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욥기와 시편에 논리 있나?
신구약성경은 논리적인 통일성을 지니고 있다. 그 논리적인 통일성은 분명한 주제를 지니고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성령 하나님께서 그 분의 살아계심을 위해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연결하여 기록하게 하신 것이다. 책 내용에 논리가 있다는 것은 그 내용들 간에 관계가 있다는 것과 통한다. 성경을 볼 때에 논리를 확인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것은 그 논리가 성령의 감동으로 성경을 기록했다는 진실과 그 성경이 하나님을 계시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기 때문이다. 성경의 논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욥기와 시편을 선정하였다.
1)욥기의 논리
욥기의 주제나 중심 내용이 고난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성경 전체의 체계에서 논리적으로 검토하면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여호와께 있음이 확인된다. 이 여호와 하나님의 전능성을 찬양한 것이 욥기의 주제다. 이 주제를 논리적으로 성령께서 구성하게 하신 것이다.
①천상의 뜻과 지상의 토론
천상의 뜻은 하늘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다. 그 뜻은 영원하여 불변한다. 그 뜻의 핵심적인 내용은 결국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땅에 보내시는 것이다. 욥이 순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것은 천상에서 땅으로 보내어진 그리스도와 무관하지 않다. 천상의 여호와 앞에는 사단도 함께 있다. 그 여호와께서 오직 욥의 목숨만을 해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이 천상의 뜻은 욥이 기한이 차서 죽었다는 마지막의 말씀과 잘 일치하고 있다. 욥기 2장 11절부터 37장까지는 욥의 세 친구들과 엘리후가 욥을 찾아와 욥과 토론하는 내용이다. 욥기의 앞부분이 천상이라면 토론의 장은 지상이다. 이 토론의 핵심은 관점의 차이다. 천상에서 보는 것과 지상에서 보는 것과의 현격한 차이다. 친구들은 욥이 이 땅에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욥의 처절한 현실이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지상의 토론에서 쟁점은 관점이다. 바로 어디서 보는가에 달려 있다. 천상에서 보느냐 아니면 지상에서 보느냐의 문제이다.
②토론의 판정에 대한 결과
욥기 38장부터 42장까지는 하늘에 계시는 여호와의 전능성을 찬양하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천상에서 토론의 광경을 지켜보시던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서 욥에게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욥의 탄식과 질문 그리고 토론에 관계하여 대답하신 내용들이다. 이 대답의 내용은 사단과 함께 있는 천상과 지상의 토론 내용에 연결되어 아주 논리적이다. 그 대답의 내용은 질문의 형식을 취하여 강조하고 있다. 지상에서 펼친 그들의 주장과 토론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친구들의 주장은 여호와의 종인 욥의 말같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판정하셨다. 욥기는 욥이 “나이 늙고 기한이 차서(바른성경; 수를 다 누리고)” 죽었다고 마무리하고 있다.
2)시편의 논리
시편의 논리도 욥기와 닮은 점이 없지 않다. 그것은 욥기가 여호와의 전능성을 중심으로 찬양한 것이고 시편은 여호와의 성실성을 중심으로 찬양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두 속성은 서로 간에 깊은 관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주권성과 영원성 그리고 자비성과도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는 시편 자체의 논리를 보고자 하는데 그 중심이 있다.
①천상의 뜻과 그 뜻의 기도
시편 제1편에서 2편까지는 천상에서 세우신 여호와의 언약을 찬양한 것이다.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의 아버지 여호와께서 작정하신 뜻은 다윗을 통해 결국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를 그리스도로서 이 땅에 보내시는 것이다. 그것은 복이고 유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형통한다. 이러한 언약에 기초하여 간구로써 찬양한 것이 제3편에서 89편까지이다. 이 긴 내용이 천상의 뜻인 제1편과 제2편에 근거하여 기도의 형식으로 찬양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감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이 감탄은 이러한 논리는 ‘성령의 감동’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다.
②기도의 성취에 대한 찬양
시편 제90편부터 제150편까지는 천상의 뜻에 근거하여 기도한 것을 성취해 주심에 대해 찬양한 시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여호와 통치와 권능을 찬양한 것이다. 이 내용들은 앞의 제3편에서 89편까지의 내용에 철저하게 연결되어 펼쳐지고 있다. 여호와의 통치는 철저히 천상의 뜻인 영원한 작정에 기초하여 된다는 것이다. 여호와의 권능은 영원한 생명을 지니시고 죽음을 이기시는 것이며 동시에 세우신 언약을 반드시 이루시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에 근거하여 시편은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로써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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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박근호 목사 (중어중문학박사) 이메일 : yan825@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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