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고대부터 십자군시대까지①
반유대주의는 신학적(anti-Judaism), 인종적(anti-Semitism), 그리고 정치적(anti-Zionism) 반 유대주의라는 세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역사 전반에 걸쳐, 유대인을 향한 이 세 종류의 증오는 각각 특정 시대에 따라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곤 한다. 모두가 유대인 말살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어느 것이 최악의 것이었는지를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이스라엘 민족의 출현과 함께 시작된 것이다. 파라오는 자신의 왕국 내에 거하던 고대 히브리인들이 민족을 이루게 되자 그들을 없애려고 노력했다. 그들의 수가 너무 많아져서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후에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에스더서에 나오는 아하수에로 왕)의 장관 하만은 페르시아의 유대인들이 갖는 영향력이 커지자 모든 유대인들의 뿌리를 뽑고자 온갖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파라오의 군대는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을 좇다가 홍해에 수장됐고, 하만 역시 모르드개를 위해 준비했던 교수대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이 두 성경의 이야기들이 전형적인 반유대주의라기보다는 민족간의 일반적인 경쟁을 나타내고 있다면, 1879년에 발표된 빌헬름 마르의 글 ‘독일제국을 향한 유대인들의 승리’는 반유대주의라는 용어를 처음 등장시킨 논문이었다.
마르는 독일 제국 내에서 유대인들을 향한 적대감을 키울 수 있는 계획적이고 사상적이며 ‘과학적인’ 방법을 찾던 반유대적 저널리스트였다.
그는 유대교와 유대인 그리고 그들에 의한 경제, 문화, 사회적 영향에 대한 억압을 정의하기 위해 ‘반유대주의’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이 단어가 유대인을 향한 모든 형태의 증오를 표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9세기 이전에 발생했던 모든 사건들에 대해서도 이 표현이 쓰이게 됐던 것이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 역시 다른 모든 민족처럼 평범한 민족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 이미 이스라엘을 향한 특별한 역할을 계획하고 계셨다. “너는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창 12:1~2).
물론 이 말씀이 일반적인 역사가들에게 증거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신명기 7장 7절의 말씀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열조에게 하신 명세를 지키려 하심을 인하여” 역시 마찬가지이다. 반유대주의는 이스라엘의 부르심과 더불어 시작됐다. 그렇기 때문에 반유대주의는 단지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적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적 선택을 향한 적대감인 것이다.
〈이스라엘투데이 제공〉
|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
성경길(道•神) 있나? |
제6장,성막의 변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