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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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5-13 09:4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문제 해결의 길(왕하 4:1~7)


인생은 문제 속에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문제 앞에 낙심하고 절망한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인생의 문제 해결을 위해 말씀하고 있다. 어쩌면 성경은 인생 문제의 해답서라고도 말할 수 있다.(마 11:28 참조) 오늘 본문은 엘리사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대에 그 엘리사의 제자의 부인이 남편을 여의고 두 아들과 함께 빚에 쫓겨 살다가 두 아들마저 채주의 집에 노예로 팔려갈 처지가 되자 여인이 엘리사를 통해 자기의 문제 해결을 기대하며 찾아온 것이다. 이때 엘리사는 이 여인의 문제를 믿음으로 해결해 준 것이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가.
첫째로 엘리사가 자기를 찾아온 여인의 문제를 다 듣고 난 후 ‘네 집에 무엇이 있느냐’고 묻자 여인은 본문 2절에서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라고 대답했을 때 이 여인의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된 것이다. 엘리사는 이 여인의 문제 해결을 밖에서 찾지 않고 안에서 찾은 것이다.
이 여인이 가진 기름 한 병으로 인해 문제 해결의 길이 시작된 것이다. 이 기름 한 병이 바로 문제 앞에 절망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엘리사를 찾은 이 여인의 맘속에 뜨거운 열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흔히 사람들은 문제해결의 시작을 밖에서 찾으려고 한다. 목회자들도 목회 문제를 밖에서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나의 목회의 변화도 먼저 목회자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 말이 있다. ‘무엇을 하고자 하면 방법이 나오지만 그렇지 않으면 핑계만 나온다’는 말이 있다. 예수님을 찾아와 문제 해결을 받은 사건들이 성경에 수없이 있다. 삭개오도 자신이 먼저 예수님이 자기 집에 오기 전에 예수님을 사모하며 뽕나무에 올라가 예수님을 바라본 것이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시는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삭개오의 열정이 시작되어 예수님을 영접하고 변화된 것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의 시작도 안드레를 통한 한 아이가 가진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다 먹이고도 남은 조각이 열두 광주리가 된 것이다. 내가 섬기는 교회 부흥도 목회자 자신이 먼저 기름 한 병이 있는 뜨거운 열정이 내 속에 있을 때 하나님이 그 목회를 축복하시는 것이다. 나는 지금 내 안에 이런 열정과 간절함이 있는가를 진단해야 한다. 나에게 뜻이 있으면 반드시 길은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
둘째로 엘리사는 기름 한 병 가진 여인에게 본문 3절에서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되 많이 빌려오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빈 그릇은 사모함이요 뜨거운 의욕을 의미하는 것이다. 필자인 나에게 가장 애송하는 말씀이 있는데 시편 107장 9절의 말씀이다.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심이로다.’ 아멘, 아멘이다. 사모하는 자에게 주님이 채워주시고 역사하신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볼 때 자신에게 은혜가 되고 그 은혜 속에 설교도 준비하는 것이다. 성도들도 사모하는 심령을 가지면 은혜도 성령도 역사하신다. 스티브 잡스가 스텐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명사로 초대되어 격려사를 할 때 ‘스테이 헝그리(Stay Hungry!)’를 지성인들에게 외친 뜻이 바로 진리를 사모하라는 뜻이다.
셋째로 엘리사는 여인에게 본문 4절에서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으라’고 하였다. 이 말씀은 오직 하나님께만 매달려 기도하라는 뜻이다. 성경은 거듭 문제 앞에 기도하라고 수없이 말씀하고 있다. 마태복음 7장에서 구하고 찾고 두드리라는 말씀도 바로 기도를 강조한 것이다. 수없는 믿음의 사람들이 기도로써 지혜를 얻고 문제를 해결 받고 기적을 체험한 스토리가 성경에는 수없이 있다. 결국 기름 한 병 가진 여인이 엘리사의 말대로 순종하여 빈 그릇을 가져오고 문을 닫는 기도로 인하여 빈 그릇마다 기름이 가득 채워짐으로 빚을 다 갚고 이 여인과 두 아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을 받은 것이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은 밖에 있지 않고 먼저 안(나 자신)에 있음을 오늘의 본문이 말씀하고 있다. 이 여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하나님이 곧 나의 하나님이심을 믿자. 아멘.

글쓴이 프로필
글쓴이 : 김진호 목사 (기감 전감독회장 / 도봉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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