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의 의미와 교회의 필요성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예배를 드리려고 교회에 간다고 하는데요, 꼭 교회에 가서 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예배’라고 하면, 제사를 ‘드리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기에 교회라는 장소에 모여서 하나님을 향해 예배를 드린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요 4:21)라고 하셨어요. 이는 북쪽 사마리아 사람들은 성전이 없었기 때문에 산에서 제사를 드렸고 남쪽 유다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드렸으나 이제는 지정된 장소를 초월한 새로운 예배형식을 제시하신 것이지요.
구약시대 예배의 장소가 신약시대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네. 예수께서 선포한 새로운 예배는 일정한 시공간의 형식과 의식에 기초해서 드렸던 구약적인 제사를 넘어서는 것이에요. 구약의 제사는 반드시 정해진 장소인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이 규정해 주신 제사규례 의식에 준해서 드려야만 했었어요. 그러나 예수께서 선포하신 예배는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라는 것이에요. 이는 하나님은 참 신(神)이시기 때문에 예배는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서 진리를 깨닫고 믿는 것임을 말해요.
반드시 교회라는 장소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맞아요. 예배는 일정한 장소에 모여야만 성립되는 것은 아니에요. 초대교회의 예배는 모이는 장소보다는 모임 자체에 대한 의식이 우선했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일정한 장소를 신성시하여 ‘성당’이나 ‘성전’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점은 문제가 있어요. 바울은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라고 말함으로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에 의해서 지어진 건축물에 예속되어 좌정하시거나 그곳에서만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 아니심을 증거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아무데서나 시행해도 예배인가요?
네. 예배의 본질적인 범주에서 보면 꼭 교회당이 아니더라도 가정이나 들판 상관없이 장소를 초월해서 어디에서나 모임을 가질 수 있어요. 그럼 굳이 교회를 출석하지 않고 집에서 예배를 드려도 무방하겠네요?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 거에요. 물론 산간벽지나 종교의 자유가 없는 곳에서는 어쩔 수 없겠지만, 여러 계층과 사람들이 모일 수만 있다면 개인이나 소수 보다는 여럿이 함께 모여서 공부하고 돌아보며 소통하는 것이 훨씬 유익합니다.
장소와 형식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면 다양한 교회의 모습이 있을 것 같은데요?
초대교회에서도 상황에 따라 여러 유형의 교회들이 있었어요. 가정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이거나 회당이나 공공장소를 빌어서 모이기도 했지요. 중요한 점은 ‘함께’ 한다는 것이에요. 물론 현대에는 매체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을 통해서 손쉽게 성경공부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기독교는 혼자 공부하고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부하고 서로가 아는 것을 확인하며 사랑하는 소통의 장을 통해서 더 폭넓게 하나님을 배우고 이웃과의 삶을 공유하는 것이에요.
단순히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 삶을 공유하는 것이군요?
맞아요. 기독교는 나눔이에요.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고 감동하면 성도나 이웃과의 연대를 통해서 진리와 사랑을 공유하고 실천하며 확산하는데 의의가 있지요. 예수께서도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라고 말씀하셨어요. 이는 서로가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의미하며, 아는 것과 믿는 것이 하나 된 자들의 지체간의 의식을 의미하지요.
예배의 의미를 잘못 해석해서 나오는 현상들도 있을 것 같아요.
새로운 예배의 패러다임은 ‘제사’ 개념의 의식과 형식에서 벗어나 말씀을 배우고 이해하는데 주력하는 데 있어요. 그래서 개혁주의교회도 R.C 교회의 의식 중심의 예배를 탈피하고 말씀중심의 예배로 전환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극단적인 경향이 나타나기도 해요. 성경공부만 중시하고 은사를 부정하며 교회의 조직을 무시하는 무(無)교회주의자들이 나타나게 되며, 심지어 건전한 보수주의 교회들 중에서도 성경 ‘공부’에만 치중하거나 아니면 성경공부를 터부시하는 극단적인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어요. 교회가 성경을 중시하고 공부에 전념하는 것은 타당한 일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은사와 직분을 무시하거나 성도간의 교제를 소홀히 한다면 이는 균형 있는 예배가 아닌 것이지요.
성경에서는 예배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
사도 바울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신령과 진리의 예배를 ‘산제사’ 또는 ‘영적예배’로 설명하고 있어요. 영적예배의 구체적인 내용은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의 온전하고 기쁘신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고, 믿음의 분량에 따라 받아들이며 은사에 따라 봉사하는 것임을 밝혀주고 있어요.(롬 12:1~6) 예배는 의식이나 형식보다는 신을 향한 내면의 마음가짐과 모이는 사람들 간의 관계적 소통이에요. 즉, 하나님을 배우며 사랑을 확인하고 지체간의 소통과 사랑의 교제를 실행하는 삶 자체를 의미하지요.
마지막으로 교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교회의 필요성은 성경을 함께 배우고 지체들이 교제하며 진리를 보존, 계승, 전파하기 위한 선한 싸움을 위해서 진력하는 곳이라는 데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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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영원성 찬양(전도서) |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신학 이야기과정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