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를 용서한 소녀와 청년의 고백
중동의 기독교 매체인 SAT-7이 공개한 동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2개의 동영상은 IS에게 핍박받은 이들이 IS를 용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IS의 침공으로 이라크 모술에서 에르빌로 피신한 10살 소녀 미리암은 인터뷰 동영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행동도 하지 않을 거예요. 하나님께 IS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 할 거예요.” 미리암은 마태복음 5장을 인용해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한 편은 리비아에서 IS에 의해 참수 당한 콥트 기독교인의 가족들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베시르 에스테파노스라는 청년은 SAT-7의 ‘위 윌 싱’이라는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IS는 나의 두 형제를 참수했지만 그들이 선포한 기독교 신앙과 예수님은 참수하지 못했다. IS가 참수 당시 오디오를 편집하지 않아, 마지막 순간 그들(순교한 형제)의 신앙고백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의 어머니도 IS 대원들이 참된 하나님을 만나도록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SAT-7의 대표 파리드 사미르는 “이들 동영상이 아랍 세계에 엄청난 관심을 촉발시켰다. IS가 공개한 끔찍한 살해 동영상과 정반대의 충격을 준다.”며 “미리암과 베시르의 메시지는 용서를 통해 폭력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은 아랍권에서 뜨겁게 시청되고 있으며, 기독교계 소식을 다루지 않았던 아랍계 방송들까지 뉴스로 다루어지는 관심을 받았다. 용서의 고백을 들은 아랍인들과 세계인들은 그리스도의 가름침을 실천하는 모습에 감동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또 많은 교단과 연합단체들이 세속적 다툼을 일삼고 있고, 같은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도 분열하고 있는 한국교회에도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