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종교인평화대회 8~9월경 북한에서 개최 추진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종교인평화대회가 북한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협의회(KCRP) 사무국장인 김광준 신부(대한성공회)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남북종교인평화대회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김 신부는 “평화대회 개최를 두고 북한의 5대 종단 협의체인 조선종교인협의회와 사전 교감이 된 상태”라고 밝히고 “2~3월 실무회의를 통해 일정과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에 따르면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4~5월경 KCRP관계자들이 북한을 방문해 실무협의를 할 것으로 보이고 장소는 금강산이나 평양을 검토 중이나 평양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CRP는 8월 15일 광복절에 강원도 철원의 노동당사나 파주 도라산에서 평화음악회도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부는 또 기자들과 만난 이번 자리에서 2018년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제10차 총회의 한국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신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는 기본합의를 끝냈고 국제행사유치 승인 작업 중”이며 “최종 유치 확정은 10월 중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는 국내외의 종교지도자 1,500여 명과 전·현직 국가 원수 등이 참석하는 대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CRP는 최근 국내 청소년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슬람에 대한 오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한국과 이란의 종교학자들이 참석하는 종교 간 대화 세미나를 서울 견지동의 한불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