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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새로운 한국 사회를 위한 치유와 화해의 기독교” 실천 운동 절실한 때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샬롬나비운동 ShalomNabi로 줄임)’은 2010년 개혁파 신앙을 가진 학자, 목회자, 학생, 성도의 시민 생활 운동 단체로 창립했다. ‘샬롬(평화)’을 향한 작지만 강력한 운동 역량으로 발전하는 ‘나비효과’를 뜻하는 말이다. 또한 ‘나비’는 히브리어로 예언자를 뜻한다. 그래서 샬롬나비운동은 사회 평화를 누구보다 먼저 일깨우는 ‘예언자’ 역할도 자기 사명으로 삼고 있다. 샬롬나비 시민운동의 행동 강령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1절 말씀 ‘그러므로 피차 권면하고 서로 덕을 세우기를 너희가 하는 것같이 하라’를 근거로 삼는다. 이에 샬롬나비운동의 시민운동은 ‘감사하며 나누고 섬기자’를 행동강령으로 요약한다. 이는 종교개혁자들이 강조한 소명의식과 칼빈주의 청교도 정신을 바탕에 둔 시민운동을 실천하고자 함이며, 이를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감사, 이웃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눔 그리고 하나님, 이웃과 타인에 대한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는 것으로 실현하고자 한다.
샬롬나비운동은 개혁신앙을 지향하는 학자, 목회자, 학생, 일반 성도를 망라하는 범시민 생활 운동이다. 2010년 창립 초기에는 신학, 문화, 철학 분야의 박사과정 전공자들이 집중세미나를 통해 연구하고 토의하면서 개혁사상의 정신을 구체적 실천으로 그 역량이 발전해 왔다. 그 결실이 바로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다. 이론적으로 신학 및 제반 사회적 문제들을 개혁신앙을 통해 거듭 확인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정당성을 확보함으로써 기독교적 시민운동의 발전 역량을 모으는 학회라고 할 수 있다.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창립 선언문은 그 이념과 목표를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샬롬나비운동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는 삶의 모든 영역을 종교개혁의 연결고리로 체계화하는 데 있습니다. 본 학회는 하나님의 절대주권 사상, 성경의 신적 영감과 권위 그리고 신앙과 삶에 대한 규범, 문화와 사회 변혁 사상, 다가오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과 실천이라는 기독교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인간 삶의 전체성을 연구하고자 합니다. 이 학회는 신학 전공자들만의 논의의 장이 아닙니다. 기독인으로서의 전문가들이 신학은 물론이고 문화, 철학, 경제, 경영, 정치, 법, 행정, 상담, 역사, 복지, 예술, 과학, 기술, 영성과 건강, 체육, 문학, 건축, 미래학 등 세계의 모든 영역에서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입니다. (……) 지난날 한국 교회가 교회 성장이란 나름의 전략은 있었으나 성장의 질에 취약했다는 지적을 본 학회는 핵심 주제로 설정할 것입니다. 학회는 또한 오늘의 한국 교회가 거대화되어가고 있는 반면 사회의 책임이 실종되어 있다는 교회의 과제를 풀어내고자 합니다. 또한 국제사회 속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교회 역시 세계 교회의 미래 전략에도 공헌해야 하는 상황에 와 있습니다. 앞으로 이 학회는 세계 공동체의 연대감과 따뜻한 신뢰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의 학문 탐구가 이론을 위한 이론 공장이 아니라 교회와 사회개혁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는 대격변의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한 개혁주의적 대처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민족의 염원인 통일운동, 사회적 약자들과 사회 부적응자의 재기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 확충 등 많은 현안 문제를 실천의 관점에서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정치 사회적으로 한국 사회 통합을 위해 보수주의에게는 열린 개방성을 주문하고 진보주의에게는 보편적 합리성을 요청하면서 상호 대화하고 상호 보완함으로써 균형 잡힌 대한민국 사회의 안정을 도모할 것을 촉구한다. 그 실천의 바탕에는 개혁신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한국 교계는 물론 대한민국 사회와 정치 각 분야에도 문화적 변혁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회도 점점 ‘샬롬’ 공동체로 정착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이러한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가 주관한 ‘제24회 샬롬나비 학술대회’가 지난 5월 27일 횃불회관 화평홀(온누리교회 양재캠퍼스)에서 “새로운 한국 사회를 위한 치유와 화해의 기독교”라는 제목으로 개최되었다. 1부 경건회, 2부 주제발표회 그리고 3부 종합토론으로 진행했다. 경건회에서 설교를 맡은 전 서울신대 한영태 총장은 ‘신학의 지계표’라는 주제를 통해 칼빈신학과 웨슬리신학의 동질성을 강조했다. 각 교단과 교파의 정체성은 반드시 고유성을 전수하여 보존해야 하지만 그 전달 방법은 비난과 배척, 정죄가 아니라 상호소통, 상호이해, 상호존중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를 주요 신학자들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루터의 칭의론 신학은 성자론을 강조한 것이며, 칼빈의 중생론 신학은 성부론을 강조한 것이고 웨슬리의 성화론은 성령론을 강조했다. 루터가 구원의 방법을 정립했다면, 칼빈은 구원의 주체이신 구원자 하나님에 초점을 맞추었다. 웨슬리는 루터의 구원의 방법과 칼빈의 구원자 중심의 신학을 수용하여 구원의 대상에 관심을 두었다.
이어진 기조연설을 통해 본회 샬롬나비운동의 김영한 상임대표(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명예교수)는 금번 학술대회 주제 “새 한국 사회와 치유와 화해의 기독교”에 담긴 의미를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거는 기대감을 중심으로 포괄적으로 발제를 진행했다. 지난 정부가 야기한 사회적 갈등과 병폐를 지적하는 한편 헌법의 정체성 붕괴도 진단했다. 검수완박법 제정의 문제점, 적폐 청산으로 야기된 갈등과 분열, 소득 양극화와 기업 창의성 억압, 정치방역, 안보 취약, 북한 주민 인권 방치, 한미동맹 약화 및 친중국 사대주의, 대일 관계 최악을 지적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과제도 제시했다. 헌법 정체성 강화, 갈등과 분열 치유와 국민 통합, 검수완박법 국민투표부침, 3대연금(연금·노동·교육) 개혁, 친기업 중심의 경제선진국 도약, 과학방역, 원전정책 재검토, 차별금지법 폐기, 미·중·일 대외교정책 수정 및 재고, 북한 핵 대응, 우크라이나 침공 교훈,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의 세계 자유 시민들에 대한 기여 등 윤석열 정부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윤 대통령에 대해 제기되는 무속 신앙의 우려에서 벗어나 한때 목사가 되고자 했던 신앙을 되살려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 신앙에 충실하길 당부했으며, ‘자유’를 기치로 내건 새 정부가 무엇보다 종교 자유와 정교분리의 원칙을 준수할 것도 주문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이은선 박사(안양대 교수)가 “아퀼리아 벌령과 교회의 사명”을, 김윤태 박사(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 원장)가 “가난한 자에 대한 교회의 책임: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중심으로”를, 신우철 목사(필리핀 선교사)는 “분열의 시대와 사회통합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발표했다. “아퀼리아 벌령과 교회의 사명”을 통해 이 박사는 서방 교회 4대 교부 중 한 사람인 밀라노 주교 암브로시우스(Sanctus Ambrosius, 340?~397)가 주재한 아퀼레이아 교회회의에 대한 연구 발제를 통해 초대교회가 가난과 부의 문제를 신학적으로 어떻게 생각했으며 이후 초대교회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다루었다. 그리고 “가난한 자에 대한 교회의 책임: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중심으로”에서 김 박사는 초대교회의 검소함과 목회자의 청빈을 강조한 칼빈(Jean Calvin, 1509-1564)을 소개하면서 제네바 시의회에서 빈곤퇴치를 위한 ‘사치금지법’을 제정하면서 교회의 모범적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 강조했다. 그리스도가 비천한 왕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건은 구세주로서 영적 왕임을 확증한 사건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마땅히 영적으로든 육적으로든 가난한 자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칼빈은 교회 재산 분배 제1순위를 가난한 자 구제에 뒀던 것이다. 칼빈은 목사의 사례비와 교회 건물 장식으로 교회 재정을 잘못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나아가 교회 재산 은닉이나 낭비는 ‘살인죄’를 범하는 것으로 보았다. “분열의 시대와 사회통합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서 신 목사는 극심한 내부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된 한국 사회의 통합을 위해 한국 교회가 해야 할 일과 그 방법에 대해 방향을 제시했다. 신 목사는 프랑스 철학자 알렉시스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 1805-1859)의 『미국의 민주주의』를 통해 미국 정치에 ‘가정(Family)’을 매개변수로 한 예배공동체 확립과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 활동 참여를 소개했다. 이로써 미국 사회에는 교회를 통해 주요한 리더십이 꾸준히 공급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었다. 개인주의와 정부의 복지정책을 민주주의의 두 적으로 간주하는 토크빌의 지적을 통해 민주주의의 성공은 교회가 본래 목적에 전념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다양한 사회 조직과 기구에 준비된 인재를 공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대라는 것이다.
참가자가 많지 않아 아쉬웠던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4회 학술대회를 통해서 보여준 것처럼 향후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가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담아내고 철저한 성경권위에 바탕을 둔 통전적 신학의 관점에서 명확한 진단과 정확한 대안을 제시하길 소망한다. [홈페이지 http://www.shalomnabi.com/ 후원계좌 신한은행 140-010-369288(개혁주의이론실천학회 샬롬나비행동)]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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