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고대부터 십자군시대까지⑥
유대인들이 열방 가운데 흩어진 사건은 결과적으로 유일신 사상의 전파를 초래했다. 만일 유대인들이 그와같이 열방으로 흩어지지 않았다면 성경적인 유일신 사상은 오로지 이스라엘 땅에서만 머물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디아스포라들에 의해 유일신 사상이 타 민족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성공적으로 유일신 사상이 전파되는 결과로 이어졌던 것이다.
첫 1세기 동안 유대인들이 흩어진 지역은 지중해 연안을 훨씬 넘어 인도, 중국 그리고 일본까지 이르렀다.
당시 유대인들이 세웠던 공동체 중에는 이방신을 숭배하는 극동아시아에서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것들도 있다. 평화롭게 조용한 삶을 지향했던 그들은 별다른 박해를 겪지 않았지만, 다른 지역의 유대인들과 완전히 분리되어 살아갔다.
그러나 이러한 고립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언제나 한 분이신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저버리지 않았다.
이렇게 수세기에 걸쳐 아시아에서 거주했던 유대인들의 역사에 대해서 거의 알려진 바가 없기에, 우리는 그들이 현지 생활에 만족하여 동화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추정할 뿐이다. 동화된 사람들은 역사가 있을 수 없다. 반면 유럽 기독교 세계에서의 상황은 많이 달랐다.
유대인들은 많은 박해에 시달렸다. 유대인에 대한 본격적인 박해는 로마황제 하드리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가 유대인들에게 하례를 금하자 이스라엘에서 바르 코흐바 폭동(132∼135)이 일어났고, 폭동이 실패로 끝나면서 유대인들은 전 세계로 흩어지게 됐던 것이다.
2세기와 3세기의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유대인이라는 것과 로마인들의 눈에는 기독교가 유대교의 분파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인해 자신들 역시 유대인과 함께 핍박을 겪게 될 것을 두려워 했다. 이러한 두려움은 기독교인들이 유대인들과 자신들을 차별화시키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교회가 계급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은 주후 300년이 되어서이지만, 나중에 반셈족주의(anti-semitism)로 확대되고 오늘은 반시온주의로까지 나타나는 반유대주의(Anti-Judaism)는 이미 교회 교부들의 가르침에서 뚜렸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By Ludwig Schne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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