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보낸 사람’ 관객 37만명 돌파 흥행
2월 13일 개봉한 ‘신이 보낸 사람’이 열악한 상영 환경 속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상영 중에 누적관객 37만 명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에 들어섰다.
연출을 맡은 김진무 감독은 북한 지하교회 크리스천들의 신앙과 자유가 박탈된 가운데 당하는 인권유린의 사실을 접하고 영화를 만들 결심을 하였다고 제작동기를 밝혔다. 김 감독은 북한 인권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직접 탈북자들을 인터뷰하며 작품을 준비해 왔다. 본격적으로 영화를 만들고자 할 때 투자문제로 난항을 겪기도 하다가 제작사인 태풍코리아를 만나면서 영화제작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김 감독은 모 기관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북한 인권문제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반성적 성찰의 시선으로 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북한 사회의 고립된 특성상 신앙이 고착화 되고 변질되어 토속신앙과의 결합이나 신비주의로 변질될 수 있기에 한국교회는 탈북민들의 건전한 신앙적 가치관을 위해 교육적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가장 슬픈 이야기 안에서 희망을 꽃피우는 영화’라고 소개하며,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조금이나마 북한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6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주한 대사들과 관계자들이 초청된 가운데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특별 시사회는 북한정의연대 주최로 마련됐으며 세계 30여국의 대사관 관계자들 뿐만이 아닌 유력 외신 기자들도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특별히 영문 자막 버전으로 상영된 시사회가 끝난 후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한동안 자리를 지키며, 눈물을 흘리며 북한의 충격적인 인권 유린의 사실 앞에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은 이달 18일 영국 의회에서, 19일 스위스 제네바 UN 유럽본부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제작사인 태풍코리아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델란드 등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해외 영화 관계자들의 구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