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어느날의 우리 간담회 이야기
벚꽃이 만개한 사월, 화창한 봄을 만끽하며 예전에 느꼈던 옛 고을의 맛! 홍천 다슬기탕 집에 들러 점심을 하고 새롭게 단장된 미시령 길을 가로질러 울산바위와 내설악의 절경을 마음과 눈에 담았다. 콘도에서 회원들의 갖은 솜씨로 준비된 저녁만찬을 즐겼다.
저녁식사 후 자연스럽게 우리의 관심사인 ‘교회체제개혁’에 관한 얘기들이 나오게 되었다. 우리 모두가 환갑이 다 되도록 열심히 교회에 몸답고 살아 교회생활에 익숙해 졌고 다급함도 절실함도 느슨해진 채 아는 것에 만족하고 믿는 것에 만족하며 그 이상의 사명감을 갖지 못하는 나름대로의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동안 체제개혁에 대하여 여러 차례 토론회도 갖고 지도가 진행되었지만 회원들은 나름대로의 생각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것 같았다.
한 회원이 말했다. “체제개혁이라는 단어가 어색하다. 다른 말로 표현할 수는 없을까?” 다른 회원의 말이다. “은사지역 교회로 발전시킬 경우 전 가족이 함께 하지 못하는 성도 가정에서는 불편할 것 같으니 수요예배는 지금 그대로 유지되면 좋겠다”
또 다른 회원의 말 “화·수요일 공부는 지금 하는 대로 하고 지역교회는 구역 및 지역의 성도가 모여 관심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직강과 영상은 확실히 다르다. 나는 직강을 듣고 싶다” “어떤 분이 형편상 교회에 나오지는 못하고 편리한 시간과 장소에서 2∼3 명이 모여 영상으로 공부하다가 지금은 교회에 나오시는데 ‘혼자서 하는 공부는 더 단단하게 더 심도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더라’고 했다”
“신천지 전도자들을 보고 깨달았다. 저들은 자기들이 아는 것에 대하여 사실적으로 논리를 펴는데 나는 말씀을 들어 알기만 하고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예습과 복습만이 힘이 된다고 느꼈다”
“중식 봉사 때 속회 별로 할 때는 편한데 지역별로는 소통이 어려웠다. 체제개혁이 되면 자연스럽게 소통이 될 것 아닌가?”
“체제개혁의 목표는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자’는 것이다. 많은 의식과 예식이 인간적으로 만들어지면서 오해하고 변질되는 것이 많은데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어려움이 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말씀 속에 성장되어 있었고 하나님 속성과 섭리 속에서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라고 회고하면서 더 공부하겠다는 다부진 결심을 내 놓기도 했다.
이렇게 여러 바람과 미지에의 불안감이랄까? 아직 정리되지 못한 생각이 많이들 있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데만 익숙해져 있고 서로 토론하며 자신의 의견발표에는 미숙하다 보니까 의사소통이 안되어 오해를 사기도 하고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공부! 공부! 하는 말이 어린학생들 스트레스 주는 것 같지만 본인 스스로가 배우고 익혀 제대로 알게 되었을 때는 생활 속에 함께하시며 인도 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고 기쁨의 힘을 받게 된다. 따라서 성경을 정확히 배우고 알아야 하나님을 알 수 있고 또 아는 것만으로 해결하면 거짓 이상이 생기지만 정확히 아는 지식은 하나님 나라를 알고 참된 이상을 지향하게 된다.
우리 모두 한 가족! 한 마음 한뜻 한 가지 이상을 가지고 더 높고 더 넓은 천국생활을 누려보자고 다짐하면서 우리들의 간담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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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소리 권사 (장안중앙교회) |
31,자손은 어디에 많이 있나? |
4)예배의식, 성경적인 근거 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