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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목회자, 교회 혁신 필요하다고 생각…개혁 대상은 목회자
장로회 합동총회 목회자 대상 설문조사서 이같이 나타나
한국 교회 문제해결 위한 방안으로는 교회, 예배 본질 재정립 의견이 가장 많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가 지난 1월 18일 발표한 소속 목회자 대상 설문조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낸 ‘코로나19 시대 한국 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대상 목회자 600명 중 86%가 한국 교회의 혁신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간 필요하다고 답한 목회자들도 12.9%로 이를 합치면 교회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목회자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목회자들의 인식은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위기뿐만 아니라 그동안 목회자들의 세습이나 성추행, 부정축재 사건 등 드러난 교회의 문제들과 드러나지 않은 교회의 내재적 문제들에 대한 심각한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설문에 참여한 목회자들 중 32.8%가 개혁의 대상으로 자신들 스스로인 목회자를 꼽았고 28.4%가 총회나 노회를 꼽아 전체의 반수 이상이 개혁의 주요 대상으로 교회 지도자들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상황 속에 불거진 한국 교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한 설문에서는 교회/예배의 본질 재정립이 43.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이 23.5%로 나타났다.
이러한 설문 내용을 종합해 보면 한국 교회가 혁신해야 할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혁신을 위한 개혁 대상은 교회 지도자들이며, 개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와 예배에 대한 재정립 즉 교회와 예배에 관한 성경 진리를 다시금 확인하고 정립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다수의 목회자들이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문제의 중심에 교회의 지도자들이 있다는 목회자들의 인식이나 교회의 개혁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교회에 관한 진리의 정립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목회자들이 교회 혁신의 필요성과 대상 그리고 방향에 대해 비교적 올바로 인식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위기에 빠진 한국 교회가 회생할 힘을 잃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한 교계의 공통된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설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다음 세대 신앙 교육 문제(29.8%)로 나타났고, 교인들의 소속감 약화(16.8%)와 교인들의 주일 성수 인식 부족(16.1%), 출석 교인 수 감소(14.7%), 재정 문제(11.9%) 등도 고민거리로 드러났다.
또 응답자의 과반수인 55.4%는 코로나19 종식 후 ‘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고 전망했고, 감소 비율로는 20~30%를 예상하는 경우가 37.0%로 가장 높았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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