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문화

 
작성일 : 22-02-15 11:1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기쁜 소리 들리니

(통일 252장, 새 5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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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시 ‘기쁜 소리 들리니’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나 미혼으로 평생을 감리교회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한 오웬스(Priscilla Jane Owens, 1829~1907)가 지었다. 그녀는 많은 어린이 찬송시를 지었는데 이 시는 교회 선교 기념일을 위하여 주일학교 전도용으로 지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성 바르톨로뮤 대성당의 대참살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마이어베르(Giacomo Meyerleer, 1791~1864)의 5막 오페라 『위그노 교도(Les Huguenots)』에 나오는 합창곡 ‘국왕 만세(Vive le Roi)’에 맞추어 불렀다. 그러나 그 후 이 찬송은 복음찬송 작곡가로 유명한 커크패트릭(William Kirkpatrick, 1838~1921)의 곡에 붙여지면서 유명해졌다.


기쁜 소리 들리니 예수 구원하신다.
만민에게 전하라. 예수 구원하신다.
주님 명령하시니 산을 넘고 물 건너
온 세상에 전하라. 예수 구원하신다.

바다들아 외쳐라. 예수 구원하신다.
모든 죄인 나오라. 예수 구원하신다.
모든 섬아 일어나 메아리쳐 울려라.
복음 중의 복음은 예수 구원하신다.

환난 중에 하는 말 예수 구원하신다.
다시 살아나시어 예수 구원하신다.
지은 죄를 인하여 슬픈 맘이 있어도
숨질 때에 내 할 말 예수 구원하신다.

바람들아 외쳐라. 예수 구원하신다.
기뻐하라 나라들. 예수 구원하신다.
구원하는 소리를 산과 들에 전하라.
온 세상에 전하라. 예수 구원하신다.


가사와 관련된 성구는 사도행전 16장의 말씀이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감옥에서 밤중에 기도하고 찬송할 때 큰 지진이 나서 옥 터가 움직이고 문이 열렸다. 졸다가 깨어난 간수가 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자결하려다가 말리는 바울과 실라를 보고 감동하여 나눈 대화 장면이다.

“저희를 데리고 나가 가로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거늘,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행 16:30~32)

원곡명 ‘JESUS SAVES’는 커크패트릭이 이 찬송시에 맞게 작곡한 것으로 1882년 출판한 복음찬송집 『구속의 사랑 찬송(Songs of Redeeming Love)』에 처음 실려졌으며, 우리나라에는 베어드(A. A. Baird) 선교사가 번역하여 1898년 출간된 『찬셩시』에 실렸고, 처음 번역된 가사는 1절만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그림(2)

이 찬송가의 가사 중에는 매절마다 “예수 구원하신다”라는 구절이 3번씩 모두 12번이나 반복해서 나온다. [그림(1)] 의 경쾌한 리듬이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된다. 마치 트럼펫으로 부는 듯한 리듬의 이 찬송가는 하나님께서 구약의 여러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언하게 하신 메시아가 이천여 년 전에 이 땅에 강림하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메시지를 나팔소리처럼 강력하게 선포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찬미하고 함께 감람산으로 가셔서 제자들에게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마 26:30~31)라고 슥 13:7의 말씀을 인용해 자신이 구약을 성취하러 오신 그리스도임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증거하셨다. 그러자 베드로를 비롯한 모든 제자들은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마 26:35)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막상 큰 무리가 예수님을 잡아가는 현장에 있던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모두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닭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부인할 정도로 겁이 많았다. 예수님께서는 사망에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보다 먼저 약속하신 산에 가 계셨다. 거기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경배하러 다가온 열한 제자에게 전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라는 임무를 주셨다. 또한 예수님의 이 명령은 성도인 우리들에게 주시는 명령이기도 하다.(마 28:19~20; 막 16:15; 눅 24:27)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라고 미래완료형으로 말씀하셨다. 이후 예전에 예수님을 버리고 떠나갔던 모든 제자들은 성령께서 그들과 함께하시니 담대하게 목숨을 내놓고 복음을 전파하게 되었다.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면 우린들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오르실 때 “호산나!”를 외치는 무리들을 비방하던 어떤 바리새인에게 “이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지르리라.”(눅 19:40)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성령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면 어찌 잠잠할 수 있을까?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19~20)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한용환 장로 ( 교회동역자협회)

성가곡 「주의 동산으로」
때 저물어 날 이미 어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