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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육학회 하계학술대회
‘기독교학교 교육에서의 가치관 형성과 인성교육’
가치관 형성과 인성교육을 위해 기독교 학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형성기에 있는 마음과 영혼을 위해 기독교교육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또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인성교육을 위해 기독교학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심도 있게 성찰하고자 열린 학술대회가 있었다.
한국기독교육학회(회장 이규민)는 ‘기독교학교 교육에서의 가치관 형성과 인성교육’이라는 주제로 메르스 확산 여파로 사회적 각종 모임이 취소되는 가운데, 하계학술대회를 6월 13일 한신대학(총장 채수일) 6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오전 순서로 개회예배와 3개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개회예배에 윤응진 박사(한신대학교 전 총장)는 “들어라”라는 제목 설교를 했고, 권수영 교수, 박상진 교수, 박준호 교감은 주제 발표를 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 권수영 교수(연세대)는 ‘기독교인의 가치관과 인성: 심리학적, 그리고 실천신학적 이해’를 발표했다. 권 교수는 전통적으로 심리학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인성(personal-ity)의 큰 흐름과 우리의 대안은 무엇일까? 그것이 정말 부정적 인가?를 살펴보면서 첫 번째로 ‘정신분석학’ 그리고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각광 받고 있는 ‘진화심리학’을 발표하였다.
또한 권 교수는 큰 뇌를 가진 영장류의 ‘인간의 보살핌 본능(car-ing instinct)’ 생체구조를 언급했다. 즉 인간, 큰 뇌를 가진 자손은 신체적 취약성을 가진 탓에 태초부터 신체내부에 보살핌의 본능이 내장된 특별한 열 번째 뇌신경 ‘미주신경(vagus nerve: 얼굴근육, 호흡과 관련된 성대에서부터 심장, 폐, 신장, 간, 소화기관을 연결하여 온 몸을 돌아다니는 신경)’을 소개하였다.
권 교수는 결론에서 “기독교인의 가치관의 인성은 거룩한 습관이며, 기독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고등 종교에서 자비, 사랑, 긍휼이 키워드인데, 모든 종교인들이 그러한 인성을 자동적으로 지니지는 못한다”며 “기독교 교육의 현장에서 지적이고 도덕적인 당위성 교육보다 실습, 실천을 위주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 박상진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기독교학교에서의 가치관 형성 및 인성교육’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이번 주제의 가장 핵심적인 갈림길인 기독교학교에서의 인성교육과 일반학교의 인성교육은 차별되어야 하는가? 기본적으로 기독교학교의 인성은 달라야한다”는 입장이라고 하며, 들어가는 말에서 “한국의 초기 기독교학교는 기독교적 건학이념에 따라 기독교 신앙을 교육하고 이에 근거한 도덕 함양을 통해 국가와 민족의 지도자를 양성하고자 하는 학교였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오늘날 한국의 기독교학교의 목적이 제대로 성취되지 못하고 있는 현황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장애요인들을 분석하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독교학교에서의 기독교적 도덕교육의 과제들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나가는 말에서 “한국의 기독교학교는 이제 130년의 역사를 갖게 되었지만 아직도 기독교학교로서의 건학이념과 정체성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학교가 기독교교육을 통해 전인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에게 기독교적 도덕성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외부적으로는 기독교학교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지니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기독교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 어떠하든지 기독교교육을 내실 있게 계획하고 추진하여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특히 입시위주의 교육 현실 속에서 기독교학교가 입시 이데올로기의 가치관에 매몰되지 않고 대안적 기독교 가치관을 교육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종교과목과 도덕과목 등을 비롯한 교과교육을 통해서도 기독교적 도덕교육이 이루어져야겠지만 교과 외 교육활동으로서 예배, 공동체교육, 생활관교육, 특별활동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독교적 도덕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 특히 교사의 인격과 영성, 삶은 학생들에게 기독교적 도덕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가장 좋은 통로이다. 기독교학교의 행정과 경영도 기독교적 가치관에 걸맞게 이루어짐으로 기독교학교의 이미지가 건강해 질 때 기독교적 도덕교육은 더 심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자 박준호 교감(온양 한올고등학교 교감)은 ‘중등교육과정 속에서의 기독교교육 구현-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한올 교육’을 주제로 온양한올고등학교를 기독교학교의 행복한 학교로 만든 성공적인 사례를 발표했다. 박 교사는 “온양한올고등학교는 1973년도에 충남 아산(온양온천)에서 사립학교로 개교하여 기독교 교육실천과 인재양성을 하며 성장해왔다”며, “이 학교는 우수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인성교육이 잘 이루어지는 기독교학교로서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님에게 ‘보내고 싶고 가고 싶은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교감은 “본 학교가 지난 2014년과 2015년 기독교방송인 CTS를 통해 학교 예배와 종교 수업의 우수사례로 소개되었고, 지난 5월 국회방송과 EBS를 통해 청각장애학생이 일반학급에서 학생들과 사이좋게 생활하는 통합교육의 좋은 사례로 소개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의 교육만족도를 실시하는 설문조사에서도 예배와 종교 수업이 가장 만족도 높은 수업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업과 교육프로그램은 충남 아산지역에서 학부형과 학생들에게 이 학교를 ‘힐링 학교’로 불리게 하는 초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교사는 “교과부로부터 ‘2015년 대한민국 행복학교’로 선정되어 금년 7월경 여수에서 ‘교육박람회’에 우수학교로 초청받아 학교 교육과정을 소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 2부는 기초이론분과, 교육미디어분과 등 총 9개 분과의 논문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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