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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총회 5개교단, ‘통합’ 합의
9월 통합총회 개최, ‘13인의 합동전권위원회’ 구성
여성목사안수 문제 등 곳곳에 걸림돌…결과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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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총회’를 표방하고 있는 5개 장로교단들이 9월 가을총회에 통합총회를 개최하는 등 하나의 ‘개혁총회’로 합동하는 결의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황인찬, 장세일, 송동원, 이기태, 윤종식 목사가 각각 총회장으로 있는 예장 개혁총회는 지난 9일 연동교회 다사랑홀에서 모임을 갖고 통합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을 했으며, 오는 9월 개혁총회라는 이름으로 통합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각 교단 총회장을 비롯해 5개 교단 20여 명의 통합전권위원들이 참석해 ‘통합을 위한 합의문’을 검토하면서 13인의 통합전권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들을 통해 통합을 위한 준비를 철저하게 진행해 나갈 것을 결정했다.
13인의 통합전권위원회는 장세일 총회장 측 3명, 황인찬 총회장 측 3명, 이기태 총회장 측 3명, 윤종식 총회장 측 2명, 송동원 총회장 측 2명으로 구성했으며, 위원장은 임장섭 목사가 맡았고, 부위원장은 각 총회 총회장들로 구성했다.
이날 통합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한 5개 개혁총회는 장로교단의 분열의 역사를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대통합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에 한층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합동을 제안한 황인찬 총회장은 “수개월 전 장세일 총회장 측에 교단 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며 “지속적으로 통합을 위한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통합을 전격 합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일부 총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여성목사 안수 문제가 통합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으며, 장세일 총회장 측에서는 교단 내부적으로 통합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많은 만큼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서명한 ‘통합을 위한 합의문’은 “한국장로교단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제97회 총회를 앞두고, 과거의 교단분열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고, 분열의 아픔을 극복하면서 개혁교단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대통합을 위한 기본 원칙에 합의하고 서명한다”고 밝히고 있다.
통합의 명칭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개혁)’이며, 통합총회에서 헌법과 규칙을 정하기 전까지 각 교단의 헌법과 규칙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한편 교계에서는 이들 교단의 통합이 원만히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5개 개혁교단이 통합을 위한 합의문에는 서명했지만 앞으로 각 교단이 내부적인 반대 여론을 극복하고, 대통합의 역사를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고, 또 일단 9월 통합을 이뤘다 하더라도 언제 분열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매년 가을 총회 때면 연례행사처럼 교단간 통합선언이 발표됐다가 총회가 끝나고 자리나눔이 끝나면 여러가지 불만이 발생하고, 그 이유로 갈라서는 일이 반복되는 그동안의 전례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형성 편집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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