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0장 6절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의 의미
출20: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5~6).
본문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둘째 계명에 대한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열 가지 계명, 곧 십계명이 첫째, 둘째, 셋째 등으로 구분하여 말하고 있으나, 사실은 그 내용의 의미는 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첫째 계명에서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그 백성에게 “있게” 말라는 것이고, 둘째 계명은 첫째 계명에서 말한 다른 신, 곧 여러 가지 우상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첫째와 둘째 계명은 내용상으로 잘 연결이 되어 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한 것인데, “질투”라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에 마음에서 일어나는 심리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은, 여호와께서 참으로 사랑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다른 신, 곧 우상을 섬기게 되면,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질투하신다는 뜻에서 하신 말씀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삼 사대까지”라는 말은 ‘잠시 동안’을 뜻하는 말이고, “천대까지”라는 말은 ‘영원토록’을 뜻하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삼 사대까지 죄를 갚는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범하면 하나님께서 그들로 여호와를 알고 경외하게 하시려고 잠시 사랑의 징계를 하신다는 것이고,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은, 계명을 지켜 여호와를 잊지 아니하고 경외하는 자를 영원토록 사랑하여 주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언약자손은 절대로 멸하지 아니하신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열조에게 세우신 삼대언약을 이루기 위함이며, 나아가서는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이름을 나타내시기 위함이다.
참고문헌: 성경강론 1권, p483~484, 박용기 저, 진리의 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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