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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10-21 15:05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제36차 콜로키움 ‘탈종교와 종교문맹 시대, 한국 기독교의 미래와 비전’


전문가 진단과 크리스천 청년들 이야기로 미래 기독교의 지속 가능한 비전을 모색
지역사회와 소외 계층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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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원장 박삼열)은 지난 1일 제36차 콜로키움 ‘탈종교와 종교 문맹 시대, 한국 기독교의 미래와 비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 기독교의 지속 가능한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고, 교내외 교수, 연구자, 학부생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콜로키움은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 예배실에서 진행됐으며, ZOOM과 YouTube 라이브를 통한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2시간여 동안 열렸다.
개회 기도와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전문가 패널토론에서는 ▲탈종교 시대의 ‘가나안 성도’(탈 교회 신자) 문제 ▲종교 문맹 시대의 기독교 문해력 교육 ▲한국 교회의 정치적 갈등과 극복 방안을 중심으로 기조 발언과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첫 연사를 맡은 박도현 목사(부민교회)는 탈 교회 신자 증가 현상의 원인과 영향 그리고 국내외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박 목사는 목회 경험을 바탕으로 “목회 리더십 혁신, 공공성 및 공동체성 회복, 다양성 포용, 사회 참여 강화”를 교회의 개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교회가 교리나 이념보다 사람과 사회에 먼저 집중할 때 가나안 성도도 소망의 공동체로 다시 연결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연사인 김학철 교수(연세대)는 기독교 문해력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먼저 ‘삶과 종교의 연계’ 및 ‘특수성과 보편성의 조화’라는 2022년 교육부 종교 교육정책 변화의 시사점을 설명하며, 현행 종교 교육 관련 용어인 ‘특정 정파 교육’, ‘종교학 교육’, ‘종교성 교육’ 등에 대한 재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종교 문맹을 극복하기 위한 종교 문해력 교육의 방향성을 ‘종교적 영향력을 사회 혹은 역사적 현상과 경험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제안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기독교 문해력’을 ‘기독교를 통시적·공시적 차원에서 이해하는 능력’으로 정의하고, 해당 교육의 방향성을 네 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마지막 연사인 이혁배 겸임교수(숭실대)는 한국 교회의 정치적 이념 갈등은 ‘태극기 집회로 상징되는 기독교 극우주의의 영향’으로 진단했다. 이 교수는 기독교 극우주의가 부상하게 된 다각적 원인을 분석하고,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기독교 현실 참여의 일정한 제한, ‘미디어 리터리시’와 ‘디지털 디톡스’ 교육, 반지성주의의 극복, 개별 교회 사이의 재정 공유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어진 ‘크리스천 청년들의 이야기’ 순서에서는 숭실대 재학생들이 세 가지 쟁점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교회 현장에서 느낀 목소리를 전달했다. 채종일(기독교 4학년) 학생은 “교회의 위기를 남의 문제나 기성세대의 일로 여기며 체념하는 태도를 버리고, 청년 세대의 각성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현겸(정치외교 3학년) 학생은 “청년 세대가 ‘자신의 하나님’을 만나는 신앙을 갖기 위해 보다 신실하게 성경을 읽고 기도에 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콜로키움 후반부에서는 안교성 관장(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이 ‘한국 기독교의 새로운 부흥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종교에서 영성으로’ 변화하는 탈종교 현상과 ‘학습에서 순례로’ 격하된 종교 문맹을 검토했다. 이어 그는 한국 교회에 대한 심각한 불신과 정치적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이익집단의 대변’에서 ‘하나님의 예언’을 삶의 현장과 사회 곳곳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신앙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삼열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장은 “이번 콜로키움은 오늘날 한국 기독교 문화가 직면한 문제의 원인과 대응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독교의 미래 비전 논의를 위해 연구자, 목회자뿐 아니라 크리스천 청년들이 함께 참여하는 담론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은 2025년 연구 기조를 ‘Rebooting Soongsil, 기독교와 인문학의 부흥’으로 설정하고, 분기별 콜로키움을 개최해 한국기독문화 담론을 심화 확장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콜로키움을 ‘대평양(大平壤)론과 평양 엘리트’라는 주제로 12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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