 하셨다. 따라서 하나님의 주권에서 떠난 인간의 어두운 내면 깊은 곳에는 끝없이 ‘하나님과 같아’ 지려는 정치적 이념 성향이 있기 때문에 우리 안에 육신의 소욕의 충동에 의하여 무한이 권력의지를 심화해 간다.
이는 영원한 때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신 하나님의 의에 의하여 작정된 뜻의 능력이다. 따라서 여호와께서 인류의 조상 아담을 타락 가운데 잠시 가두시므로 영원 전 하나님의 뜻(Logos)의 비밀을 드러내신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 땅의 사망의 율법으로 인한 정죄로부터 언약 백성을 구속해내시기 위하여 오히려 당신의 독생자 아들 예수를 택하여 십자가에 처절하게 찢기어 죽게 하시므로 율법의 체제를 ‘개혁’ 하시고 하나님과의 막혔던 담을 허셨다. 또한 다시 삼일 만에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부활케 하시므로 율법을 사랑의 법으로 완성케 하신 예수가 그리스도로 성취되셨다. 이로써 우리의 행위와 상관없이 이방인이었던 우리를 하나님의 의로 인하여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 되신 그 몸의 지체로 하나 되게 ‘통합’ 해 주셨다. 이제 하나님의 자녀의 기업이 되게 해주신 하나님의 주권의 의가 이끄시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의 통치 속에 살게 하신 하늘의 위로가 있게 하신다.
이제 나는 너희를 위하여 당하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 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육체에 채운다. (골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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