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과연 성경적인가?
성경적인 공의회(Councils, 公議會)
공의회는 로마 가톨릭교회를 대변하는 회의로 보편화되었지만, 기원은 사도시대 예루살렘총회로부터 시작했다. 본지에서는 명칭의 주체보다는 포괄적인 의미에서 공의회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한다. 성경적인 회의는 탈 권위, 탈 헌법, 탈 형식을 지향하는 것에 원칙을 둔다.
첫째, 군주적인 권위를 탈피하고 성경의 권위에 순복해야 한다.
교황주의자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독교단체는 정치적인 성향과 노선에 따라 기독교정신을 표방하면서도 직권을 남용하고 있다. 이러한 집단들은 회의 자체를 신성시함으로써 직책의 권위와 회의의 결정을 무조건 정당화시키려 한다. 모든 회의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며, 회의의 결정도 하나님의 뜻에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기록한 성경만이 모든 안건에 대해서 객관적인 판단과 일치의 표준이며 유일한 권위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면 안 된다. 회의의 주체는 조직이나 집단의 수장이나 회원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며, 안건을 수렴하고 결정하는 최종적인 판단은 성경이기 때문에 성경이외에 그 어떤 것에도 권위가 부여되어서는 안 된다.
둘째, 전통적인 헌법을 폐기하고 성경적 법률을 수립해야 한다.
모든 회합에는 법률에 준하는 법규나 규칙이 있다. 모든 회의는 법에 의해서 진행되며, 법에 의해서 판결하고, 법에 의해서 결정한다. 하지만 법은 기득권자들에 의해서 조성되며, 법에 의해서 다수를 지배하려는 속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 기독교 내부에서도 통상적인 것으로 수용하며 통용되고 있다. 교황주의자들은 주교단에 의해서 결의된 법으로 대중을 지배하고, 회의를 통해서 지도층의 목표를 관철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행태는 어떠한 선의의 명분과 목적을 함의하더라도 악법이다. 종교개혁이후 개혁주의 단체에서도 법에 의한 지배구조는 여실(如實)하다. 물론 법 자체가 불합리하거나 무조건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단, 법을 법도 있게 사용하자는 것이다. 모든 일을 법에 의해서만 판단하거나 판결하지 말고 법률로서의 성경적 원리를 수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성경은 하나님 나라의 법률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는 법률로서의 성경에 입각해야 한다. 이는 율법(계명)을 준수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성경 전체의 맥락적인 이해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교회의 건덕을 위한 사랑의 법에 기초한다는 의미이다.
셋째, 제도적인 형식을 탈피하고 진리의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대부분의 회의는 법률적인 형식과 절차 등의 제도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제도적인 형식들은 법적인 장치에 의해서 권위를 행사한다. 따라서 안건 처리의 척도가 되는 성경에는 무관심하게 되고 법치와 회의의 결과에만 관심이 증폭된다. 바람직한 회의는 사안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에 일치된 합의를 도출하는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의 진리체계를 확립하고, 성경해석의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교황주의자들은 전통적인 제도와 형식주의에 신적권위를 부여하면서 그들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제도(制度)는 법률이나 관습 그리고 도덕 등의 규범에 의한 구조적인 체계를 의미하는데, 정치적인 성향의 회의일수록 법률과 규범을 강화하고 전통에 권위를 부여한다. 성경해석의 결과로 신조가 형성되듯이 교회법역시 성경에 근간을 둔 조항으로 조성 되어야 한다. 또한 어떠한 항목이든지 비성경적인 내용은 수정할 수 있고, 회원들을 강제적으로 구속해서 안 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성경적인 회의는 독재자의 판단대로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제도나 조직의 힘에 의해서 결의되는 것도 아니며, 무조건 다수결의 원칙을 추종하는 것도 아니다. 이는 개인의 권위에 굴종하거나, 조직의 힘에 굴복하거나, 다수의 대중심리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회의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뜻을 찾는데 주력한다는 말이다. 가장 성경적이고 바람직한 회의는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진의에 순복하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판단과 해석의 기준이 되는 성경을 회의의 결론적인 척도로 삼아야 한다. 회의의 결론을 도출하는데 있어서 유력한 자의 의견이나 다수의 결의보다 우월한 것은 하나님의 판단이며 뜻이다. 그러므로 모든 회의의 관건은 인간의 주장이나 판단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뜻을 찾고 그 뜻에 공감하며 협의(協議)하는데 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회의는 하나님의 뜻만이 절대기준이며 그 뜻을 찾아 모색하는 것이 회의의 진정한 의미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회의는 발의된 안건을 통해서 모든 회원들이 함께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것이며, 그 뜻의 진의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경을 잣대로 판단해야 함이 원칙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협의는 인간 상호간의 의견일치나 수렴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의한 일치와 합의를 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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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의 인물(4) - 은혜 아래 행복했던 자, 바울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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