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5-02-08 14:12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왜 예수를 믿는데 나쁜 짓을 할까요?


예수를 믿는 사람이 불신자보다 더 나쁜 짓을 할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맞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을 보편적인 잣대로 규정해서 가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해서 단번에 좋지 않은 언행이 쉽게 바뀌지는 않지요. 마치 씨앗을 심으면 열매가 맺히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행동이 나아질 수 있다는 말인가요?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인격적인 변화를 동반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숙하게 되어있지요. 그래서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을 죽은 믿음”으로 정의하기도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믿는 사람은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규범을 정해놓고 판단하거나 책망한다면 그것 또한 당사자들에게 엄청난 부담과 억압이 될 거예요.

성숙하게 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성경은 성도 개개인의 믿음의 분량을 인정하고 있으며, 신앙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요. 이 말은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개인별 신앙 수준의 차이를 인정하고, 성숙해지기를 기다린다는 의미이지요.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기 때문에 믿음으로 말미암아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으로 성숙하게 되어있으며,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을 갖고 기다리며 자신을 통찰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지요.

예수를 믿는 자도 죄인이기에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죄를 지을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맞아요. 신앙인들의 범죄는 근본적으로 타락한 죄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고, 신앙이 죄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즉, 신앙이 성숙하지 못하여서 성령의 소욕이 육체의 소욕을 이기지 못한 결과이지요. 인간이 지닌 죄에 대한 본성은 시간이 지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평생 죄의 속성은 지니고 있지만 신앙의 성숙도에 따라서 조절되고 변화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누구나 범죄와 실수의 개연성은 갖고 있어요.

인간은 언제부터 죄를 짓기 시작했나요?

인간의 죄에 대한 기원은 아담의 타락에서 시작합니다. 아담이 선과 악을 알고 판단할 수 있는 열매 즉, 선악과(善惡果)를 먹음으로써 시작됩니다. 인간이 선악을 안다는 것은 선과 악을 판단하고 규정한다는 뜻이며, 이 일은 하나님의 고유영역이기 때문에 죄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죄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인데, 인간이 선과 악을 판단하고 규정하는 일에 하나님과 같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죄를 범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인간이 모든 것의 주체가 되어 자기 좋은 대로 하려는 본성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범죄이지요. 그래서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도 죄의 본성이 절제되지 않으면 범죄하게 된답니다. 이 는 잘못된 행위에 대해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설명하려는 거예요. 인간의 인격적인 모습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하며 반복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지요.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죄를 짓고도 반성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 한국교회가 비난 받는 것 같아요.

애석한 일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교회가 사회의 모범이 되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이 된다는 점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하겠지요. 교회에서도 지도층에 해당하는 자들이 거짓과 불법을 자행한다면 질책받아 마땅할 거구요. 교회는 신앙이 장성한 자가 어린 자를 위해서 건덕을 세워가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항상 주변을 살피며 신앙이 어린 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되겠지요.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 (롬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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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영원성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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