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3-05-02 22:01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예수님, 세례 받으셨어요. ⑥


예수님, 세례 받으셨어요. ⑥

어느 화창한 봄날입니다.
예수님이 요단강 강가를 걷고 있었어요.
하나님께서 길을 만들어 자기 조상들을 건너게 한 바로 그 요단강입니다. 
‘그때 얼마나 멋지고 웅장했을까? 그걸 꼭 봤어야 하는데...’
그런데 저 멀리 강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게 보였어요.
그곳에서 사람들은 세례를 받고 있었어요.
세례를 베푸는 사람은 요한이라고 했어요.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말했어요. “세례 요한은 엘리야가 다시 살아온 거라오.” 
또 다른 사람이 말했어요. “어쩌면 우리가 기다리는 그리스도일지 몰라요.”
요한은 사람들을 한사람씩 강물 속으로 쑥 집어넣었다가 나오게 했어요.
그리고 크게 외쳤어요. “회개하시오, 천국이 곧 가까이 왔습니다.”
“이제부터 하나님만 사랑할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그리스도인가요?” 
사람들은 세례요한이 로마에게서 자기들을 구원할 그리스도이길 바랬어요.
“아니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낙심하지 마시오. 곧 그리스도가 오실 것이니까요.” 

서기관들도 바리새인들도 세례 받으려고 왔어요. 그들은 화려하게 비단 옷을 입었고 팔자걸음을 걸으며 으쓱으쓱 거렸어요.
‘물에 들어가면 저 비싼 옷을 다 버릴 텐데... 아까워서 어쩌누?’
사람들은 그들을 슬금슬금 피하며 길을 비켜 주었어요.
그때 요한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어요.
“물러가시오. 당신들에게는 세례를 베풀지 않겠소. 당신들은 로마에 아첨하여 재물을 모으고 우리 약한 백성들을 괴롭히는 독사의 자식들이 아니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요한에게 꼼짝도 못하고 돌아갔어요.
사람들은 얼마나 속이 후련한지 모두 기뻐했습니다. 

예수님이 점벙점벙 강물로 들어가서는 요한 앞에 머리를 숙였어요.
“나에게도 세례를 베풀어 주시오”
그런데 예수님을 바라보던 요한이 두 손을 내저으며 말했어요.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 안 됩니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말했어요. “아닙니다.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는 게 맞아요.” 
요한은 할 수없이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물속으로 쑥 들어갔다가 막 나올 때였어요.
하늘로부터 비둘기 모습의 성령이 쏟아져 내려오더니 예수 위에 머무는 게 아니겠어요?
사람들은 놀라서 입을 다물 줄을 몰랐어요.
“저 사람, 혹시 그리스도 아닐까요?”  “에이, 설마요”

그때 하늘로 부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 사람은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그런데 이 소리는 마치 천둥소리처럼 쩌렁쩌렁 사방을 울렸어요.
사람들은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어요. 그러나 예수님과 세례요한은 분명하게 알아들었어요.
요한은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너는 그리스도가 하실 일을 평탄하도록 준비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요한은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천국인 걸 깨달았습니다.



                                        (누가 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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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과 한방
야망과 신념의 충돌 <하얀거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