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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10차 신학포럼’ 개최
‘해석학적 맥락화를 활용한 내러티브 본문(갈 3:1-24) 해석과 설교 연구’와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기독교적 소통과 공감의 가능성 연구’라는 두 편의 논문 발제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회장 박태현)는 지난 22일 ‘제10차 신학포럼’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선교센터에서 개최했다.
박태현 학회장은 “올해로 25주년인 우리 학회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교회와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학문 세계가 현장에 유익을 줄 수 있는 길들을 제시해 왔다”면서 “특히 ‘학문과실천’이라는 학회지를 통해 한국 신학계에 여러모로 기여하고 있다. 일 년에 두 번씩 5년째 된 신학포럼은 국내외에서 학위를 한 신진학자들이 연구한 논문들을 나누고 연구할 방향들을 새롭게 다듬어가는 등용문의 자리”라고 전했다.
이날 발제는 이춘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해석학적 맥락화를 활용한 내러티브 본문(갈 3:1-24) 해석과 설교 연구’와 조미나 박사(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대학교)의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기독교적 소통과 공감의 가능성 연구’라는 두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춘구 박사는 “성경적이면서 능력 있는 강해설교의 실현이 올바른 성경 해석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설교자가 성경 본문을 신학적, 해석학적, 의사소통적 세 차원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일은 중요하다”면서 “설교자의 이러한 종합적인 해석을 통해 본문의 전체 성경을 관통하는 하나님의 구속 이야기가 올바르게 해석되고 설교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설교자가 의지를 가지고 강해설교를 실현하려 해도 복잡한 구조의 난해한 본문을 만나면 본의 아니게 본문의 최종 의미와 다른 해석을 도출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박사는 “설교자가 상호본문성 본문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본문 저자의 궁극적인 의도를 반영한 강해설교를 실현할 수 있는 개념으로 ‘해석학적 맥락화’를 제안했다. 해석학적 맥락화란 영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이 세상에서 지속적이며 역동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을 실재론적 관점에서 설명한 개념이다”라고 하며, “이 개념은 설교의 구성 요소인 신학적, 해석학적, 의사소통적 세 차원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에 설교의 모델로 이해할 수 있으며, 따라서 상호본문성 본문을 설교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해석학적 간격을 좁히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러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먼저 해석학적 맥락화의 개념을 실재론적 관점에서 논증한 후, 이를 갈라디아서의 아브라함 내러티브 본문(갈 3:1-24)에 적용하여 해석하고 이를 토대로 강해설교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해석학적 맥락화의 개념이 신약의 내러티브 본문을 설교하는 데 가장 적합한 강해설교의 모델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박사는 “해석학적 맥락화의 개념은 기존의 강해설교가 이론에만 머문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본문 중심적이면서도 능력 있는 설교라는 사실을 현장의 설교자들에게 확신하게 하는 설교자의 인식 전환에서부터 건강한 신앙공동체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 개념은 “상호 본문성 본문에서 발생하는 해석학적 간격을 좁히고, 더 나아가 설교자로 하여금 본문의 구속 세계를 추체험하게 하여 오늘날의 청중에게 생생한 메시지로 전달하게 한다는 점에서 상호본문성 본문을 강해설교하는 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 조미나 박사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온라인을 통해 상호연결되어 상호작용하고 있는 메타버스 가상공간 속에서 교회공동체는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그들과 어떤 방식으로 공감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하면서 이번 연구는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소통 활동이 과연 사람들 간의 공감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지, 그리고 가상공간에서의 소통이 기독교적 공감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조 박사는 본 연구의 목적은 메타버스 가상공간 안에서 기독교적 공감 형성을 위한 의사소통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인터넷 네트워크의 등장 과정과 새로운 의사소통의 장으로서 메타버스 가상공간에 관해 살펴보았고, 다음으로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기독교 커뮤니케이션의 공감 형성의 필요성을 제시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메타버스 가상공간 안에서 기독교적 공감의 실천을 위한 제언을 제시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조 박사는 “가상 세계는 현실 세계와 괴리된 허구의 세계라고 말할 수 없으며, 그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소통 활동은 인격적 상호작용이 적용되는 공감 형성의 장이 될 수 있다”라며, 따라서 “교회공동체가 추구하는 복음전파의 현장에서 가상공간이 제외될 수 없으며, 가상공간 안에서 소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교회는 적극적인 공감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현실 세계뿐만 아니라 가상공간 안에서도 기독교적 소통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신앙 형성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과 공감을 전달해야 하는 것 역시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의무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교회공동체가 전도와 교육의 현장으로 메타버스 가상공간을 적극적으로 제안하였다고 하면서 온라인 속에만 존재하는 가상공간일지라도 메타버스 가상세계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의 일부이며, 그 안에서 소통하고 공감을 요구하는 사람들 역시 하나님의 자녀로서 소통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들과 공감해야 하는 책임이 이 시대의 교회공동체와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며, 이 연구에서 메타버스 가상공간이 기독교적 공감의 실천이 되기 위한 제언 네 가지를 제시한다고 했다.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로 인해 소통의 패러다임이 변화되었음을 인식해야 한다. ▲가상 세계를 통한 기독교적 소통과 공감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실현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메타버스 가상공간이라는 새로운 소통 방식에서 기독교 커뮤니케이션은 인격적 상호작용 안에서 소통하는 협력자로서 구성원들의 관계를 재구성해야 한다. ▲메타버스 가상공간 역시 중요한 삶의 공간으로서 기독교적 공감이 실현될 수 있는 실제적 공간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결론에서 “이번 연구가 지향하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의 가치는 언제든지 또 다른 모습으로 인류에게 찾아올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인식하고 탐색하는 것에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일지라도 인간에게 변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소통 욕구, 즉 커뮤니케이션에서의 소통과 공감이라는 것”이라며, “연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라는 시대적 상황에서도 소통과 공감의 신앙공동체로서 교회의 역할이 오늘날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서 가상 세계에도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발제를 마무리했다.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는 제43회 정기학술대회가 11월 12일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엔데믹(endemic) 시대의 기독교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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