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유럽의 이슬람 (2)
ǥó (donga.com 2009.9.22)
̽ (Shah Jahan) 1989 ŷ(Woking) .(ó flickr.com)
지난 호에 “유라비아”라는 조어는 유럽에서 이슬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만들어졌다고 하였다. 무슬림 인구의 증가는 사회 ․ 종교 ․ 문화 ․ 정치 등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동 전문가 버나드 루이스(Bernard Lewis)는 “이번 세기가 끝날 때면 유럽에선 무슬림이 비(非)무슬림을 추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이 잠든 동안』이라는 책을 쓴 에세이 작가 브루스 바워(Bruce Bower)는 더 나아가 “전 유럽이 이미 무슬림의 영향권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슬림의 빠른 인구 증가
2007년 3월 3일자 동아일보는 타임지를 인용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현재 유럽 인구의 3%가량을 차지하는 무슬림 인구는 2025년이면 10%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무슬림 국가로부터의 이민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무슬림들의 출산율이 현지인들보다 높아 인구가 상대적으로 빨리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에선 신생아 4명 가운데 1명이 무슬림 집안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뉴스위크는 “유라비아에 대한 공포는 상당수가 근거가 없거나 과장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현재 무슬림의 높은 출산율이 유지되기 어렵고, 무슬림이 유럽을 위협할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기에는 구심점도 약하다는 것이다.
유럽인의 반이슬람 정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값싼 무슬림 노동자 때문에 일자리를 뺏기고 있다는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 내 무슬림 인구는 2000만 명으로 전체의 5%. 하지만 2025년엔 3800만 명(전체의 8%)으로 늘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체의 40%에 육박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추정도 있다. 동시에 영국 런던과 스페인 마드리드 테러 사건이 보여주듯 유럽의 무슬림이 이 지역을 테러의 온상지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적 영향력의 증가
그러나 어떤 지역에서 무슬림 인구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무슬림의 표를 얻지 못하면 의원직에 선출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프랑스에선 ‘정부가 무슬림 유권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아랍 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비판이 이미 나오고 있다. 2007년 1월 말 스페인에서는 사회당 소속의 시장이 국제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 추모일인 1월 27일에 유대인 희생자 추모 행사를 갖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는 대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희생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갖겠다고 선언했다. 스페인 외교부의 만류로 아무런 행사도 열리지 않았지만 비판이 쏟아졌다. 서방의 한 언론은 “스페인의 이슬람화를 예고하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슬람 문화와 종교까지도 기존 백인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라파엘은 “최근 10년 동안 적어도 10만 명의 프랑스와 영국 시민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는 통계치를 제시했다. 런던과 파리 외곽에는 무슬림이 집단적으로 모여 사는 공동체가 이미 형성돼 있다. 유럽 특유의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 덕분이다. 파리에선 몽마르트르 언덕이 있는 18구가 ‘무슬림 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에선 아랍계 노래만 판매하는 음반 가게, 코란을 비롯한 이슬람 종교 서적을 파는 서점도 있다.
예배당이 이슬람 사원으로
런던 북서쪽 150㎞에 위치한 중소도시인 레스터는 종교개혁의 샛별로 일컫는 존 위클리프(1329-1384)가 11년 동안 목회를 하였고, ‘현대선교의 아버지’인 윌리엄 캐리(William 1761-1834)가 머물렀던 유서 깊은 기독교 도시이다. 그러나 이곳은 예배당이 마스지드(이슬람 사원)으로 바뀌는 경우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되었다. 파키스탄 무슬림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고풍스런 건물인 멜본 로드 예배당(Melborne Road Chapel)은 무슬림 전통학교인 마드라샤(madrasah)가 자리하고 있다. 그 근처의 다른 예배당도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런던의 경우 영국 전체 무슬림 200만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집값이 저렴한 지역을 따라 거주할 뿐 아니라 크고 작은 이슬람 사원들도 세우고 있다.
런던 모던 지역의 지하철 종점의 이슬람 사원에는 2000여명이 모인다고 한다. 독일의 경우, 도시인구의 10분의 1일 무슬림인 쾰른에는 2000명이나 모이는 이슬람 사원이 있다. 30년 전 공장을 개조해 만든 사원을 헐고 2개의 첨탑(minaret)을 갖춘 대형 사원을 만든다고 한다. 지역주민과 기독교계와의 마찰도 있었지만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되어지고 있다.(인용/ 쿠키뉴스 kukinews.com 200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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