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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카이스트 신입생 김윤성(포항성진교회)
로봇박사를 꿈꾸는 ‘말씀운동’의 아들
“어릴때부터 로봇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구체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런 기관들이 움직이고 작동하는 것이 신기다하고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만들 수 있는지도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명문 카이스트대학 정시과정 모집에 합격, 신입생이 된 김윤성군(19세, 포항성진교회)은 카이스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로봇에 관심이 있어 고등학교 때 로봇을 만드는 CA(club activity)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담임선생님의 “고등학교 때 로봇을 하면 시간이 많이 뺏기기 때문에 로봇을 만들 뿐, 로봇을 개발할 기회를 얻기가 힘들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좋은 대학교를 가야 내가 하고싶은 걸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카이스트는 100% 수시전형으로 학생을 뽑는다. 원래는 과학고 출신을 70%정도 받는 학교였는데, 이제는 창의성이나 잠재력의 비중을 높여서 과고생과 일반고(인문계고교)생을 각각 50%씩 뽑는다. 1차전형은 학교장 추전전형으로 한 학교에서 몇 명 가지 못하기 때문에 김군은 2차전형으로 학교에 들어갔다. 3차는 영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4차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발한다는 것이 김군의 설명.
평소의 공부방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고등학교 때는 학교에서 시키는 것만 했는데 학교가 정말 많이 시켰다”면서 “일요일에도 오전 9시에 자율학습을 시작해서 밤 12시 반에 끝났는데 그런 걸 다 하니까 학교가 전체적으로 진학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교에서는 아무도 공부하라고 하지 않고 다 알아서 자기가 해야 한다면서 기숙사에서 아침에 깨워 줄 사람이 없고, 매일 9시면 첫 강의를 들으러 가야한다고 말했다. 강의가 졸리는 건 고등학교 때랑 똑같다는 김군은 그냥 졸리는 거 참으면서 들어야 한다고 긴장의 연속인 카이스트의 일상을 설명했다.
“카이스트는 전국에서 가장 학습량이 많은 대학 중 하나”라고 말한 김군은 “만약 대학에 와서 좀 놀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학생들은 무조건 서울소재 대학에 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카이스트는 공부하는 곳이지 절대 노는 곳이 아니라는 것.
고등학교 때는 아무래도 학교가 앞장서서 공부를 시켜줬기 때문에 교회에서도 예배를 하나만 듣고 나와야 했다. 그래서 그렇게 좋은 신앙생활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3 시설 불안 할 때면 하나님에게 기도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고 한다.
카이스트에 합격하기까지 공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주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이 모의고사를 보고 점수 변화에 반응하는 게 더 힘들었다고 한다.
카이스트에는 영재고 출신의 똑똑한 학생들이 많다. 그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대학교 1∼2학년 과정을 배우고 들어오기 때문에 많이 앞서나간다. 같은 수업을 듣는 것도 몇 개 없다. 또 과학고 출신들도 많이 배우고 오기 때문에 처음 배우는 일반고 학생들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수업도 모두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을 모두 이해하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각오로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채우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재고 친구들한테 내용을 물으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김군의 당찬 말 한마디 한마디가 기자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준다.
“저에게는 사람이 사는데 도움이 되는 로봇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대학원에 가서 많이 배워야 합니다. 로봇을 마음 편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장소라면 어디라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교수라는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혼자서 성과를 만들어 내기 보다는 어느정도까지 만들어 놓으면 후학이 그것을 더 보충하고 보충해서 결과물을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수가 되어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일반적인 로봇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부친인 김종록 집사(포항성진교회 안수집사)는 한동대학교 교수(글로벌리더쉽학부 학부장)이며, 모친은 포항장원초등학교 선생님이다. 누나는 경북대학교 영문학과 3학년생. 왠지 공부를 잘할 수 밖에 없는 포스가 느껴지는 집안이다.
박형성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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