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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5-30 21:54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21세기 포스트모던 사회와 한국교회의 대응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42회 정기학술대회
(통일 171장, 새 18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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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회장 박태현)는 제42회 정기학술대회를 지난달 21일 경기도 산본양문교회에서 ‘21세기 포스트모던 사회와 한국교회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신국원 박사(총신대 명예교수)가 ‘포스트모던 다원주의 문화와 선교적 비전의 회복’이라는 논문으로 발제했다. 신 박사는 코로나19 속 한국교회 위기와 선교적 비전 회복을 위한 탐색이 주제 목적이라면서 “글로벌 포스트모던 다원주의 문화에 맞설 기독교적 전략은 무엇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넘어설 비전과 자원이 한국교회와 우리 신학회에 있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신뢰도가 2020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조사에서 31,8%, 2021년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20.9%, 올해 국민일보 조사에서는 18.1%로 급락했으며, 더 참담한 것은 설문조사 이미징 프로그램에서는 개신교 이미지는 세속적인, 배타적인, 물질적인, 이기적인, 위선적인 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토로했다.
신 박사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회복의 가능성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밖에 없다고 하면서 “선교적 비전 회복은 한국교회가 글로벌 포스트모던 사회 속에서 포스트모던(코로나) 문화 위기를 선교적 비전에 입각한 적절한 자신감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개신교의 문화적인 정체가 심각하다. 정치와 시민사회는 빠르게 성숙하는 동안 적응하지 못하고 성장과 부흥이라는 단편적인 목표에 사로잡혀 신학적인 자기 성찰 능력을 상실했다고 여러 신학자들이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포스트모던 다원주의 문화는 지난 세기 중엽부터 21세기 현재까지 이르고 있으며,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세계가 한 동네처럼 가까워지면서 다양한 문화와 관습이 뒤섞여 가치가 혼란해진 것이 크게 기여했다”고 했다. 하지만 “문화의 복합 현상 자체가 다원주의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 다원주의는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보편성을 가진 진리와 가치의 실종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한 “이 시대의 특이한 죄악은 단지 가치상대주의나 종교다원주의만이 아니다. 절대 진리의 상실은 신앙을 근본에서 흔들고 공동체를 파괴하며 거룩한 삶을 방해한다. 그 결과 교회는 안팎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대처할 전략이 요청된다”고 했다.
그는 20세기 탁월한 선교사 레슬리 뉴비긴(Lesslie Newbegin)을 소개하면서 이 선교사는 다원주의 사회의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자신의 저서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에서 21세기 우리 시대의 다원주의 특징을 승인해주고 소중히 여겨야 하며 축하까지 해 주어야 하는 의미에서 독특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서 승인, 사랑까지 요구하는 것이 있는데 퀴어축제에 가서 두둔, 옹호까지 하지 않으면 사회로부터 배척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기독교 관점에서 볼 때 포스트모더니즘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오는 복합적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며 “포스트모더니즘은 과학주의적 독선 등을 반대하고 종교, 예술 등의 위축된 삶의 요소를 복원하고 활성화하는 면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으나, 동시에 부정적으로도 작용한다”고 했다.
신 박사는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다원주의에 대한 한국교회의 바른 대처, 신앙의 공공성 회복, 선교적 비전의 회복을 위한 ▲기독교 세계관(히브리서 11:) ▲영적 분별력(로마서 12:1~2) ▲온유한 확신(베드로전서 3:15~16) 세 가지 제안을 했다.
그는 “글로벌 포스트모던 다원주의 도전에 대한 답은 다원주의에 함몰된 소심한 기독교도 아니고, 확신과 무례의 혼동에 빠진 기독교도 아니며, 온유하고 겸손함을 가진 확신에 의한 적절한 기독교다”라고 했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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