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왕이 다스릴 나라를 준비하셨어요.
(삼상 1:~15:)
하나님이 유다지파에서 왕이 태어날 것을 이스라엘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다윗왕이 태어나기 전에 마지막 사사 사무엘이 태어나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에브라임 땅 라마다임소빔에 사는 엘가나에게 두 부인이 있었어요.
두 부인 중 한나는 자녀가 없고, 브닌나는 자녀가 있었어요. 엘가나가 두 부인을 데리고 해마다 실로에 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어요. 그리고 사랑하는 한나에게 더 많은 재물을 주자 질투 난 브닌나는 한나를 아이도 못 낳는 여자라고 놀리며 괴롭혔어요.
그때마다 한나는 울며 음식을 먹지 않고 괴로워했어요. 엘가나가 위로했지만 여호와만 의지하는 한나에겐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하나님께서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신 걸 한나는 알고 있었거든요.
한나는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 울며 기도하였어요.
“제게 아들을 주시면 아들의 머리카락을 평생 자르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나님께 굳은 약속을 하였어요. 이는 하나님의 법에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나실인이 되겠다는 약속이에요.
이 모습을 본 제사장 엘리는 한나가 술에 취해 중얼거린다고 생각하고 말했어요.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고 하였어요.
한나는 “저는 술취한 것이 아니고 마음이 슬퍼 여호와 앞에서 위로받고자 함입니다”라고 말했어요.
엘리 제사장은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라고 하자 한나는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합니다”라며 평안한 마음으로 돌아갔어요.
한나는 여호와 하나님께 자기의 모든 괴로움을 알리고 위로가 되어 평안한 마음을 가질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엘가나와 한나가 같이 잘 때 하나님께서 한나의 기도를 기억하셨어요. 그래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하시고 마침내 아들을 낳았어요.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불렀는데 이는 내가 여호와께 구하여 낳았다는 뜻이랍니다.
한나가 남편에게 “아이가 젖을 뗄 때까지 저는 하나님께 제사하러 가지 않고 젖을 뗀 후에 아이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를 위해 평생 일하며 살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엘가나는 한나에게 “당신의 생각대로 하시오”라고 허락해 주었어요.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뗀 후에 제물과 아이를 데리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낳은 아이입니다. 약속대로 하나님만을 위해 살도록 하나님께 바칩니다”라고 말했어요.
엘가나와 한나는 집으로 돌아가고 아이 사무엘은 제사장 엘리 앞에서 하나님을 위해 일하였어요.
어린 사무엘은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를 위해 열심히 일했어요. 에봇은 제사장들이 입는 옷이에요. 해마다 한나가 제사하러 올 때 사무엘의 작은 옷을 만들어 와서 입게 했어요. 그러나 제사장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제사장인데도 여호와 하나님을 잘 알지 못했어요. 하나님께 제사도 드리기 전에 종을 시켜 “제사장은 삶은 고기보다 구워 먹기를 원한다”며 제물의 맛있는 부분을 자기들이 먹었어요. 이런 행동은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죄였어요.
또 회막문에서 일하는 여인들과 잠을 자는 죄를 지었어요.
이런 모든 일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어 사람들 모두가 자기 생각에 옳고 좋은 대로 살았기 때문에 지은 죄랍니다.
엘리 제사장이 아들들에게 “여호와께 죄를 지으면 용서받을 수 없으니 죄짓지 말아라”하는데도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두 아들을 죽이기로 하셨어요.
그리고 하나님의 말을 대신 전해 줄 사람을 엘리 제사장에게 보내 말했어요.
“이집트에서 너희들이 종으로 살 때 모든 지파 중에서 내가 너희 지파를 택하여 나에게 제사하며 살도록 제사장을 삼았다”
“그런데 어찌하여 제사도 드리기 전에 제물을 먹고 내 제사를 멸시하느냐? 잘못을 하는 너희 아들들을 야단치지 않는 너도 잘못한 것이다”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영원히 제사장이 되지 못하도록 너의 집을 끊어 노인도 없고 젊은 사람도 일찍 죽게 할 것이다.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같은 날 죽으리니 아들들이 죽을 때 내가 한 말이 네게 증거가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하나님께서 엘리 제사장에게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대로 잘 행하는 사무엘을 제사장 삼고,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잠시 동안 사울을 왕 삼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