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을 용서한 요셉(1)
요셉을 보호하시고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
(창세기 42?50장)
가나안 땅은 몇 년째 계속되는 가뭄으로 먹을 양식이 떨어졌어요. 야곱의 가족들도 양식이 떨어져 갔지요. 야곱은 애굽에 가면 곡식을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얘들아! 너희가 애굽에 가서 양식을 사 와야겠다.”
야곱의 10명의 아들들은 양식을 구하러 애굽으로 떠났어요. 하지만 막내 베냐민은 아버지 곁을 지켰답니다. 야곱은 사랑하는 베냐민까지 잃게 될까봐 두려웠기 때문에 곁에 두었어요.
요셉의 형들은 애굽에 도착했어요.
총리였던 요셉은 식량을 구하러 온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고 있었어요.
요셉은 형들을 알아보고 엄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너희는 어디서 왔느냐?”
“저희는 가나안에서 먹을 양식을 사려고 왔습니다.” 형들은 모두 요셉을 몰라보고 무릎을 꿇었어요.
요셉은 예전에 꾸었던 꿈이 생각났어요. 정말 형들이 요셉에게 절하게 된 거예요.
“너희는 정탐꾼이 틀림없다.”
“저희는 정탐꾼이 아니에요. 저희는 열두 형제들인데, 한 명은 없어졌고, 다른 한 명은 나이 많은 아버지와 집에 있습니다.”
요셉은 믿을 수 없다며 형제들을 삼일 동안 가두었어요. 삼 일 후 요셉은 형제들에게 시므온을 애굽에 남기고 막내 베냐민을 데려오면 정탐꾼이 아니라는 말을 믿겠다고 했어요. 형제들은 아버지가 아끼는 베냐민을 데려 오라는 말에, 노예로 팔아버렸던 요셉이 생각났어요. 그리고 그 죄에 대가를 치르게 됐다며 후회하고 잘못을 뉘우쳤지요.
어쩔 수 없이 형제들은 시므온을 애굽에 두고 양식을 가지고 떠났어요. 한참을 가다가 자루를 풀어 봤더니, 양식 값으로 주고 온 돈이 도로 자루에 들어있는 거예요. 형제들은 괴로워하며 집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아버지 야곱에게 있었던 일을 빼놓지 않고 모두 말했답니다. 이야기를 들은 야곱은 형제들을 탓하며 절대 베냐민을 내어 줄 수 없다고 했어요.
가져온 양식이 다 떨어져 가자 야곱은 아들들에게 말했어요.
“너희가 다시 애굽에 다녀와야겠다.”
아들 유다가 말했어요.
“아버지, 베냐민을 데려가야만 양식을 얻을 수 있어요.”
이삭은 베냐민을 잃을까 두려워 망설였지만 어렵게 허락했어요. 형제들은 예물과 돈과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 총리 요셉에게로 다시 갔답니다.
요셉은 사랑하는 베냐민과 형제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대접했어요. 요셉은 형들을 시험해 보기로 마음먹고 베냐민의 짐 속에 은잔을 몰래 숨겨놓았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형제들은 곡식을 싣고 애굽을 떠났어요. 얼마나 갔을까요?
“우리 주인 요셉이 아끼던 은잔이 없어졌다. 당장 내 놓거라.”
요셉의 하인들이 급히 쫓아왔어요.
“우리는 절대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만일 우리에게서 그 은잔이 나온다면 그 사람은 죽을 것이고, 우리는 당신 주인의 종이 될 것입니다.”
형제들은 깜짝 놀라 대답했어요.
형제들은 급히 자기 자루를 풀어 보였어요. 그 은잔은 계획대로 베냐민의 자루에서 나왔답니다. 형제들은 슬프고 괴로워서 옷을 찢고 요셉에게로 다시 돌아왔어요. 요셉은 기다렸다는 듯이 형제들을 책망했어요.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나쁜 일을 했느냐? 은잔을 가져간 자만 나의 종이 될 것이다. 너희는 돌아가라.”
그 말을 듣고 형 유다가 요셉에게 사정했어요.
“저희가 이 아이를 두고 가면 아버님은 슬퍼서 돌아가실 거예요. 이 아이에 대한 책임은 다 제가 지기로 했으니, 아이 대신 제가 종으로 남겠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