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스크린 개봉 ‘불의 전차’
다양성 영화 개봉작 1위로 최고 오프닝 코어 기록
35년만에 국내 첫 스크린 개봉소식에 높은 관심을 모은 ‘불의 전차’(감독 휴 허드슨)가 동시기 다양성 영화 개봉작인 ‘우리들’, ‘프랑코포니아’ 등을 제치고 1위로 최고 오프닝 코어를 기록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불의 전차는 개봉 첫날인 16일 관객 1,839명을 동원했다. 같은 날 개봉한 ‘우리들’, ‘프랑코포니아’ 기록을 두 배 이상 제쳤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불의 전차’는 올림픽에 출전한 두 육상 선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육상선수 해럴드 에이브라함과 에릭 리델의 실화를 담은 영화다. 국내에서는 1986년과 1995년에 TV로 방영되었으나 극장 상영은 처음이다.
젊은이들이 바닷가를 달리기 시작하는 첫 장면에서는 영화보다 유명한 테마 OST가 흘러나오면서 관객들은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이어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케임브리지 대학생 헤럴드 에이브라함과 선교사를 꿈꾸는 에릭 리델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전혀 다른 삶을 살던 이들은 1924년 제8회 파리 올림픽 출전을 계기로 영국 대표팀에서 만나게 된다.
편견 속에서 승리를 최고의 목표로 둔 헤럴드는 에릭과의 대결에서 지고 만다. 절망하는 해럴드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달리는 에릭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조되며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들에게 닥친 위기는 강력한 라이벌도, 예기치 못한 부상도 아니었다. 승리 자체만을 바라보고 달리던 헤럴드는 신념을 찾아야 했고, 확고한 종교적 신념 속에서 살아가는 에릭은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난관을 겪게 된다. 결국, 승리가 아닌 신념을 지킬 때 사람은 비로소 충만해질 수 있다는 것을 영화는 이야기한다.
‘불의 전차’는 제54회 미국 아카데미 작품·각본·의상·음악상, 제35회 영국 아카데미 작품·의상·미술상, 제34회 칸영화제 남우조연·심사위원특별언급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총 18개 트로피를 휩쓴 수상경력이 있다. 또한 ‘이 시대의 대작_New York Times’, ‘인생 철학이 담긴 최고의 클래식 영화_The Guardian’, ‘심장을 전율하게 한다!_Daily Mail’, ‘당신이 죽기 전 꼭 봐야 할 영화_NY1’ 등 전 세계에서 호평을 끌어내며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