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말씀을 가르쳤어요
엄마랑 함께 읽는 성경동화(신약편) <81>
감람산 언덕에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어진이도 엄마를 따라 예수님 말씀을 들으러 왔어요.
“어진아, 맨 앞자리에 앉아. 알았지?”
어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의 맨 앞자리 어린이들 틈 사이로 몸을 비집고 들어가 앉았어요.
“밀지 마요. 애가 다치겠어요. 이 자리는 내가 맡은 거예요.”
“그래요? 나는 어제 맡았는걸요.”
엄마들은 자기 아이를 앞자리에 앉히려고 싸웁니다.
“야, 밀지 마. 좁아 죽겠어”
“이 자리는 내꺼다. 머”
아이들도 자리 싸움을 했어요. 그때 수염이 덥수룩한 무섭게 생긴 유다 아저씨가 다가와서 호통을 쳤어요.
“야, 이놈들, 저리로 가지 못해? 거긴 할아버지 할머니들 앉으실 자리란 말이다”
“그래, 너희들은 저쪽으로 가서 나비 잡고 잠자리 잡으며 놀아라.”
요한 아저씨도 웃으며 아이들을 안아 일으켰어요. 파란 하늘에는 잠자리들이 씽씽 날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요한을 불렀어요.
“요한, 아이들을 그냥 둬요. 그 아이들이 하나님 말씀을 배워야지요. 얘들아, 이리 온. 여기 내 옆에 앉아라.”
예수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주르륵 예수님 옆으로 달려갔어요.
“거 봐요. 아저씨는 괜히 그래요. 우리 예수님, 최고!”
아이들은 예수님 옆에 앉으며 입을 삐죽거렸어요. 예수님이 빙그레 웃으며,
“너희들 참 착하구나. 그래, 성경 말씀 배워서 하나님의 좋은 일꾼이 되어라.”
하고 말했어요.
“네.”
아이들은 합창하듯이 크게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잠시 후 예수님의 말씀이 시작되었어요.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으니 천국은 그런 사람들의 것입니다.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으니 하나님이 위로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 자는 복이 있으니 그런 사람은 먹지 않아도 배부름을 얻습니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조용한 목소리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마이크도 스피커도 없는데 어떻게 그리 잘 들릴까요? 하나님의 능력으로 예수님의 말씀은 바람결을 따라 파도를 타고 저 멀리 맨 뒤에까지 아주 잘 들렸습니다. ‘어?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다고?’
‘슬퍼하는 사람이 복이 있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어요. 이해되지 않고 전혀 믿을 수 없는 말이었어요. 그런데 예수님은 자기를 옛날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에게 약속한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소개했어요. 자기에게는 생명이 있고 양식도 있으니 목마른 사람, 배고픈 사람, 병든 사람은 누구든지 와서 먹고 마시며 고침을 받으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병든 자들을 고쳐 주었어요. 예수님이 손만 대면 어떤 병이든지 나았어요. 병원에서 고칠 수 없는 죽을병까지 모두 깨끗이 나았어요. 이건 예수님이 진짜 그리스도라는 확실한 증거였어요. 옛날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귀에 쏙쏙, 가슴 속에 쏙쏙 들어왔어요. 말씀을 들을 때 눈물이 나고 마음이 뜨거웠어요. 눈 먼 자가 눈을 뜨고 문둥병자가 낫고 앉은뱅이가 걷는 것을 보니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분명했어요. 모두가 로마의 학대와 핍박에 지쳐있는 가난한 백성들입니다. 로마에게서 권세를 받은 난폭한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 멸시당하는 힘없는 사람들이에요. 모두가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고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백성들이었어요. 감람산 언덕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예수님이 정말로 자기들의 왕이기를 바랬어요. 그리고 로마를 물리치고 자기네 유다를 다스려 주기를 소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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