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3-03-22 10:48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이방나라 박사들을 만나게 하셨어요. ④


동방나라 박사 세 명이 예루살렘 왕궁에 왔습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크신 왕을 만나러 왔다고 했어요.
크신 왕은 세상 모든 왕들의 왕이라는 뜻이에요.
동방나라에서 박사들이 한창 별을 관찰하고 있을 때 유난히 크고 빛나는 별 하나가 문득 나타나서는 서쪽을 향해서 날아갔어요.
그 별은 분명 크신 왕의 탄생을 알리는 징조의 별이었어요.
그래서 박사들은 부랴부랴 별을 따라 나섰답니다.
산을 넘고 끝없는 사막을 지나 여러 날을 별만 보고 따라 왔어요.
그런데 큰일 났어요. 예루살렘에 도착하자마자 그 별이 사라진 거예요.
“어? 별이 사라졌으니 어떻게 하죠?”
“글쎄요, 크신 왕은 왕궁에 계시지 않을까요?”
“맞아요. 우리 빨리 왕궁으로 가봅시다” 
그래서 박사들은 헤롯 왕궁에 온 거였습니다.

“폐하, 동방에서 박사들이 크신 왕을 만나려고 왔사옵니다.”
헤롯왕은 “무엇이, 크신 왕? 허허 그렇지, 내가 바로 크신 왕이지?” 하며 입을 헤벌쭉 벌리며 웃었습니다.
그런데 대신들은 그게 아니라는 듯 눈들을 멀뚱거렸어요.
눈치 빠른 헤롯은 머쓱해 하다가 문득 그리스도의 예언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서기관들을 불러 모으고 그리스도가 날 곳이 어딘지를 물었어요.
헤롯왕은 호령호령 재촉했고 서기관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성경을 찾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왕궁은 난리가 벌어졌습니다.
그동안 성경을 읽지 않았으니 어떻게 갑자기 찾겠어요?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어요.
그때 한 서기관이 외쳤어요. “여기 있어요. 여기. 그리스도는 베들레헴에서 태어난다고 미가 선지자가 예언했습니다.”

헤롯왕은 마음을 진정하고 애써 점잖게 동방박사들에게 말했어요.
“크신 왕은 베들레헴에 있으니 어서 가서 경배하시오 그리고 나도 경배하려고 하니 왕이 계신 곳을 꼭 내게도 알려 주시구려”
그런데 사실 헤롯은 그리스도를 죽이려는 거였어요.
‘로마 황제에게서 얼마나 많은 돈을 주고 산 왕위인데 감히 내 왕위를 빼앗으려 하다니....’  헤롯왕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그런데 박사들이 왕궁을 나서자 아까 그 별이 기다렸다는 듯 빛나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저 별은 왜 숨었다가 이제야 나타난 걸까요?”
동방박사들은 모두 의아해 했어요.
별은 다시 길을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베들레헴에 도착했어요.

별이 멈춘 채 별빛을 비취는 곳은 어느 초라한 마구간이었어요.
어찌나 구린 냄새가 나는지 박사들은 애써 코를 막고 간신히 들어갔어요.
마구간 구유에는 한 아기가 뉘었고 눈부신 광채가 아기를 휘돌아 감고 있었어요.  ‘아! 저 아기는 분명 온 세상의 크신 왕이구나.’
동방박사들은 단번에 그걸 알 수 있었어요.
아기가 방긋 웃으며 동방박사들에게 인사했어요.
동방박사들은 넙죽 엎드려 아기에게 절했어요. 그리고 선물도 드렸어요.
“영원히 변함없으신 왕께 황금을 드립니다.”
“영원히 썩지 않으실 왕께 몰약을 드립니다.”
“영원히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실 왕께 유향을 드립니다.”
하나님은 왜 하필이면 동방나라 박사들에게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셨을까요? 
동방박사들은 진심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헤롯에게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돌아서 고국으로 갔어요.
“헤롯이 아기를 죽이려 한다.” 라고 천사가 알려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가복음  2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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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그리스도’이신 복음과 선교
여성스러움의 진짜 의미 <웃는 얼굴의 법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