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6장 31절~17장 3절 솔로몬이 가르치는 여호와의 작정하심의 의미
31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32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33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17:1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2 슬기로운 종은 주인의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을 다스리겠고 또 그 아들들 중에서 유업을 나눠 얻으리라 3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 하시느니라
본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아들에게 왕을 세우시고 유업을 주시는 주권이 여호와께 있다는 것에 있어서의 훈계에 대한 잠언을 가르쳐주도록 섭리하시는 내용이다.
31∼33절은 솔로몬이 아들에게 왕을 세우시는 주권이 여호와께 있음에 대하여 가르쳐주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아들에게 말하기를,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며 의로운 길에서 얻는다고 했다. 이는 젊어서 망하지 않고 살아온 노령의 백발은 영광스러운 왕의 면류관인데, 이는 여호와의 정하신 뜻에 의한 생의 여정에 따라 살아가는 과정에서 얻는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다윗 왕가의 왕위에 올라 왕의 면류관을 쓰고 백발이 되도록 영화를 누리는 것은 여호와의 작정하신 뜻에 따라 생의 여정에서 얻은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낫다고 했다. 이는 솔로몬이 부친 다윗왕을 반역하여 왕위에 오르려 했던 아도니야를 향해 진노를 더디게 하고 자기 마음을 다스린 사실을 의중에 두고 말한 것이다(왕상 1:50∼53). 그러면서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아도니야가 왕위에 오르려 했으나 실제로 솔로몬 스스로를 왕위에 오르도록 섭리하신 주권이 여호와께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아들에게 왕을 세우시는 주권이 여호와께 있음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
17장 1∼3절은 솔로몬이 아들에게 슬기로운 종에게 유업을 주는 주권이 여호와께 있음에 대하여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솔로몬은 아들에게 말하기를,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이는 왕위에 오르려고 분쟁을 일으킨 어리석은 아도니야의 행동을 의중에 두고 말한 것이다. 그리고 슬기로운 종은 주인의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을 다스리겠고 또 그 아들들 중에서 유업을 나눠 얻는다고 했다. 여기서 “슬기로운 종”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가리키고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은 아도니야를 가리킨다. 솔로몬은 부친 다윗왕 시대에 브나야가 아도니야를 죽인 사실과(왕상 2:24∼25), 브나야는 그렛과 블렛 사람을 관할하는 자가 되고 다윗의 아들들은 대신이 되었던 사실을 의중에 두고 말한 것이다(삼하 8:18). 그리고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지만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한다고 했다. 이는 여호와께서 다윗왕의 아들 아도니야와 다윗왕의 종 브나야의 마음을 자세히 살피셔서 아들 아도니야는 죽음을 당하게 하시고, 브나야는 비록 종이였으나 사람을 관할하는 자가 되게 하신 섭리를 의중에 두고 말한 것이다. 이렇게 솔로몬은 아들에게 슬기로운 종과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
이상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솔로몬으로 아들에게 왕을 세우시고 유업을 주시는 주권이 여호와께 있음에 있어서의 훈계에 대한 잠언을 가르쳐 주도록 섭리하신 내용이다. 솔로몬은 아들에게 왕을 세우시는 주권이 여호와께 있음에 대하여 가르쳐 주면서, 슬기로운 종과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 솔로몬은 과거에 자기로 여호와께서 왕위에 오르게 하셨을 때에 실제로 경험했던 사실을 기초로 해서 아들 르호보암에게 가르쳐 준 것이다. 이는 장차 오실 하나님의 지혜이신 메시아로 만왕의 왕이 되게 하시고 택함을 받은 자에게 천국 유업을 주실 것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다(계 11:15∼18; 21:1∼7). 이러한 솔로몬의 가르침은 모두 열조와 맺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여호와의 주권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 가르침은 언약대로 이루어 주시는 역사섭리를 통해 계시하신 여호와의 주권성을 찬양케 하시려는 계시섭리다.
참고문헌 박용기, 『성경강론 8권』(진리의말씀사), p.4274~ p.4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