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교회동역자협회  

 
작성일 : 14-08-11 19:20  기사 출력하기 글쓴이에게 메일보내기
 

10.기독교 신앙은 교회당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의 원형


Christian faith is not confined to the church.

지난 번 까지는 기독교 신앙의 원리적인 측면을 말씀드렸습니다. 즉 하나님을 알고 자신을 아는 일은 신앙의 근본 원리로서 그것을 통해 기독교 신앙이 생겨납니다. 오늘부터는 이런 신앙의 근본 원리에 입각하여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차원의 신앙생활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 가지 심각하게 오해되고 있는 생각부터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기독교의 신앙생활이 마치 교회당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되는 문제입니다. 만약 그러한 경향이 있다면 그것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성격을 대단히 오해한 것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만물을 발등상으로 하여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주권자이심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인간이 지어놓은 공간에 있는 서낭당 신 같은 무속적인 신으로 이해할 때 생겨나는 문제점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기독교는 의식있는 많은 성도들이 염려하는 대로 너무도 무속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원래 한국인의 심성 속에 무속적인 바탕, 즉 인간의 문제가 생겼을 때 무당에게 호소하면 무당은 신과 인간 사이를 중재하며 정성을 드리고 신을 달래어 문제를 해결하는 행태가 깔려져 있었는데, 기독교가 전래되어 들어오면서 그러한 그릇된 사고방식을 성경의 기준에 의해 척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속적인 토양에 기독교가 접목되는 문제가 생겨난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무속화 현상입니다. 마치 목사가 하나님과 성도를 매개하는 구약의 제사장인양, 혹은 교회당이 구약 시대의 성전인 것처럼,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의 헌금(연보)이 구약시대의 제물처럼 이해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앙생활의 방식이 ‘보이는 교회당’ 혹은 ‘보이는 인간 목사’를 중심으로 형성되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복음 진리에 대한 큰 오해입니다. 구약시대의 제사의 3대 요소인 성전과 제사장 그리고 제물은 히브리서가 증거하는 대로 모두 ‘장차 오실 메시야 이신 예수님에 대한 그림자요 예표’입니다. 첫째 구약의 제물은 모두 예수님께서 장차 십자가에서 죽으실 영원한 제물의 그림자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교회에서 행하는 헌금과는 근본적인 차원이 다릅니다.  만약 헌금을 구약의 제물처럼 이해한다면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하여 제물되신 그리스도의 놀라운 진리를 무색하게 하는 일이 됩니다. 

둘째로 구약의 성전 역시 오늘날의 교회당과는 전혀 차원이 다릅니다. 구약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절대적인 공간이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전은 그야말로 생명줄입니다. 그런 구약의 성전이 신약의 교회당과 결코 동일시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요한복음의 말씀대로(요 2:19∼22) 그리스도의 부활의 몸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당대 헤롯이 지은 웅장한 성전을 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삼일 만에 일으키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즉 이는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삼일 만에 부활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교회당을 마치 구약의 성전인 것처럼 이해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진리를 무색하게 하는 오류입니다. 바울은 오히려 그리스도를 모시는 우리의 몸이 성전(고전3:16)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구약의 제사장은 신약시대 목사와는 차원이 완전히 다릅니다. 구약의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사이를 중개하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백성들은 제사장이 없으면 자신들의 죄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대제사장이 일 년에 한차례 제물을 가지고 성전의 지성소로 들어가서 제사를 드림으로 백성의 모든 죄를 사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구약의 제사장은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그것은 복음적으로 보면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 역할을 신약시대의 목사가 감당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제사 사역의 예표입니다. 그리스도는 자신이 제물이 되시고 부활하심으로 성전이 되실 뿐 아니라 승천하심으로 하늘 보좌까지 나아가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셔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구약의 제사장은 대제사장 되신 그리스도의 승천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볼 때 신약시대의 신앙은 구약에서처럼 ‘보이는 건물’을 중심으로 하는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말씀 중심, 하나님 중심의 신앙생활입니다. 참된 교회란 “교회당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지체들의 모임”을 의미하는 신령한 성격을 띱니다. 교회당은 단지 신령한 교회를 이루는 성도들에게 필요한 건물로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당 건물이 구약의 성전과 같은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중요한 직분을 가졌기에 교회를 이루어 가는데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우리의 신앙이 인간 목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의 지도자인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대로 증거함으로써 성도들을 그리스도 혹은 하나님 중심으로 인도해 가는 직분입니다. 바울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즉 자기는 성도들을 신랑이신 그리스도에게로 중매하는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고후 11:2).
요컨대, 신약시대 성도는 구약처럼 ‘건물 성전’에서 ‘인간 제사장’을 중심으로 신앙생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약의 그 모든 것은 ‘그리스도’로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신약시대 신앙생활은 철두철미 그리스도 중심, 혹은 하나님 중심이어야 합니다. 신약 시대의 성도가 교회당에 모이는 것은 말씀을 배우고, 성도들과 그 말씀 안에서 신령한 교제를 나누고 서로 봉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당 생활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함께 모여 말씀을 공급받고 교제하지 않으면 그것은 생명줄이 끊어지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그것으로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뿌리로 하여 가정으로 돌아가서도 신앙생활은 이어집니다. 더 나아가서 사회(직장)생활도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지는 중요한 신앙생활입니다. 학교생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당 안의 신앙생활은 신앙생활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전체는 아닙니다. 전 생활 영역에서의 하나님을 배우고 경외하는 신앙생활!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참된 신앙생활의 모습입니다. 이 점이 분명하게 정립이 되어야 교회당만을 중심으로 하는 편협된 신앙생활이 극복됩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 가운데 어디라도 계시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다음 만날 때까지 주 안에서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It is obvious that the New Testament church is quite different from Israel in the Old Testament. Now, the life of faith is not centered on visible church buildings. The essence of the Christian faith is always centered on the Word of God and God himself. The true meaning of the church has nothing to do with church buildings. The true meaning of the church is the united, universal body of believers with Jesus as the head. A church building is simply a place which is used to aid our life of faith. Today’s church buildings are not like the temple of the Old Testament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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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
영광을 위한 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