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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 실천신학회·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 공동정기학술대회
‘4차 산업과 뉴미디어에 관한 목회적 성찰’
크라우스 슈밥(Klaus Schwab)에 의해 제시된 ‘제4차 산업혁명’ 개념은 2016년 2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금, 부정적 긍정적 양측 면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먼 미래가 아닌 이미 시작된 현재 진행형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지난 12일 한국복음주의 실천신학회와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가 경기도 김포 소재 성문교회(담임목사 전재호)에서 ‘4차 산업과 뉴미디어에 관한 목회적 성찰’이라는 주제로 공동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2부 주제발표는 박현신 박사(총신대)가 ‘4차산업 시대, 목회적 대응 방향: 설교학적 전략을 중심으로’ 이승진 박사(합신대)가 ‘미디어 생태계의 변동에 따른 기독교 설교의 소통 전략’을 발제하였으며, 자유논문으로 조성호(서울신대), 김상구(백석대), 김준식(하늘빛교회), 남상문(추계예술대) 박사가 각각 발표했다.
박현신 박사는 주제발표에서 “일부 학자들은 사회 전 분야에 ‘빅뱅파괴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전망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 운명과 미래를 바꾸는 핵심 키워드라고까지 주장”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사회 전반의 급격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층적인 이해와 보편적인 담론의 부족함을 인식하면서, 인문학적 깊은 담론 형성과 사회 구성원들의 성찰과 합의가 결여된 상태로 한국사회 안에는 이미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과 발전이라는 기조가 대세를 이루면서 빠르게 진영을 구축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 내 소수 학자들만이 기독교적 관점에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연구와 견해들을 내놓고 있으며, 아직 실천신학 담론형성과 목회적 관점의 접근과 설교학적 고찰은 요원한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도 과학기술적 차원만이 아닌 기저에 흐르고 있는 가치와 사상이 같이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지난 산업혁명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4차 산업이 사회적 혁명을 일으키게 된다 할지라도, 경제적, 물질적 풍요라는 명(明)과 ‘기술적 실업’과 생산성의 딜레마(기업주와 노동자와의 제로섬 경쟁)라는 암(暗)이 교차해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종교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종교와 과학은 각기 다른 세계관에 기초하여 인간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였지만, 4차 산업혁명과 테크놀로지 세계관은 이전의 과학혁명과 달리 초월성과 관련된 종교적 세계관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종교사회학자들 가운데 인공지능 연구를 인지종교학 및 사회학 연구와 융합함으로 ‘인공적인 사회 지능’(ASI, Artificial Social Intelligence)과 종교 현상시뮬레이션을 통한 최적화된 종교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윌리엄 베인브릿지(William S. Bainbridge)의 가설처럼 종교에서 신의 존재와 초자연적인 실재를 제거한 인간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만든 새로운 종교 모델로 귀착될 위험성이 있다. Bostrom이 말한 대로 철학적, 문화적 운동인 트랜스휴머니즘은 종교적 환상주의나 미신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표방하지만, 하나의 고정된 교리들에 고정되지 않는 진화하는 세계관이라 볼 수 있으며, 종교는 아니지만 종교를 갈구해 온 사람들에게 종교의 일부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서 박 박사는 4차 산업혁명 담론에 대한 인문학 차원의 성찰과 여섯 가지 문제제기에 대한 깊은 실천신학적 대안과 방향을 담은 딥 프리(deep preaching)을 제시하기도 했다. △깊은 성경적 세계관(deep view) △깊은 성경적 교리(deep doctrine)에 근거 △윤리적 이슈들에 대한 깊은 성경적 적용(deep ethics)을 확립 △하나님 나라 언약의 깊은 공동체(deep community) 지향 △일반은총 차원의 깊은 적응(deep adaptation)을 시도 △깊은 성령의 역사와 부흥(deep revival)을 간절히 고대하게 하는 진정한 ‘딥 프리칭’(deep preaching)이 4차 산업 혁명의 도전에 대한 설교학적 응전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논문을 마무리하면서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신학 관련 각 분야의 학자들이 폭넓은 협업 연구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기독교적 비평과 실천신학적 대안을 교회와 사회, 국가를 향해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각 실천학 영역에서 학자들과 목회자들의 스마트한 협업 연구와 플랫폼 형성이 필요”하다면서 “4차 산업과 AI 혁명과 관련된 미래학자들의 ‘예측들’은 어느 정도 감안을 해야 하지만, 인류와 사회, 교회의 운명과 미래는 오직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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