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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좌담/‘성경강론’ 저자 박용기 소장 초청 간담회
“성경공부는 필수…공부 통해 깨닫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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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동안 ‘성경강론 1∼6권’을 읽은 장안중앙교회 대학부 교사와 임원들이 구랍 31일 저자인 박용기 소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시간을 마련했다. 약 100분에 걸쳐 질의와 응답 형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註〉
○박두태(사회자)=지난 1년간 저희 대학부가 성경강론1∼6권, 섭리를 통한 언약을 읽고, 내년부터 찬양을 통한 언약에 들어가기에 앞서 책거리겸 저자를 모셨습니다. 또한 올 한 해 임원들이 대학부를 이끌어가야 하는데, 체제개혁에 대해 잘 모르고 있거든요. 이러한 이유들을 가지고 덕담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김보아=저희 성경공부는 내용을 요약하고 핵심내용만 전달하는 수준인데 구조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쳐 주세요.
☞박용기 소장=분명한 어떤 기준에 의해 구조가 만들어지는 건데 기준이 여러 개라면 구조가 여러 개 나타나니까 그건 벌써 분산이죠. 구조는 하나란 말입니다. 딱 하나로 떨어지기 때문에 그 기준이 가장 중요한데, 움직이지 아니하는 절대 기준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의 존재 문제에요. 그래서 우선 여러분들이 ‘정말 하나님은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으로 접근하다가 ‘야! 진짜 존재하는구나’. 그러면 거기서 모든 게 정리가 됩니다. 자기 인생도 정리가 되고, 역사도 정리가 되고, 세계도 정리가 되고. 그러면 사상체계, 자기이론체계, 사고체계가 완전히 정리가 되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이제 어떠한 생각을 해도 구조적 사고를 하게 되죠. 입체적 사고를 하는 거예요. 그럴 때 지혜롭게 되어지는 겁니다.
○김영빈=대학부는 내년부터 찬양을 통한 언약(시가서)을 공부하게 됩니다. 제1편 섭리를 통한 언약(역사서)과의 논리적 관계에 대한 질문 그리고 시가서를 공부함에 있어서 유익한 참고사항과 공부 방법, 주안점 등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박용기 소장=사실 시가서는 역사서를 통해서 깨닫고 난 감정적 표현입니다. 감정적 표현이란 감동과 감사죠. 감동과 감사, 찬양. 감동, 감사, 찬양 이렇게 생각하면 되요. 그러니까 역사서를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스러운 능력을 깨닫게 되고 그런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딱 깨닫고 나면 자연히 ‘와아아아!’ 하고 감동이 옵니다. 감동과 그 다음 감사, 왜? 나에게 베풀어준 은혜를 그때야 깨달으니까! 감사만 나오는 게 아니라 그 분에 대한 찬양이, 찬양이 노래일 수도 있고 그것이 연극일 수도 있죠. 그런 것들을 담아내는 것을 소위 일반학문에서는 문예라고 합니다. 문예 문예창작활동 이런 것들이 전부 우리 성도들의 감정표현이라 생각하면 되요. 시편의 모든 내용들은 바로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담겨져 있어야 됩니다.
○박범선=구조적 이론의 형태도 옛 철학자나 지식인들의 산물이라 이런 구조적 이론의 틀에도 오류가 있지 않을까요? 성경신학의 논리구조가 철학적 이성적 논리구조와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박용기 소장=신은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해놓고 신의 모습을 자기 나름대로 엮어간 겁니다. 확증이 안 된 신을. 그래서 이제 구조적인 논리 틀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것이 바로 논리적으로는 맞지만 궤변일 수밖에 없잖아요. 예를 들면 그리스 신관 같은 경우는 완전히 이원론적 신관입니다.악신이 나타나서 사람을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만드는데, 선신이 나와서 마지막 악신을 물리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만든 동화가 많습니다. 그런 신관에 의해서 이론을 만들어 놓으니 그럴듯하게 보이잖아요. 구조적으로 맞는 거 같이 보이는데 완전히 궤변이에요. 기독교는 일원론 사상이거든요. 일원론적 신, 선과 악을 모두 지배하시는 신. 전연 다르죠.
○김남주=체제개혁을 하는 핵심이유 몇 가지만 말씀해주세요. 또한 체재개혁 이후에 많은 교인들이 떠난 거 같은데 이는 성경을 구조적으로 보자는 데서 반대하고 떠난 것인지 궁금합니다.
☞박용기 소장=성경이 전체적인 구조 틀에 의해서 성경자체가 하나의 주제로 빠져 나왔잖아요. 성경신학이라고 하죠. 이제는 교회 헌법이 필요가 없는 거에요. 헌법은 쉽게 말하면 인조식품입니다. 교회는 성경대로 성령께서 성경을 깨닫게 해서 신앙양심의 자유로움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게 되어 있는 것인데 법이 전부 그게 아닙니다. 그래서 그걸 정리하려고 드니까 자연히 재산덩어리가 꽤 크잖아요. 만약에 내가 삐끗 잘못했다가는 그냥 총회에서 치고 들어와요. 90년도에 한번 내가 당했거든요. 우선 재산을 묶어놔야 개혁을 시작할거 아닙니까. 만약 내가 헌법을 무시하고 나왔다간 총회, 노회를 통해서 이거 다 빼앗기는 겁니다. 그래서 재단법인을 만든다니까 이 속 깊은 마음을 모르는 사람들이 ‘교회가 이상해진다’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고, 또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특히 교회학교 교사하던 분들이 두루두루 나갔어요. 여기서 ‘성경신학 가르쳐라’ 그러니까 ‘성경신학만 다냐’ 하고 대든 사람들이에요. 재단법인 만들어놓으니 꼼짝 못하잖아요. 이제는 총회가 난리쳐도 재단 법인화되었기에 뺏길 염려도 없고…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이 연보하고 애써서 이루어놓았는데 이거 또 넘어가면 안 되잖아요. 이건 지금 싸움 벌어져봤자 필요 없도록 만들어 놨어요. 법인체로 만들어 놨기 때문에. 목적이 딱 있어요. 오직 성경신학 연구만을 위한 재단으로.
○김영빈=체제개혁의 관점에서 임원의 역할과 자세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박용기 소장=구체적인 사안들은 하나하나 밝혀지겠지만, 우선 임원들이 대학부에서 해야 할 일은 체제개혁에 대한 정신과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내년 1년 동안 관심을 가져주면 참 좋겠습니다. 물론 기본 성경공부는 반드시 해야 하고. 해야 된다는 얘기보다도 안하면 체제개혁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성경공부안하고 체제개혁하면 의미가 없는 거니까요.
○박다니엘=체제개혁을 통해 성령께서 세워가실 아름다운 교회학교의 모습은?
☞박용기 소장=학생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인격을 갖추도록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서 감동하시는데, 가장 중요한 게 성령이 성경을 깨닫게 하시는 거죠.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알고, 그분에 대한 감동과 감사, 찬양이 마음속에 깃들이도록 역사하십니다. 대학부시절을 지나서 청장년부에 속하게되면 그때 가서 후배들을 사랑할 수가 있습니다.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때문에 가르칠 마음이 생기고, 후배들 공부하는데 도움도 주고 싶고, 이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에 교사로서 가르치거나, 장학회 후원회도 가입해서 회비도 내고. 지금은 용돈 받아쓰는데 어려울 거 아닙니까 우선은 공부해서 깨닫는 거지. 학창시절에는 더욱 더 깨닫는 겁니다.
정리=장안중앙교회 대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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