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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직신학회 제65차 신진학자 학술발표회
츠빙글리 생애와 신학으로 위기 속 한국 개혁파 교회와 신학을 진단하다
한국조직신학회(회장 이찬석)는 매년 연초에 신진학자 학술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4년도는 지난달 12일 서울 종로구 소재 종교교회(담임목사 전창희) 하디홀에서 열렸다.
이날 신년 감사예배는 최광진 교수(부회장, 서울호서전문학교) 사회로 기도는 김인수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전창희 목사(종교교회)가 시편 78편 1~4절에 따른 ‘이야기는 힘이 세다’라는 제목 설교를 했다.
학술 발표는 박광우 박사(Th.D., Universität Münster) ‘개신교회의 사회적 의미 고찰 : 슐라이어마허의 신학적 행위 이론을 중심으로’, 김동휘 박사(Ph.D., Graduate Theological Union) ‘그리스도교 기적에 대한 새로운 이해 모색: 성령론적-종말론적 기적 이해를 중심으로’, 이병록 박사(Ph.D., 감리교신학대학교) ‘디트리히 본회퍼의 교회론 연구–대항적 책임의 교회론’이라는 주제로 신진학자들의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관하여 각각 발제했다.
이어서 박종천 교수(前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가 ‘그리스도론 구성을 위한 탈식민주의적, 상호본문적 접근’ 주제로 특강을 했다.
박 교수는 ▲서론: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신구약성경 안에서 탈식민주의적, 상호본문적 이해의 지평: 하나님의 성실에 대한 담론 ▲한글 성경에서 일어난 일차적 '총괄갱신'의 의미지평: 인간의 성실에 대한 담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성실과 인간의 성실이 화해된 실재, 인격, 역사라는 소주제들을 다루면서 결론 부분에서 한국교회의 분단 극복을 위한 기독교론적 과제를 말했다.
그는 작가 황석영의 소설 ‘손님’ 중에서 일부 구절을 인용하면서 “작가는 한국의 역사 공간에서 기독교는 마르크스주의와 함께 달갑지 않은 손님이라고 부른다, 마치 전근대 조선 사회에서 천연두를 ‘마마’ 혹은 손님으로 부른 것처럼 말이다. 탈식민주의적 상호본문적 접근으로 분단 시대의 기독론의 과제를 달성하려면 여전히 남아 있는 근대 한국의 두 손님 사이의 불화, 곧 북한의 무신적 사회주의와 남한의 물신적 기독교 사이의 분단이라는 마성적 변증법을 신학적으로 해체하고 기독론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레미야 3장의 맥락에서 남북한의 분단을 하나님의 성실과 인간의 불성실의 대조로 읽는다면, 북한의 무신적 사회주의의 문제는 하나님을 유물론 이데올로기에 의해 배역한 죄, 곧 ‘불신앙’(faithlessness)이라고 한다면, 남한의 물신적 기독교의 문제는 하나님과 물신적 자본주의를 동시에 섬기려 한 패역의 죄, 곧 ‘불성실’(unfaithfulness)이라고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분열 상황에서 당대의 제국 앗시리아에 의한 분할 통치와 지배의 구조 그리고 그것에 편승한 남북의 집권자들의 적대적 공존에 대한 예언자적 통찰을 본받아 오늘날 한국교회는 한반도의 분단체제에 대한 신학적 통찰을 특히 기독론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먼저 “한반도 북녘의 ‘배역한 이스라엘’의 남녘의 ‘패역한 자매 유다’인 물신적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하나님의 성실과 인간의 성실의 화해를 값싼 은혜로 변질시켜 온 것을 철저하게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실에로 돌아가야 한다. 회개와 행함이 없는 거짓 복음주의를 내던지고 복음의 진정한 의미와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감리교회의 전통인 언약갱신예배에서 사용하는 기도문은 오늘 한반도에서 기독론을 구성하고자 하는 우리에게도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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