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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종교 전문가 종교포럼 개최
‘종교를 걱정하는 불교도와 그리스도인의 대화 : 경계너머, 지금여기’ 개신교-성서지상주의, 가톨릭-성직자 권한집중,
불교-깨달음 지상주의 등 문제로 꼽혀 종교는 개인적인 깨달음을 넘어 사회실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
개신교, 가톨릭, 불교 등 한국 3대 종교 전문가들이 모여 현대 한국사회 종교의 문제점을 토론하는 포럼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불교단체인 화쟁문화아카데미는 ‘종교를 걱정하는 불교도와 그리스도인의 대화 : 경계너머, 지금여기’라는 주제로 지난 2월 28일 1차 포럼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종교포럼을 개최한다.
3대 종교계를 대표해서 개신교는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실장, 가톨릭에서는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 불교계에서는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가 각각 발제와 토론에 나섰다.
첫 번째 포럼은 지난 2월 28일 서울 사간동 화쟁문화아카데미에서 ‘한국 불교의 깨달음 지상주의’를 주제로 열렸고, 2·3차 포럼은 다음달 28일과 4월 25일 ‘개신교의 배타주의와 타자의 악마화’, ‘가톨릭의 권위주의’를 주제로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월 28일 열린 1차 포럼에서 조성택 교수는 한국 불교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깨달음 지상주의’를 꼽았다. 그는 “한국 불교가 ‘깨달음 지상주의’에 빠져 체험 중심으로 개인화, 밀실화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토론에 나선 김진호 연구실장은 개신교의 문제를 성서지상주의에서 찾았다. 그는 성서지상주의가 결국 성서 해석에 있어 독점적 지위를 가지는 이들에게 의존하게 되는 탈자존적 신자, 관중적 신자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김근수 소장은 가톨릭의 문제로 은총을 주는 성직자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문제를 꼽았다. 그는 가톨릭 교회는 로마시대부터 전례 종교, 제도 종교가 되었다면서 가톨릭 교회는 전례 의식행사를 하는 종교이기 때문에 은총을 관리하는 은행으로 전락했고 은총을 주는 권한을 가진 성직자가 모든 권한을 갖게 되고 평신도는 모든 의무를 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현대 한국사회에서 다양한 종교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요즘 이번 포럼은 토론의 방향이 옳고 그름을 떠나 한국사회가 종교를 바라보는 단면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토론으로, 진정한 종교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를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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