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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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28 18:13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동북아시아 선교방문기②


‘성경신학개론’ 중국어 번역판 곧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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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국 사경회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았다. 이번 사경회는 남편의 고향 교회에서 열리게 되었다. 남편이 자나 깨나 걱정하고 그리워했던 고향 교회를 위해서 준비하는 일이라 준비하는 마음이 정말 행복했다.

처음 남편 따라 고향으로 갔을 때 시집은 금방 무너질 정도로 집이 초라하고 형편없었다. 그런데 있는 동안 지역교회를 여기저기 다녀보면서 이곳처럼 순수하게 진리의 말씀을 사모하는 곳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고향 교회를 많이 사랑하게 되었다.

사경회를 준비하는 동안 이 교회에 시무하는 이목사와 유장로에게 이번 일에 대한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을 물어보고 상의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 했다. 그리고 고향 교회가 중국에서 많이 낙후된 지역이라 거기서 큰 칠판을 살 수 없어서 이번 강의에 꼭 필요한 칠판을 사서 보내야 하는 일, 배우는 사람들이 더 잘 배울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교재를 번역하고 50부를 프린터해서 택배로 보내주는 일 등…그 중에서 가장 복되고 행복했던 일은 교재 만드는 일 중에 박용기 목사의 성경신학개론을 번역하는 일이었다.

이번 사경회에서 김승일 목사가 역사서 창세기부터 에스더까지 강의할 예정이라는 말씀을 듣고 나서 에스더까지 번역 마치느라 아침 눈 뜨면 밤 11시까지 3개월 정도 전력을 쏟아 책 전체의 반정도 마친 상태였다. 번역 중에 그 책에 도취되어 에스더서까지 마치고 흥분되어 이틀 밤을 설치기도 했다. 잠을 못 자는 동안 책 내용을 다시 생각하고 또 정리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흥분했던 시간들이 일생의 소중한 시간으로 남게 될 것이다. 역사서만을 마치고도 이렇게 기쁘고 흥분했는데 이 책을 쓴 박용기 목사의 기쁨과 행복은 몇 배로 더 클까? 그리고 시가서와 선지서, 신약까지 번역을 마치고 난 후의 기쁨과 행복은 지금의 몇 배나 더 클까? 참으로 기대가 됐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가는 마음이 정말 기쁘고 뿌듯했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에는 이렇게 뜻 깊은 사경회가 혹시 다른 사정으로 취소라도 되면 어쩌나 하는 어리석은 생각까지 하면서 고향에 먼저 도착해서 교재들을 하나하나 다시 재정리해놓고 김승일 교수와 일행이 함께 휴식할 방까지 점검한 후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순탄치 못했다. 김목사는 이런 차를 생전 처음 타봤을 것 같다. 차 매연에 머리와 목이 아프고, 육신의 고통에다 사고까지 날뻔했던 운전 기사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심리고통까지 더해졌다. 새벽 한시에 출발한 차는 저녁 8시가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튿날 아침에 계획대로 기대했던 일이 시작되었다. 여기 말씀 들으러 온 자들은 모두 농촌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대직봉사(代服事)하는 분들이라 교회에서 사례금 한푼도 못 받으면서 교회의 무슨 일이든지 다 맡아서 해야 되는 정말 주의 종, 교회의 종, 성도의 종들이었다. 

이 교회에는 목사와 장로 한 명 만이 전직봉사 하는데 한 달에 사례비가 400위안(68,000원)이다.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중국 교회에서 주님을 섬기는 모든 지도자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그들의 현실을 생각하면서 마음 한구석이 찡함을 느꼈다.

그런데 첫날 성경의 통일성을 열심히 통역했는데 듣는 사람들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아 조금은 당황했다.

그러나 저녁에 낮에 배운 말씀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이 회중들이 “듣던 중에 가장 좋은 말씀”이라는 평가를 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나서 마음의 안도를 얻었다.

드디어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듣는 사람들의 고백이 하루하루가 달라졌다. 첫날을 듣고 나서는 모두가 한결같이 “아! 이번 들은 말씀이 진짜 최고”라고 너도나도 소감을 밝혔다.
 
이튿날에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후진 지역에 주의 종을 보내주셔서 이렇게 바르고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삼일째 되는 날에는 지난날에 잘못 알고 잘못 전했으니 이제 바르게 배워서 바르게 가르치는 자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로 바뀌기 시작했다.

나도 하나님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와 찬양을 드렸다. 전에 신학교에서 2주 동안 교수의 똑 같은 말씀을 들었지만 이 분들처럼 이렇게 순수하지 못했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런데도 그대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말씀으로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사경회 이모저모

○…촬영을 맡은 선교단의 정남교 집사는 모든 강의 내용을 담은 동영상 CD를 제작했다. 이 CD는 향후 중국에서  이 일을 펼쳐나가는데 가장 필요한 도구이다. 이 CD를 제작하는 중 핸드폰 소리, 애기 울음소리 등 악 조건 속에서도 가장 좋은 효과를 내려고 온 정성을 다 쏟았다.
 
중국교회에서는 설교자와 목회자들이 생활문제로 전심으로 성경 배우고 연구하는 일에 매진 할 수 없다. 강사인 김승일 목사는 “성도들이 교회 목회자들을 돕는 일에 열심을 내야 바른 말씀을 듣고 자기들이 살아날 수 있다”면서 “이런 말씀은 성도들이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5일 째 되는 날 아침에 교회 TV로 강의했던 내용을 틀어 놓으니 서로 그 동영상 CD를 각 교회로 가져가서 교회 성도들에게 틀어주겠다고 하면서 좋아들 했다. 그리고 이번 모임에는 중국 남방에 복음이 가장 빨리 자리 잡았던 지역에서도 참가한 자가 있었는데, 그는 주일에 처음으로 말씀을 듣고 너무 반가와서 김목사를 찾아와 인사를 올리고 그 다음 시간에도 제일 앞자리로 나와서 열심히 행복한 모습으로 말씀을 들었다.

이번에 개인 및 교회 사정으로 처음 3일만 참석했거나, 뒷 3일만 참석한 자들에게는 이 CD제작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이번 모임에 왔다가 이 말씀이 좋다고 CD로 다시 공부하겠다는 교회 지도자들이 8일 동안에만 30여개 교회, 150명에 이르고, 이들이 사역하고 있는 교회 성도들은 2-3천명에 가깝다.

○…사경회 기간 중 음식을 만들어 준 몇 명의 노 자매들도 숨은 공로자들이었다. 그들은 부엌에 걸어놓은 스피커를 통하여 말씀을 들으면서 말씀에 감동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했다. 석탄난로 등 열악한 주방 환경 속에서 요리를 만드는데 석탄가스 냄새 때문에 머리와 목이 아팠지만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다.

그 성도들은 자신들의 고생은 전혀 개의치 않고 강의를 맡은 김승일 목사가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해, 좋은 말씀을 못듣게 될까봐 걱정했다. 처음에는 문 뒤에 가만히 와서 김목사가 맛있게 식사하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위로를 삼더니, 2일쯤 지나니까 좀 익숙해졌는지 식사하는 방에 찾아와서 인사도 나누고 음식이 입에 맞느냐고 물어 보곤했다. 김목사가 모든 요리가 정말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니 얼굴에 화색이 돌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이번 모임을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 유장로도 수고를 많이 했다. 당국의 고위층 인사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평소 만들어 놓은 결과 교회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장장 8일간 큰 집회를 할 수 있게 됐는데 이같은 현상은 역사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00교회 이목사는 “각 교회 지도자들이 강의내용을 다 알아듣고 소화해야 성도들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대답을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면서 “이 말씀이 각 지역에 잘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각 지역 중심교회 목사들은 한 강좌도 빠뜨리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를 다 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도 말씀의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 목사는 비용을 절감키 위해 이번 이 사경회에 시용할 칠판대를 3일 동안 시간을 내어 만들었다. 이목사는 과거 목수 일을 했었다고 한다.

중국=한춘란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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