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1-09-02 11:5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54,북이스라엘을 망하게 하셨어요


멋쟁이 총각 선지자 호세아는 정말 괴로웠어요. 며칠 전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 때문입니다. “호세아야, 너 고멜과 결혼해라. 고멜처럼 예쁜 여자는 세상에 없다.” “네? 고멜요?” 호세아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어요. 왜냐하면 고멜은 무지 소문난 바람둥이였거든요.

하필 고멜이라니, 선지자가 어떻게 바람둥이와 결혼 하나요?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할 수는 없었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고멜과의 결혼을 결심했어요. 그리고 마음으로 다짐했어요. ‘이제부터는 고멜을 많이 사랑해야지’ 

그런데 결혼 후에도 고멜은 여전히 바람을 피우는 거예요. 살림도 하지 않죠, 아기도 돌보지 않죠, 또 집을 나가서는 며칠 동안 돌아오지도 않았어요. 호세아는 친구들 보기도 창피하고 정말 울고 싶었어요.

“하나님, 하필이면 왜 고멜을 아내로 주셨어요?” 하고 푸념도 했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말씀하셨어요. “너는 고멜을 사랑하느냐?” “그럼요, 예쁘잖아요”  “그럼 내 마음을 좀 알겠느냐?” “네? 하나님 마음 요?” “내가 이스라엘을 얼마나 사랑하는 줄을 말이다. 그런데 너희 백성들은 우상만 사랑하지 않느냐?”

호세아는 깜짝 놀랐어요. ‘아, 그거였구나. 하나님 마음을 알게 하려는 거였어. 그래서 바람둥이 아내로 주셨던 거야’  고멜이 남편을 사랑하지 않고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거였어요.

하나님은 말씀하셨어요. “이스라엘은 망할 것이다” 아니, 나라가 망하다니요, 나라가 망하면 백성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호세아는 두려웠어요.

“하나님, 왜 이스라엘이 망해야 됩니까? 그냥 용서해 주세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멸망되어야 백성들이 하나님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이 사실을 백성들에게 알리라 하셨어요.

호세아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어요. 왕이 알면 당장에 자기를 죽이려 할 텐데 어떻게 백성들에게 알려야 하나? 그렇지만 호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했어요. “이스라엘은 망합니다. 여러분,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십시오” 

그런데 백성들은 호세아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 오히려 미쳤다며 욕을 했어요. 백성들은 왜 그렇게 하나님을 싫어할까요? 백성들은 왜 그렇게 하나님을 불순종하는 걸까요? 나라가 망하고 백성들이 노예가 된다는데도 놀라지 않았고 두려워하지도 않았어요. 슬퍼하는 호세아에게 하나님은 “너무 슬퍼하지 말라. 나라는 망하지만 나의 백성은 내가 보호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세월이 흐르고 호세아 선지자의 예언은 잊혀지는 듯 했어요. ‘나라가 망해? 흥, 호세아 선지자는 엉터리 선지자였어’ 백성들은 호세아 선지자를 비웃었어요.

그러던 어느 해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왕 호세아(선지자가 아닌)가 나라를 다스리던 때에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큰 군대를 이끌고 공격해 왔어요. 전에는 아주 미약했던 앗수르가 언제 그렇게 강대해 졌을까요? 사납고 잔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북이스라엘의 국력은 쇠약해서 호세아 왕은 우왕좌왕 할뿐 맞서 싸우지 못했어요. 드디어 수도 사마리아 성은 함락되고 앗수르 왕은 호세아 왕에게 조공을 명령했어요. ‘뭐? 네깐 놈들한테 조공을 바쳐? 어림도 없지’ 호세아 왕은 애급으로 밀사를 보내 군사력을 요청했어요. ‘아니, 하나님을 의지해야지, 하필이면 애급에 도움을 청하다니…’

애급은 정말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나라인데요. 옛날 사백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로 괴롭혔던 애급-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절대 애급으로 가지 말고 애급백성들을 이스라엘로 오게도 말라 하셨어요. 그런데 하나님 말씀을 배우지 못한 어리석은 호세아 왕은 그 말씀을 알지 못한 거였어요. 앗수르 왕은 북이스라엘을 완전 정복했고 하나님의 약속대로 북이스라엘은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앗수르 왕은 총명하고 지혜있는 백성들을 노예로 잡아 갔어요. 하나님 백성이 이방의 노예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수치였어요. 하나님은 그렇게 하나님의 백성들을 굴욕 속에 가두셨답니다.

그런데 정말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생활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어요.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겼던 죄가 얼마나 큰지를 깨닫고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겼어요. 그때에 하나님은 백성들을 용서하시고 노예생활을 평강으로 보호하셨어요.

그러나 이스라엘 땅에 남겨진 백성들은 여전히 우상을 섬겼고 이스라엘 땅에 살게 된 앗수르 백성들과 결혼하여 혼혈족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들의 풍습을 따랐어요. 하나님의 버림을 받은 그들은 사마리아인이라고 불리었고 나중에는 유대 백성들에게서 많은 천대와 멸시를 받았답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에게 하신 약속들을 모두 이루셨어요.  (호세아서 1장, 열왕기하 17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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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동지와 하지에 피는 꽃
석면피해와 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