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1-10-30 20:4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55,남쪽 유다도 죄를 짓게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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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스라엘이 멸망하는 동안 남쪽유다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열지파 반의  백성과 땅을 여로보암에게 빼앗긴 르호보암 왕은 분해서 죽을 지경이었어요.  땅도 적어 졌지만 턱없이 군사의 수가 적으니 언제 유다마저 빼앗기게 될지 모를 일이었어요. 르호보암 왕은 은밀히 무기를 만들기 시작하고 말을 사들이는가 하면 군사들에게 맹훈련을 시키는 등 전쟁을 준비했어요.  ‘내 땅과 내 백성을 반드시 찾고야 말겠어.’  하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하리라 약속하지 않았느냐?” 하시며 전쟁을 하지 말라 하셨어요. 르호보암 왕의 태도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르호보암 왕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였어요. 그 대신 성곽을 쌓고 요새를 만들어 백성들이 평안하게 살도록 힘을 기울였어요.
 
그해에 유월절이 다가오자 르호보암 왕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설레고 자꾸만 유월절이 기다려졌어요. 왜냐하면 유월절에는 분명 성전제사를 드리려고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올 것이기 때문이었어요.  ‘으흠, 이번에 백성들이 오면 어떻게 해서든지 여로보암을 배반하고 나를 섬기도록 해야 한단 말이지. 여로보암은 유다지파가 아니니까 하나님의 기뻐하는 왕이 아니라는 걸 단단히 알려야 해’  르호보암 왕은 대신들에게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를 섬기도록 하는 어떤 근사한 묘책을 연구하라고 지시했어요.

예루살렘이 매일 시끌벅적거렸어요.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맞이하기 위한 음식과 옷들, 그리고 유월절 성전제사에 쓸 제물들이 상가마다 거리마다 수북수북 쌓였어요. 소 울음소리, 양 울음소리, 비둘기 울음소리가 성읍을 채웠고 예루살렘 거리에 휘날리는 열두지파들의 깃발들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어요. 드디어 유월절 날이 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친척들과 옛 친구들 만날 것에 마음이 들뜬 유다 백성들은 아침부터 길거리로 몰려 나왔어요. 르호보암 왕도 대신들을 거느리고 왕궁 제일 높은 망대에 올라가 멀리 성문 쪽을 바라보았어요.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요? 아무리 기다려도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지를 않는 거였어요. 오전이 가고 한낮이 지나고 하루가 다 가도록 아무도 오지 않았어요. ‘아니, 유월절 제사를 드리러 오지 않다니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르호보암 왕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북이스라엘로 첩자를 보냈습니다.

며칠 후 첩자들은 깜짝 놀랄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어요. “폐하, 여로보암 왕은 벧엘과 단에 산당을 짓고 그곳에서 유월절 제사를 드렸습니다.”  “무엇이? 산당이라고? 아니, 그게 사실이냐?” 르호보암 왕이 소리쳤어요. “폐하, 그뿐만이 아닙니다. 산당에는 황금송아지를 세우고 나라와 백성을 구원하는 신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레위지파가 아니라도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제사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첩자의 말에 르호보암 왕과 대신들은 기가 막혔어요. 산당 짓고 우상 섬기는 일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큰 죄인데 더구나 레위지파가 아닌 사람을 제사장으로 세우다니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그런 악한 일을 행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르호보암 왕은 은근한 미소를 지었어요. 옛날 광야에서 살 때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갔었는데 사십일이 지나도록 모세가 산에서 내려오지를 않자 백성들은 아론을 부추겨 황금송아지를 만들고 섬기며 제사했어요. 그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진노하셨는지 수많은 백성들이 재앙으로 죽어 갔었답니다.  ‘흐음, 그래서 이놈들이 예루살렘에 오지를 않았군. 차라리 잘 되었어. 하나님께서 곧 진노를 내리실 거니까 그러면 절로 망하게 될 테니 말이야.’
 
그런데 북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진노가 내렸다는 소식이 들려오질 않았어요. 분명 하늘에서 불이 쏟아져 내렸거나 땅이 갈라져서 수많은 백성들이 죽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왜 하나님이 진노하시지 않는 거지?’  르호보암 왕은 슬슬 산당제사에 대해 궁금한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번 첩자가 가져온 산당과 황금송아지의 그림을 들여다보면서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어요.  ‘내가 왜 이러지?’ 그런데 그런 생각들이 멈추어 지질 않았어요. 며칠을 그렇게 고민하던 르호보암 왕은 드디어 산당 지을 것을 마음먹었어요. 북이스라엘의 것보다 더 멋지고 화려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르호보암 왕의 마음이 드디어 하나님을 떠난 거였어요. 마침내 남쪽유다도 북이스라엘과 꼭 같은 죄를 하나님께 짓고 말았습니다. (역대 하 12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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