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황금연휴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함을 덧입은 자녀들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을까? 하나님의 자녀들은 비록 시공형 세계에 갇혀 살고 있지만 보이는 이 세계에 매여 있지 않는 자들이다. 즉 자신의 삶과 역사와 모든 세계의 존재 의미와 목적을 깨닫고 썩어질 세상 가치를 넘어 영원한 하늘 가치에 소망을 두며 살아가는 거룩한 자들이 하나님 자녀들이다. 그들의 눈앞에 보이는 만사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뜻을 잠시 잠깐 드러내는 표현이며 만물 또한 그분의 영광과 권능의 솜씨를 드러내는 무대일 뿐이다.
며칠 전 (재)성경신학연구소 주최로 일본 동경 지교회에서 3박 4일간의 사경회를 개최하였다. 김규욱 목사님을 초빙하여 언약대로 무너지게 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열왕기서부터 에스더까지 역사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작년에 마치지 못한 통치언약 성취 섭리 부분을 올해는 마지막까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사경회 기간은 일본이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시기여서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국내 행락지나 해외로 여행을 많이 떠나는 시기였다. 하지만 우리는 창세전부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거룩하고 존귀한 지체들과 함께 얼굴을 마주 하며 서로 위로와 교제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설레였다. 공항에서 하나님이 보내주신 목사님 내외분과 권사님 한 분 집사님 두 분의 얼굴을 대하면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지요’ 라는 시편 구절을 떠올리며 내 심령 속에서 조각목 같은 우리들을 금으로 입히시고 금갈고리로 엮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부르게 되었다.
사경회를 통해 배운 하나님의 이스라엘 통치언약 성취섭리는 죄를 섭리하셔서 큰 은혜를 베푸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깨닫게 했다.
여호와 하나님이 모압평지에서 모세에게 앞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약속한 땅에 들어가서 배불리 먹고 살찌게 되면 그들이 하나님을 잊고 우상을 섬기며 온갖 가증스러운 일을 하게 되는데 그때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말도 통하지 않는 이방으로 흩으셨다가 다시 회복하시겠다는 언약을 하신다. 그 후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하신 말씀대로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잊고 우상을 섬기며 온갖 가증한 일을 행하다가, 솔로몬 왕 이후 왕국이 남북으로 분열되고 북이스라엘은 언약대로 멸망 하지만(열왕기 상하), 남쪽 유다왕조는 언약대로 계승하셔서(역대상하), 백성을 귀환시켜 성전과 제사를 회복 시켜주시고(에스라), 성곽을 다시 복원하여 유다 왕국의 통치를 회복해 주시고(느헤미야), 포로로 잡혀간 유다 자손을 끝까지 보호해 주심으로 언약을 이루시는 여호와이심을 확인시켜 주신다. 이러한 역사섭리는 장차 그리스도가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다시 살아나셔서 우리를 의롭게 하실 것에 대한 예표적 사건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또한 현재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지체들의 마음 속에 있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옛 자아를 그리스도께서 붕괴시키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새로운 피조물인 속사람을 강건하게 세워 가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임을 알게 되었다.
여호와 하나님의 긍휼함을 입은 언약 자손인 이스라엘은 어떠한 자들인가?
하나님을 떠나 우상과 각종 가증스러운 것을 좇는 이스라엘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좋아하는 우리의 옛 자아의 모습들이 아닌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죄 그 자체로 존재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그런 우리를 왜 이렇게 사랑하시는지 하나님의 망극한 은혜를 배우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아마도 사경회에 함께한 모든 지체들 심령 속에 동일한 감사와 기쁨이 충만한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
망극하신 은혜의 영광을 찬양 드립니다. 우리를 죄인 되게 하시고 의인 되게 하셔서 우리를 겸손하고 존귀하게 세워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하나님이 통치하신 교회를 견고하게 세워 가심을 바라보며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인생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 속에 있는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옛 자아를 무너뜨려 주시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속 사람을 견고하게 세워나가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영원무궁토록 찬양받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