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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좌담/제94회 총회의 나아갈 방향
“헌법․교리수호…총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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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 정명희 목사(총회장, 동신교회)
임수연 목사(부총회장, 무궁교회)
임종웅 장로(부총회장, 성동교회),
김승일 목사(한국크리스천신문 미디어국장, 동산교회)
김창영 장로(한국크리스천신문 발행인, 장안중앙교회)
사 회 : 김규욱 목사(한국크리스천신문 주필, 광야의교회),
정 리 : 박형성 목사(한국크리스천신문 편집국장)
한국교회 총회의 임무와 문제점
#사회자(김규욱 목사)=총회의 핵심 임무는 무엇이며 그것에 비추어 볼 때 그동안 한국 교회 총회운영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극복의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정명희 목사=총회는 각 노회를 지도하며 총회에 속한 목회자들이 진리안에서 목회 할 수 있도록 돕고, 이단과 사이비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야 하며, 교육과 훈련과 친교를 통해서 총회 목회자들의 목회향상에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임수연 목사=총회의 핵심 임무는 본래 교회의 5대 사명, 즉 레이투르기아(예배와 예전), 케뤼그마(복음 선포와 전도), 디다케(교육과 훈련), 코이노니아(교제와 친교), 디아코니아(봉사와 섬김), 이 다섯 가지 사명을 극대 장려하는 데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로서 차례대로 “복음화”, “제자화”, “영성화”, “문화화”, “역사화” 라고 하는 목표에 이르고자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나라의 도래를 준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 총회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몇몇 세력 있는 사람들의 자기 과시에 급급한 면이 없지 않았다 할 것이며, 영적 내실에 치중하기 보다는 외적 확장만 추구하여 영적 공동체로서의 참된 생명을 상실한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임종웅 장로=총회의 핵심 임무는 총회 헌법을 수호하고, 성경에 근거한 신학적 교리를 수호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총회 상황을 보면 총회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교권 다툼이나 일부 인사들의 사단화(私集團化)하고 있습니다. 우리 총회는 형식적이고 구태의연한 총회운영을 삼가고 지금부터라도 총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으면 합니다.
☞김승일 목사=총회의 임무는 성경에 기초한 헌법수립과 정당한 치리 그리고 신학적인 체계 확립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헌법은 목회자의 입장에서 목회자들에게 편파적인 부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면밀히 검토해서 재 정립함으로써 성경적인 정치와 행정을 수립해야 된다고 봅니다. 총회의 운영에 있어서도 요식적인 절차나 관행을 탈피하고 총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수에 의해서 운영되는 폐단을 차단하고, 어떤 이권도 미연에 방지해야 하며, 특히 총회원 전원이 봉사하는 자세로 상비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창영 장로=총회의 핵심임무는 신학과 교리를 규정하는 것으로 배웠는데요. 현재의 한국교회와는 너무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는 총회내의 기득권을 배제하는 것이 될터인데 아주 어려운 문제입니다.
교단 발전을 위한 제언
#사회자=향후 우리 교단의 발전 방안, 혹은 나아갈 비전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며 그에 준하는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정명희 목사=우리 교단은 먼저 교육을 통하여 총회에 속한 회원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당면 과제이고, 각 상비부 사역을 활성화 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임수연 목사=향후 교단 발전이나 비전에 대하여서는 먼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이 너무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발전”이나 “비전”이라는 용어 자체는 언제나 마음을 긴장시키고 행위를 촉발시키는 압박감을 유발케 합니다. 현재 우리 교단의 입장으로 보면 당장 타 교단과의 합동이나 영입 등의 수순을 통하여 세를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보이지만, 만일 그 일이 교리가 서로 다른 교단과의 합하는 경우가 된다면 그 자체로서 커다란 함정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건덕의 원리는 인간적인 덕성은 결코 덕을 세울 수 없고 도리어 해악을 끼친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의 생명발휘로써 세워지는 건덕이 아니면 아무 것도 유익함이 없다는 원리를 붙잡아야 할 것입니다. “바른 길에서 굴러가는 것이 잘못된 길에서 달려가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물론 열린 마음가짐으로 합동운동도 펼쳐야 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신학교를 양성하여 엘리야나 엘리사와 같은 영적 거목을 기르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다음은 전회원이 소위 ‘케네디의 메시지’를 배워야 합니다. 즉 ‘총회가 내게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바라지 말고 내가 총회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임종웅 장로=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총회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하여, 진리가 혼탁한 시대에 진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총회로 모일 때면 진리를 바로 세워나가는데 관심을 가지고 신학토론과 세미나를 활성화 했으면 합니다.
☞김승일 목사=교단의 진정한 일치는 성경적인 신학사상과 교리적 동질성에서 찾아야하지, 신학적 오류와 견해 차이를 간과한 통합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단과 교회의 건전한 일치와 통합은 올바른 성경관에 입각한 성경해석의 동질성과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에 대한 동일한 인식이 선행되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회원 간의 교제와 친목역시 단순한 모임이나 오락을 통해서는 단회적인 행사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과시적인 행사나 의례적인 모임은 탈피하고, 회원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동일한 목표의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우리 총회의 신학적인 정체성 확립이 가장 중요한 점으로 판단됩니다.
☞김창영 장로=믿는 것과 아는 것이 하나되는 것이라 봅니다. 같은 신학과 같은 신앙을 기초로 한 유기적 연합체가 되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모든 상비부 활동이 이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교회 정체현상과 대책
#사회자=한국 교회는 세계가 주목할 만한 놀라운 부흥하였으나 십 여 년 전부터 정체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새롭게 나아가야 할 돌파구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정명희 목사=한국 교회는 양적인 성장을 했는데 질적으로는 더욱 약해졌습니다. 그 이유는 숫자적인 부흥에 급급하여 인본주의적인 교회 성장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다 보니 하나님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 하나님 말씀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교회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임수연 목사=교회가 사회적 공신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공신력을 상실한 근본적인 원인은 교회가 하늘 일을 생각지 않고 땅의 일에만 집착했기 때문입니다. 즉 교회가 선지자적 사명을 다하지 못하였다는 점입니다. 아브라함 헷셀은 “예언자의 일이란 하늘이 어찌 보는가? 전하여 알리는 일이다…예언자들이 다루는 것은 일반적인 생각들이 아니다. 그들의 말은 맹렬한 공격이요, 거짓 평안의 환상에 구멍을 뚫는 것이며 책임회피에 대한 도전이오, 믿음을 회복하라는 촉구요, 과연 분별력이 있으며, 치우치지 않는가를 따지는 물음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예언자들이 살던 세계를 다시 세워보아야 한다. 그 무서운 부조리와 거기에 대한 조물주의 방어, 당신께로 사람을 부르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가운데 재앙의 낭떠러지 끝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세계를”이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이러한 예언자적 사상의 회복 없이 새 돌파구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임종웅 장로=한국교회가 양적 성장에 관심을 둔 것에 비하면, 성도들의 질적 성장에는 소홀히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라도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위하여 孤軍奮鬪 했으면 합니다.
☞김승일 목사=그동안 한국교회는 성장지상주의에 몰입해서 급성장했다고 보입니다. 그 결과 양적으로는 성장했으나 내적으로는 도리어 퇴보된 실정입니다. 성도들의 신앙은 기복적이고, 세속화되었고, 강단은 목표 지향적으로 변모해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실존을 증거 하기보다는 목회자의 이상실현에 급급했다고 보여집니다. 수많은 성도를 모으기 보다는 성도들에게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예배당을 건축하는 일 보다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신앙 구축이 더 중요합니다. 한국교회는 이제부터라도 교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합니다. 교회는 오직 성경만을 가르치고, 하나님만을 경외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김창영 장로=경제발전으로 인해서 먹거리가 해결된 현 시점에서 복받고 잘 살자는 식의 말씀은 안통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근본인 성경을 잘 풀어 가르키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말씀중심의 교회
#사회자=개혁교회의 중심은 처음도 나중도 말씀에 있다고 봅니다. 총회 산하 교회의 교회들이 어떤 노력을 경주해야 말씀 중심의 교회로 성숙해 갈수 있다고 보십니까?
☞정명희 목사=총회는 총회에 소속된 목회자들이 먼저 말씀 중심에 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겸손한 마음으로 말씀을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말씀중심의 목회를 할수 있도록 총회 교육 프로그램 계획을 세워 운영해야 합니다.
☞임수연 목사=마리아가 향유를 주님께 부었을 때 제자들의 공통적 의견은 가룟 유다를 따라 윤리적인 기우에 모아졌습니다. 그들은 구속사의 진행을 보는 눈 대신 도덕적인 안목으로만 상황을 파악하였던 것입니다. 오늘날 교단마다 말씀 중심을 부르짖고 있지만, 그것이 허황된 메아리로 끝나는 것은 이와 같은 이치에 다름 아닙니다. 성경은 교훈의 책이라기보다는 언약의 책이며, 성경의 중심주제는 하나님나라요, 성경의 정의는 하나님의 자기계시오, 성경의 효과는 구원이라는 기둥들을 분명히 붙잡지 않는다면 말씀 중심이라는 표어도 아전인수의 명분노름에 불과할 것입니다.
☞임종웅 장로=첫째도 말씀, 둘째도 말씀, 셋째도 말씀, 오직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한국교회 상황을 보면 진리 아닌 것을 선포하는 교회가 많습니다. 우리 총회산하 교회는 먼저 목사님들이 철저히 성경을 연구해서 오직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장로와 권사는 성도들을 보살피고 본을 보임으로써 치리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집사들은 교회 살림살이를 맡아서 알뜰하게 꾸려나가므로 어린 성도들이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김승일 목사=목사의 개별적인 연구도 중요하지만 함께 토론하고 정리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다양한 형태의 세미나가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총회산하 목사님들의 연구발표나 체계적인 특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의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에 대해서 기대가 큽니다.
☞김창영 장로=먼저는 목회자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사회는 급속적으로 변하는데 교회만 변하지 않고 있어요.그래야 소통이 됩니다. 소통이 않되면 많은 문제점들을 만들어요.
해외선교 전망
#사회자=아시아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으며 아시아 교회가 세계교회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차제에 총회가 앞으로 감당해갈 미래적인 비전과 해외 선교에 대한 전망과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정명희 목사=우리 총회는 미래를 바라보고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고, 하나님 중심의 신앙훈련을 하는 총회 교육기관을 세워야 합니다(총회 교육기관을 세움). 그리고 해외 선교도 그 나라 현지인들을 교육하고, 훈련하여 실제적인 선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임수연 목사=아시아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나라가 도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하나님나라의 도래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해외선교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본인의 체험으로 본다면 선교에 있어서 중점은 현지인들을 바른 성경적 진리로 훈련시키는 일입니다. 지금 각국에 수많은 교단들이 수많은 선교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만 너무나도 혼합된 사상들로 어지럽습니다. 먼저 선명한 진리를 확립하고 그 다음 뜨거운 열심으로써 선교하는 총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임종웅 장로=큰일을 생각하기 보다는 각자 섬기는 교회에서 맡은 일에 충성하다보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교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교의 사명을 받은 성도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아끼지 않고 지원 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면 합니다. 그에 대한 준비는 차후에 차근차근 논의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김승일 목사=교회는 지역에서 전도하고, 노회는 국내에서 전도하며, 총회는 아시아 및 세계를 향해서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중에서도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국은 한국과 정치 경제적으로 유기적인 관계에 있을 뿐만 아니라 선교 전략적인 관점에서도 요충지라 할 수 있습니다. 십이삼 억의 인구는 물론이거니와 복음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곳입니다. 문제는 그들에게 전파할 복음의 내용과 전파방법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단편적이고 명제적인 단순논리로는 설득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체계적이며 총체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교재와 지도자 양성이 시급합니다. 한국에서 파송한 선교사로는 중국선교를 감당하기란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첫째, 인터넷 사이버신학을 통해서 지도자를 양성하고, 둘째, 중국어로 된 신학교재를 번역해서 편찬해야 합니다.
☞김창영 장로=그들에게 성경신학을 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야 됩니다. 산업선교, 스포츠선교 등…자비량 선교를 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선교사를 양성해야 됩니다. 일례로 태권도를 통한 선교도 아주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선교에 대한 저항이 없습니다.
박형성 |
“박용기 목사 이단성 없음” 의 신학적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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