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요한도 탄생했어요 ②
사가랴는 제사장입니다.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제사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사가랴에게는 나이가 많도록 자식이 한명도 없었답니다.
자식자랑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고 허전하고 또 외롭기까지 했어요.
사가랴가 성전제사 차례가 되어 성전에서 머물고 있던 어느 날이었어요.
성소 향단에 향을 피우고 등대에 불을 켜고 떡상에는 떡을 차리고 정말 바쁘고 할 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사가랴가 부지런히 성전제사를 준비하고 있을 때였어요.
갑자기 눈부신 광채가 창문을 통해 성소로 쏟아져 들어오더니 예쁜 날개천사가 살며시 내려와 앉는 거였어요.
사가랴는 그만 놀라서 뒤로 넘어질 뻔 했어요.
“사가랴, 놀라지 말아요. 나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가브리엘 천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당신에게 아들을 주셨어요. 아기이름을 요한이라고 하세요. 그 아기는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할 크신 선지자입니다.”
그러자 사가랴가 큰 소리로 외쳤어요.
"잠깐, 천사님, 그건 말도 안 됩니다. 나와 내 아내는 노인인걸요”
그러자 천사가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어요.
“당신은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군요. 어쩌나, 당신은 아기가 태어날때까지 벙어리가 될 거예요.”
그리고는 사가랴는 그만 벙어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사가랴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으니 엘리사벳은 답답하고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러자 사가랴는 종이에다 천사의 말을 글로 썼어요.
“네? 뭐라고요? 내가 아들을 낳아요?” 엘리사벳은 믿을 수 없었어요.
그런데 배가 점점 풍선처럼 커져 가는 게 아니겠어요?
‘옛날 사라에게 아들을 주신 것처럼 나에게도 아들을 주시는 거야.’
엘리사벳은 정말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어느 날 누군가 “똑똑똑” 현관문을 두드렸어요.
이웃 마을 나사렛에 사는 마리아였어요.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엘리사벳이 아기가신 것을 알려주었거든요.
마리아는 처녀, 엘리사벳은 할머니, 정말 아기를 낳을 수 있을까요?
절대 불가능한 일이기에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가 엘리사벳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놀라운 일이 생겼어요.
그건 엘리사벳의 뱃속에서 아기가 마구 뛰놀기 시작하는 거예요.
마치 마리아의 아기 예수를 기쁘게 찬양하는 것만 같았어요.
엘리사벳이 큰 소리로 말했어요.
“마리아, 당신의 아기는 만왕의 왕이시군요.”
마리아가 말했어요. “어머나, 당신은 내 아기를 어떻게 아시나요?”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두 손을 잡으며 말했어요.
“당신이 문을 들어서는 순간 내 아기가 뛰놀며 찬양하는군요.”
순간 엘리사벳과 마리아는 꼭 같이 말라기 선지자의 말씀이 생각났어요.
‘엘리야와 같은 선지자를 보내어 그리스도의 길을 평탄하게 하리라’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하나님을 찬양했어요.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나 같은 죄인을 기억하셨음입니다.
나는 대대로 복 있는 자라고 불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대로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함께 하옵소서.” 아멘.
그 후 요한은 예수님보다 여섯 달 먼저 세상에 태어났어요.
요한이 태어나자마자 사가랴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정말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찬양했습니다.
(누가 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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