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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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12-26 09:29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한국개혁신학회 제157차 학술심포지엄


칼빈의 예정론은 하나님의 언약의 역사에 기반하며,
언약의 기초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우신 교회에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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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혁신학회는 지난 7일 서울 동대문구 소재 청량교회에서 제157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개회예배는 이신열 박사(고신대) 사회로 대표기도 한상화 박사(아신대)가 설교는 박진수 목사(청량교회 담임목사)가 성경 디모데전서 1장 3절에서 11절까지 본문 내용을 가지고 ‘다른 교훈이 아닌 바른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세 편의 논문이 발제되었다. 조윤호 박사(그리심교회) ‘교부의 인간론이 메타(Meta) 시대에 던져주는 시사점(示唆點):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의 인간론과 메타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이재호 박사(아펠도른신학대학) ‘여호수아서 주석에 나타난 요하네스 칼빈의 예정론: 언약론적, 교회론적 고찰’, 박봉일 박사(총신개혁신학연구센터) ‘칼빈과 외콜람파디우스(1482-1531)의 교회론 비교 연구: 예레미야서 해석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특히, 이재호 박사(아펠도른신학대학교)는 ‘여호수아서 주석에 나타난 요하네스 칼빈의 예정론: 언약론적, 교회론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 박사는 제네바(Geneva)의 종교개혁자 요하네스 칼빈(Johannes Calvin, 1509-1564)의 예정론은 칼빈 연구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고 하면서 19세기에는 예정론이 칼빈의 핵심 교리로까지 인정을 받을 정도였다고 했다. 이로 인해 오늘날까지 칼빈의 신학에서 예정론은 상당할 정도로 주목을 받는 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학계에서 칼빈의 예정론에 대한 관심은 결코 적지 않으며, 최근의 한국 학계에서 칼빈의 예정론에 대한 연구의 방향성은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칼빈의 신론적 관점에서 주로 예정론을 이해하고 해설하고자 한다는 점과 칼빈의 주요 저서인 『기독교강요』와 논박서인 『하나님의 영원한 예정에 대해』를 중심으로 문헌 연구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박사는 이와 다른 방식에서 칼빈의 예정을 살펴보았다. 그는 언약론적이고 교회론적인 관점에서 칼빈의 예정론을 이해하려고 시도하였으며, 칼빈의 저서들 가운데 특별히 『여호수아서 주석』을 연구의 중심 문헌으로 삼아 칼빈의 예정론을 중심으로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칼빈은 자신의 예정론을 형이상학적이고 사변(思辨)적인 추론에 근거해 설명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에서 출발하는 언약의 역사적 결과들에 근거해 구체화 되었다”고 하며, “칼빈이 언약의 역사 속에 근거를 두고 예정론을 구체적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은 분명 특별한 주목을 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칼빈의 교회론적인 사상과 언약론적인 사상의 배경 속에서 선택론과 유기론을 다루어 볼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칼빈의 『여호수아서 주석』을 택한 이유는 여호수아서에 등장하는 라합이라는 인물과 아간이라는 인물이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에 있어 칼빈의 독특한 신학적 진술들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칼빈의 예정론을 교회론적이고 언약론적인 관점에서 논의하는 시작점은 선택하시는 하나님과 유기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실제 선택된 자들과 유기된 자들의 역사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선택된 민족이며, 가나안 땅에 살던 민족들은 유기된 민족들로 이스라엘과 대비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창세기 17장에 대한 칼빈의 주석을 살펴보면, 선택된 자들과 유기된 자들의 차이는 직접적으로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에 기원하고 있으며, 이 언약의 체결 이전에 온 세상은 하나였고 동일했지만, 이 언약의 체결 이후에 즉각적으로 교회가 다른 모든 민족들로부터 분리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칼빈은 할례를 언약의 표라고 지칭하며, 동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의 몸에 하나님의 선택의 인장이 새겨졌다고 표현한다고 했다
또한, 칼빈은 그의 『기독교강요』에서 예정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인간이 하나님의 지혜의 가장 거룩한 곳에 침범하려는 것에 대해 경고하지만, 여기서 분명한 사실은 예정의 표가 선택된 자들에게 또는 유기된 자들에게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칼빈은 선택된 자들은 자신들의 믿음에 기초한 삶을 살아감으로써 하나님이 자신들을 선택하셨음을 보여준다. 칼빈에게 있어 유기에 대한 확증은 선택과 반대로 유기된 자들이 스스로 완고하게 죄에 머물러 있는 삶을 사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그는 “칼빈에게 있어 옛언약과 새언약의 일치는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에 대한 해석학적 지평을 구성할 뿐 아니라 구원 역사 속에서 선택된 공동체의 의미로도 이해된다. 다시 말해, 구약의 이스라엘과 신약의 교회가 두 개의 다른 차원에서, 즉 이스라엘은 육적인 의미로, 교회는 영적인 의미로 이해될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원 역사 속에서는 단 하나의 공동체가 존재하며, 이 공동체는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의 기초(fundamentum)로 소유하는 공동체다. 칼빈은 구약 성경에 대한 주해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아무 문제 없이 교회(ecclesia)로 지칭하며, 하나님은 이 교회를 인간의 타락 이후에 지체 없이 이 땅에 세우셨다”고 했다.
그는 연이어 “칼빈의 신학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인간 자신을 아는 지식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먼저 칼빈은 그의 『기독교강요』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이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바로 창조주로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구속주로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아는 이중적 지식은 인간 자신을 아는 지식과 연결되어 있어서 칼빈에게 있어 인간을 아는 이중적 지식은 피조물로서 인간을 아는 지식과 죄인으로서 인간을 아는 지식으로 나타난다”며  “칼빈에게 있어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인간 자신을 아는 지식이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언약의 관계 안에 존재하는 하나님과 교회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칼빈에게 있어 예정론은 단지 신론적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에 기초해 하나의 언약 공동체를 이루는 구약의 이스라엘과 신약의 교회가 언약 관계 안에서 보여주는 순종과 사랑을 통해 기술할 수 있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예정을 언약론적이고 교회론적인 관점에서 보면, 선택된 자들이 자신들을 아버지로서 돌보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신들을 통치자로서 다스리시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특징이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주목하게 된다.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사랑이 선택된 자들에게 나타나지 않는 것은 칼빈에게 있어 결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박사는 발제를 마무리하면서 “칼빈의 선택론과 유기론을 언약론적이고 교회론적인 관점에서 고찰하는 것은 칼빈이 하나님의 의지에 대한 철학적인 사변으로부터 자신의 예정론을 이끌어낸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칼빈은 자신의 예정론을 첫 언약 체결 이후에 선택된 자들과 유기된 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기초해 변호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 연구는 “칼빈의 언약 사상 안에서 그의 선택론과 유기론이 언약 역사적이며 교회론적인 차원을 획득한다는 것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하면서, “칼빈의 예정론은 하나님에 대한 사변적 철학 또는 하나님의 의지에 대한 사변적 철학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의 역사에 기반하며, 또한 하나님이 언약의 기초(fundamentum) 위에 세우신 교회, 다시 말해, 언약의 기초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우신 교회에 기반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면서 “칼빈에게 있어 선택하시는 하나님 또는 유기하시는 하나님만 말하는 것으로 예정론의 전부가 설명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하며, 선택된 자로서 언약 공동체를 이루는 교회의 특징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편집부

목회데이터연구소 기독교인의 예배 실태 및 인식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