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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육학회 춘·하계 통합 온라인 학술대회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교회 교육 위기와 대안’ 주제로 개최
과연 한국 교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의 질문에 답을 찾아 실천해야 할 때
한국 교회 위기가 인구감소 등의 사회적 변화와 일부 교회 지도자들의 일탈 행위로 계속 진행 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하여 정부의 비대면 예배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들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행해 왔던 신앙공동체 속 대면 예배 강행과 기독교 단체들의 정치참여 행위들이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것으로 보여지면서 한국 교회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기독교인들은 기독교 전체를 향해 혐오는 물론 사회악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최근 인터넷 신문 기독교 기사 관련 댓글을 보면 기독교가 앞으로는 선교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오성주)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안을 모색하고자 춘·하계 통합 온라인 학술대회를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교회 교육 위기와 대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10개의 논문 발표와 논찬 그리고 분과별 토론 시간을 네 개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특히, ‘사회문화 변형을 위한 기독교 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난예 박사(침례신학대학교)는 “인류는 현재 엄청난 변화에 심한 불안과 혼동을 느끼고, 변화의 방향과 속도가 전혀 예측이 불투명하며 전망도 밝지 않다”고 향후 어두운 미래를 내다보기도 했다. 코로나19는 모든 영역에서 이 세상을 바꾸고 있고 팬데믹(pandemic)에서 벗어나더라도 세계 질서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변화의 흐름을 타고 그 시대 사회 문화의 영향 아래에서 살아가는데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이 정상적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면 지금의 이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수용과 거부와 변형의 수위를 조절하며 균형을 이루어 갈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은 모든 피조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도록 창조되었으나 인류의 타락과 더불어 본래의 아름다운 사회문화를 상실했기에 오늘의 상황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 교육은 인간의 죄성으로 타락되어가는 사회문화를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사회와 문화로 재창조하고 변형시키고 회복해야 한다”고 하면서, “한국 교회 모든 기독교인들은 사회적, 신학적, 물질적, 영적, 행위적 차원뿐 아니라 존재적 차원에 대한 연구와 신앙공동체 및 영적 회복을 위한 기독교 교육 실천을 통해 인간 개인 및 공동체가 올바른 방향을 향해 나아가도록 도전하고 변형시켜 나갈 책무와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로 비대면 예배에 대한 불평이나, 교회의 헌금 저조에 염려하기보다는, 이런 현실 속에서 과연 교회와 목회자들과 기독교 교육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질문해 보고 그 질문에 맞는 답을 찾아 실천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 사회 속에서 비성경적인 황금만능주의, 자본주의, 지나친 자기중심성, 성적 타락, 부패한 정치, 패권주의, 성공주의 교육 등 수없이 많다. 이러한 시대의 문화 풍조에 수많은 차세대가 함께 떠밀려가며, 삶의 방향 판단이 혼미하고 좌절하며 살아간다”고 하면서, “각 개인에게는 거대한 사회문화의 흐름을 거부할 수 있는 힘과 저항할 힘이 미약하며,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가는 사회문화의 풍조를 느끼거나 인식하지도 못하고 이미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사회화된 문화를 좇아가기에 바쁘다. 인간은 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 그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기에 사회문화적 상황이 가정은 물론 교회와 기독교 교육 현장과 우리의 신앙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오늘과 같은 사회문화 속에서 이것을 어떻게 이겨내며, 하나님의 뜻을 인지하고 확고한 믿음과 말씀이 삶의 기준이 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자녀들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발표 논문의 방향성을 첫째, 사회적 문화와 타락한 사회문화의 흐름에 저항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과 그 결과들을 살펴보고 둘째, 사회문화적 타락의 대안으로서 변형화가 무엇인지를 살펴볼 것이며 셋째, 변형화의 원동력에 의해 타락한 문화를 극복한 사례를 통해 변형화 교육을 살펴볼 것이며 넷째, 변형화를 위한 기독교 교육에서 개인과 공동체, 교회와 사회가 실천해야 할 아주 작은 실천적 과제들을 제안했다.
그는 “교육은 사회화의 역동성이 중시되는 반면 기독교 신앙은 변형화의 역동성이 중시된다.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인간의 삶은 결국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한 물음은 어떤 인생이나 갖게 되는 인간 영혼의 궁극적인 질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변형화 교육의 목적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모든 사람이 기독교적 생활 스타일(life style)을 형성, 실천, 완성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다. 즉, 학습자들이 모든 삶에서 그리스도의 영이 하시는 일에 참여하는 것이며 인간의 모든 삶 속에 영향을 미치는 기독교적 생활 스타일을 형성하는 교육이다. 기독교적 생활 스타일에 중요한 것은 자아이며 물질적,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영역 속에서 자아는 인간의 인간됨을 위한 첫 번째 차원으로 자아는 끊임없이 경험된 세계(The Lived World)를 형성해 간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변형화를 위한 기독교 교육에서 “사회화와 변형화는 끊임없는 변증법적 역동성을 가지고 깊은 아이러니와 신비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변형적 역동성은 궁극적으로 사회화보다 강력할 뿐 아니라 역동적 방식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 간다. 하나님은 사회화를 사용하되 변형을 위해 사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령에 의해 인도되는 기독교 교육은 교사와 학습자들 속에 들어있는 변형적 능력을 존중한다. 즉 교사는 학습자의 영 속에 들어있는 창조적 에너지를 자극하고 이끌어냄으로 구속적 변형을 향해 나가도록 인도해야 한다. 기독교 교육은 이러한 기독교 진리에 기초하여 개인, 공동체, 사회, 문화, 세계 속에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한 개인적, 공동적 가르침과 양육을 수행하는 이론과 실천을 포괄한다”고 했다.
그는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사회화와 변형화에는 질적 차이가 있으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나간다”고 하면서, “성령은 모든 사회문화적 차별성과 개별성을 넘어 역사하므로 성령과의 만남은 개인과 공동체 속에서 구속적 변형을 일으키고 사회문화 변형과 재창조로 나간다. 사회화 역동성을 통해 사회문화는 유지되지만, 변형의 역동성을 통해 새롭게 재창조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사회화에 예속된 자신의 모습을 비우고 그러한 자기 비움(kenosis) 위에서 성령의 변형적 역사에 참여하여 영적 삶을 활성화시켜야 한다. 성령 안에서 가르치는 교사는 지적, 양심적, 행동적 차원을 중시하되 이것들에만 머무르지 않고 의미의 세계(world of meaning)로 나아가 구속적 변형에 참여하고 그리스도의 공동체 형성에 참여한다”고 했다.
또한 “변형화 교육을 통해 성령의 힘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비인간화, 인간성의 혼란, 과도한 욕구 실현 등의 사회문화들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올 때 문화의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사용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결국 변형화의 목적은 단지 세상을 편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자기 정체성을 발견함으로 기만과 파괴를 향하는 세상에 대해 중재와 중보적 사명은 물론 변형과 재창조를 감당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했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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