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증거판 파괴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첫 번째 언약을 하신 하나님 (3)
(출애굽기 32∼33장)
모세가 산으로 올라간 지 40일이 되었어요. 40일 동안 기다리다 지친 백성들은 아론에게 원망하며 말했어요.
“아론, 모세가 죽은 게 틀림없어요. 여호와도 우릴 떠난 것 같아요. 그러니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듭시다!”
아론은 대답했어요.
“좋다. 신을 만들겠다. 너희들 집에 있는 금을 모두 가져와라.”
아론은 결국 백성들의 말을 듣고 금으로 송아지 모양의 신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백성들에게 너희의 신이라고 말했어요. 백성들은 금송아지 우상 앞에 단을 쌓고 제사를 지내며 먹고 마시고 즐거워했어요.
여호와께서 산에 있는 모세에게 말씀하셨어요.
“모세야, 지금 당장 내려가라. 네 백성들이 내 명령을 잊어버리고 금송아지를 만들어 신으로 섬기고 있다. 백성들을 모두 죽이고 너를 통해 큰 나라를 세워야겠다.”
“하나님, 제발 노여움을 거둬주세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많은 자손을 주겠다고 언약하신 말씀을 기억하시고 화내지 마세요.”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용서 구함을 들으시고 화를 내리지 않으셨어요.
모세는 여호와께 받은 십계명이 기록된 두 증거판을 들고 시내산에서 내려왔어요. 그런데 백성들의 떠드는 소리가 있어 가까이 가보니 금송아지 앞에서 춤추고 절하고 있었어요.
“세상에! 백성들이 저 정도까지 타락하다니! 저런 백성에게 이런 계명이 무슨 소용인가. 에잇! 퍽!”
화가 난 모세는 두 증거판을 던져 깨뜨렸어요.
그리고 백성들에게 금송아지를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마시게 하여 잘못을 뉘우치게 했어요. 하지만 모세의 명령에 따르고 싶지 않고, 눈에 보이는 금송아지를 섬기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었지요.
그래서 모세는 여호와 편에 설 사람은 모세 쪽으로 오라하였더니 레위자손들이 모였어요.
“여호와 편에 서지 않은 저들을 죽이시오. 하나님의 명령이오!”
그날 하나님의 명령을 어겨 죽음을 당한 사람들은 삼천 명이나 되었어요.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열조에게 언약하심으로 모두 죽이지 않으시고 삼천 명만 죽이심으로 화를 그치셨어요.
모세는 다시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 구했어요. 여호와께서는 누구든지 다시 범죄하면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시고 약속한 땅으로 올라가라 하셨어요. 그리고 자기들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며 슬퍼하는 백성들에게 앞으로는 우상을 만들어 섬기지 못하게 금으로 된 장식물들을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모세는 백성들과 떨어진 곳에 장막을 치고 회막이라 불렀어요. 이 회막은 여호와와 모세가 만나는 거룩한 장소인 특별한 곳이예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어요.
“모세야, 백성들을 이끌고 올라가거라. 네가 간절히 구하는 소리를 들었고, 너와 함께 하리니, 내가 너로 편하게 하리라.”
모세는 여호와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실 것을 바랐어요.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주시고, 여호와의 은혜와 긍휼을 꼭 베풀어 주실 것을 알려주셨어요.
이렇게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을 용서하셨어요. 다시 범죄하면 벌을 내리겠다고 하셨지요. 하지만 약속한 땅으로 가게 하겠다는 언약은 계속 지켜주시겠다고 하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