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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10-22 10:27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개혁주의생명신학회·한국개혁신학회 공동학술대회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아브라함 카이퍼의 신학’ 주제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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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이춘길)·한국개혁신학회(회장 이경직)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학술대회가 지난 19일 백석대학교 대학원 백석아트홀, 비전센터에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아브라함 카이퍼의 신학’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

이날 개회예배는 백석대학교 장종현 총장이 ‘신학은 왜 학문이 아닙니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장 총장은 “신학의 본질은 성경을 기준으로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하는 데 있다. 그런데 그 본질에 벗어나 학문화한 그 자체가 사변화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학의 사변화 시작은 성경 66권을 인간이 기록한 것이라 여기고 연구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다. 그는  신학이 학문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면서 일반적인 학문은 인간이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대상만 탐구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신학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학문은 배우고 연구하고 질문할 수 있는 대상을 다루지만, 영이신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경험하고 관찰할 수 있는 연구 대상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에게 찾아오셔서 자신을 보여주시고 직접 만나주실 때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했기에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인데도 불구하고 성경의 저자가 하나님임을 믿지 않는 학자들의 신학은 사변화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학문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신학도 학문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하면서 타 학자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학이 왜 학문이 아닙니까?’ 질문에 대답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 성경의 저자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영이신 하나님은 학문의 대상이 될 수 없다 ▲ 참된 신학과 달리 학문은 구원을 주지 못한다.
이어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다. 신학의 결과는 지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품, 인격으로 나타나야 한다”면서 “신학 공부와 예수님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더욱 겸손하고 순종하며 섬겨야 한다. 이러한 순종의 고백이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는 것이며, 이것이 신학 공부”라고 전했다.

카이퍼 삶의 목적은 그리스도의 주권과 영광을 드러내는 것

이번 학술대회 기조 강연자로 나선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명예교수) ‘카이퍼의 영역주권론과 반립 사상’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김 박사는 발제 서두에서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를 소개했다. 카이퍼는 신학자, 교육자, 네덜란드 수상을 역임한 정치가였다고 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헤르만 바빙크·미국의 벤저민 워필드와 더불어 세계 3대 칼빈주의 신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카이퍼가 주장한 일반은총과 하나님의 영역 주권사상은 후대 개혁신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이퍼가 살았던 시대는 18세기 말 일어난 프랑스혁명 소용돌이 속에서 합리주의, 이신론, 자연주의, 유물론 등 인본주의 세계관이 19세기 한 세기 동안 네덜란드 사회의 모든 영역에 침투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이퍼는 19세기 후반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유럽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성경에 입각한 개혁신앙의 목회자로서 지역 교회를 섬기면서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높이는 개혁신앙을 신자들에게 설교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카이퍼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면서 이 모든 일에 종사한 삶의 목적은 그리스도의 주권과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과 활동은 개혁주의 신학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교육 전반에 걸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개혁교회의 목사로서, 또한 네덜란드의 총리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기독교 세계관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이퍼의 영향은 유럽과 북미, 한국개혁교회와 신학계에 지고한 영향을 주었다. 카이퍼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하나님 중심의 신본주의의 전환을” 강조했다고 했다.

카이퍼 신칼빈주의(neo-calvinism)를 제창

김 박사는 “카이퍼는 일반은총 개념을 확장하여 교회 차원에 머문 좁은 칼빈주의를 현실의 모든 영역에 적용시키는 신칼빈주의(neo-calvinism)를 제창했다”고 하면서 이러한 “일반은총 사상 때문에 칼빈주의는 하나님 중심의 포괄적 사상체계요 세계관으로서 단지 예정론을 믿는 협소한 신학체계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오늘날 개혁교회와 신학은 현대 세속문화에 침투해 들어오는 하나님을 적대하는 문화마르크시즘, 젠더주의 세계관에 대하여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증언하는 문화변혁의 일을 다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카이퍼의 영역주권론(the doctrine of sphere sovereignty)과 반립사상(Antithesis thought)은 우리들에게 이론과 전략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의 사상은 동성애 차별금지법, 정교분리 이슈로 갈등 속에 있는 한국교회와 사회에 동성애 차별금지법 및 각종 자유주의 인본주의 사상 및 문화마르크스주의에 대립하여 성경과 성령의 능력에 입각하여 자유민주사회의 기본 질서의 원리를 제시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박사는 “신칼빈주의는 카이퍼에 의해 시작된 운동이고 카이퍼는 자유주의 신학을 가르쳤던  레이던대학에서 7년간(1855년-1862년) 수학했다고 했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헤르만 바빙크, 스킬더와 함께 교회에 머문 고전적 칼빈주의를 모든 창조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현대적 칼빈주의로 발전시켰고, 카이퍼에 있어서 칼빈주의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카이퍼의 신학적 사상의 중심에는 기독교 세계관이 있었고, 그는 기독교 신앙이 개인의 구원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의 주권을 강조하며, 신자들이 정치, 교육, 문화, 경제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실천해야 한다고 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브라함 카이퍼는 일반은총론을 천명하고, 개혁주의 신학에 일반은총론을 도입함으로써 창조의 진행과 문화창조 활동과 시민생활의 가능성을 일반은총에서 보았다고 하면서 일반은총이란 ‘창조의 보존과 구원을 위한 섭리’로 보았다고 했다.

‘영역 주권’(領域主權) 사상은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의 핵심

김 박사는 “‘영역 주권’(領域主權, Souv-ereiniteit in eigen Kring, sphere sove-reignty) 사상은 아브라함 카이퍼의 사상의 핵심이다. 영역주권 사상이란, 인간이 살고 있는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선포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회의 각 영역에 고유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셨다는 사상이다. 그는 교회, 국가, 가정, 학교 등 각 영역이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개념은 신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실천하며,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카이퍼는 칼빈주의를 하나님 중심에서 세계를 보고 해석하는 기독교 세계관으로 정립하고자 했다. 칼빈주의는 세계관의 체계로서, 현실 모든 영역에 작동하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다. 하나님의 뜻이 삶의 모든 영역에 미치려면, 정치체제가 중요하다. 정치는 중립적이 아니라, 어떤 세계관에 의하여 정치하느냐에 따라 사회가 달라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는 “반립(Antithesis) 사상이 중요하다. 정치가의 세계관이 무신론적이나 인본주의적이며 진화론적 세계관이냐 또는 하나님 중심적인 세계관이냐에 따라 그 사회는 전혀 달라진다. 두 종류의 세계관은 서로 대립하고 화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립 사상’은 하나님의 왕국과 어두움의 왕국 사이에 투쟁의 사상을 말하는 것이다. 근대 이후 병적으로 허덕이는 유럽정신의 반영으로서의 예술 현상을 분석, 서술하여, 이런 진단을 통해서 그 처방을 찾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발제를 마무리 하면서 “카이퍼의 영역주권론과 반립사상(Antithesis thought)은 우리들에게 이론과 전략을 제공해 주고 있다. 그의 사상은 동성애 차별금지법, 정교분리 이슈로 갈등 속에 있는 한국교회와 사회에 동성애 차별금지법 및 각종 자유주의 인본주의 사상 및 문화마르크스주의에 대립하여 성경과 성령의 능력에 입각하여 자유민주사회의 기본 질서의 원리를 제시하는 중요한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기조강연 2편의 논문과 개혁주의생명신학회와 한국개혁신학회가 학회별로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각각 5편씩 논문을 발제했다. 그리고 한국개혁신학회 제157차 학술심포지엄이 오는 12월 7일 서울청량교회에서 개최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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