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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 2019년 정기총회 개최
‘도약 함께, 솟구치다!’… 교회개혁의 현재와 한계를 되짚어보고 재도약을 다짐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 1월 26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도약 함께, 솟구치다!’라는 주제로 2019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1부 이슈 토크 ‘성벽 밖의 신앙을 말한다’를 주제로 이성민(페이스북 ‘교회를 떠났다’ 운영자)과 양희송 대표(청어람 ARMC)가 패널로 참여하여 진행되었으며, 2부 총회는 박종운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행사 관계자는 “2019년 정기총회는 교회개혁이 한국 사회의 중대한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교회개혁의 현재와 한계를 되짚어보고, 재도약을 다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총회에 앞서, 1부 이슈 토크에서는 이헌주 사무국장의 사회로 최근 들어 교회를 떠나고 있는 가나안 성도 현상을 살펴보는 이슈 토크 시간을 가졌다.
이성민 운영자는 ‘성벽 밖으로 쫓겨난 사람들 그리고 떠난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페이스북 ‘교회를 떠났다’ 페이지의 운영 방식을 설명하며 “‘교회를 떠났다’는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위로와 회복의 커뮤니티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나안 성도들의 몇 가지 사연을 소개하고 교회로부터 상처 입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교회를 떠난 사연 통계에서 ‘성도 간의 갈등’ 39%, ‘목회자와의 갈등’ 33%, 시스템, 교리 문제 24%, 외부요인 및 기타 4% 라고 했다. 또한 그는 “예수님의 사역은 경계를 두고 안과 밖을 구분하지 않았다. 편을 나누어 놓은 후, 한 편에 서서 다른 편을 헐뜯지도 않았다. 예수님의 눈에는 모두가 나약한 인간이었으며,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자들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경계를 세우고 구분하며 기준선 바깥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을 배제하거나 소외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며, “경계를 지키기 위한 내부의 억압과 경계를 넘어서지 못하게 하는 외부에 대한 배제가 오늘의 한국 교회에 가득하다. 경계의 날카로움에 대한 상처 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의 상처에 공명하는 우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성민 운영자는 발제를 마무리하며 교회로부터 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성도들에게는 교회를 떠난 순간부터가 광야 생활의 시작이라면서, “믿음이 없다고 가나안 성도들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양희송 대표가 ‘성벽 밖의 신앙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제도 교회 바깥으로 나와 있지만 그리스도인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즉, ‘가나안 성도’가 한국 사회에서 대략 200만 명 수준으로 추산한다고 하며, 한국 사회 최대 종교 개신교 1000만 명을 자랑하는 현실의 이면이라고 했다. 특이한 점은 제도교회 언저리를 맴돌다 탈락한 주변인들이 아니라, 상당수가 중심부에서 이탈한 성도들이었다고 했으며, 이들은 지난 10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년 사이에 떠난 성도가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계속해서 가나안 성도가 심각한 교회 갈등을 겪고 나온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숫자가 조용히 나온 경우로 알려진다며, 이들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바 한국 교회의 분쟁과 사건사고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어쩌면 그보다 더 심층에서부터 성도들의 마음이 제도교회를 떠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하며, 문제는 한국 교회가 이러한 현상들의 평가절하 하거나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나안 성도’ 현상은 두 갈래의 대안을 시사한다며, 하나는 제도교회를 떠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신앙생활을 수행할 수 있을까 탐구해 보는 길과 두 번째는 이들이 형성하거나 복귀할 교회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 탐색해 보는 작업이라고 했다.
또한, 가나안 성도를 여러 기회에 만나보면 대략 세 가지 신앙적 주제 즉, 구원론, 교회론, 선교론에 대해 도전을 던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결론 부분에 그는 “가나안 성도는 제도교회를 떠난 사람들이지만 여전히 이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적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매우 다양한 배경과 이유를 갖고 가나안 성도가 되었지만, 큰 흐름 속에서는 한국 개신교의 한 존재 양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존재이기도 하다. 교회개혁의 동력과 미래를 전망하는 상상력을 구하는 우리에게 가나안 성도 현상은 반드시 깊이 이해해야 할 사안이다”라며, “아직 우리는 모범답안을 요구하기 전에 던져야 할 좋은 질문을 충분히 접하지 못했다.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 한껏 몸을 낮추는 심정으로 가나안 성도 현상에 접근해 보자. 새로운 길과 말을 거기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부 총회는 박종운 공동대표(법무법인 하민 변호사)가 의장을 맡아 진행됐다. 2018년 사업 및 개혁연대의 활동을 보고하고, 정·임원 선출에서는 3명의 고문, 8명의 전문위원, 26명의 집행위원이 연임됐다.
2019년 개혁연대 주요사업은 교계 이슈 대응은 물론, 그에 따른 법·제도 개혁의 목소리를 이어갈 계획이며, 분쟁을 겪고 있는 교회를 대상으로는 상담을 지속하며, 분쟁 교회 지원과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도 힘씀은 물론 교회개혁아카데미 및 타 단체와의 교육연대사업에 역량을 집중하여, 교회개혁의 정신을 공유하고 교육에 참석한 이들 스스로가 교회개혁을 일구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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