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세우신 다윗의 나라를 보호하셨어요(2)
(삼하 11:~24:)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해 다윗왕에게 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졌어요.
다윗왕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여동생 다말이 있었는데, 엄마가 다른 오빠 암논이 다말을 사랑해서 병이 났어요.
병이 난 암논에게 친구 요나답은 다말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꾀를 알려 주었어요. 암논이 병 들어 누워 있다는 소리를 들은 다윗왕이 보러 왔어요. 암논은 친구가 알려준 대로 다윗왕에게 말했어요.
“여동생 다말이 만들어 준 과자를 먹고 싶습니다. 다말을 저의 집으로 보내 주세요.”
다윗왕은 “네 오빠 암논의 집에 가서 그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라”고 다말에게 말했어요.
다말이 암논을 위해 과자를 만들어 가져오자 암논은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내보내고 음식을 주려고 가까이 다가온 다말에게 말했어요.
“다말아 나와 같이 동침하자”
다말은 “왕께 말씀드려서 저와 결혼하게 해 달라고 하면 허락하실 겁니다.”라고 거절하였지만, 힘이 센 암논은 강제로 다말과 동침한 뒤 사랑하던 마음이 미움으로 바뀌어 다말을 쫓아내었어요.
쫓겨 난 다말이 긴 옷을 찢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오자 오빠 압살롬은 다말을 위로하고 암논이 미웠지만 표현하지 않았어요.
이 년 후에 압살롬은 자기의 양털을 깎는 날 잔치를 베풀고 다윗왕에게 “잔치에 오십시오”라고 초대를 하였지만, 다윗은 그 청을 거절했지요. 그러자 암논과 왕자들만이라도 오게 해 달라고 부탁해서 압살롬의 잔치에 왕자들이 왔어요.
압살롬은 모두가 술에 취해 있을 때 다말을 괴롭힌 암논을 죽이고 외할아버지 집으로 도망쳤어요. 압살롬이 외할아버지 집에서 삼 년을 지내는 동안 다윗왕은 암논을 죽인 압살롬이 미워 압살롬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요압장군은 압살롬을 데려오기 위해 드고아에 사는 슬기로운 여인에게 부탁을 하였어요.
“당신은 상복을 입고 죽은 자를 위해 오랫동안 슬퍼하는 여자처럼 꾸미고 왕께 가서 이렇게 말하시오”하며 여인에게 할 말을 알려 주었어요.
여인은 왕 앞에 나아가 엎드려 “도와주십시오, 왕이시여” 하자 “네게 무슨 일이 있느냐”며 다윗왕이 물었어요.
“저는 남편이 죽고 두 아들이 있는데 둘이 들에서 싸우다가 하나가 다른 하나를 쳐 죽였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아들 하나뿐인데 사람들이 자기 형제를 죽인 자를 죽이겠다고 하니 저의 집 자손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다윗왕은 “네 아들을 보호해 주겠다”라고 말했어요.
“왕께서는 형제를 죽인 제 아들은 보호하여 주신다면서 암논을 죽이고 도망간 압살롬은 왜 집으로 돌아오게 하지 않습니까?”하는 여인의 말을 듣고 여인에게 물었어요.
“이 모든 일을 요압이 부탁했느냐?”
“네, 요압장군이 자기를 숨기려 하였지만 왕께서는 하나님의 지혜로 이 모든 일을 아십니다”며 여인이 대답하였어요.
다윗왕은 요압을 불러 “내가 이 일을 허락하였으니 네가 압살롬을 데려오라”고 하였어요.
요압장군이 압살롬을 외할아버지 집에서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왔지만 다윗왕은 압살롬을 보지 않고 자기 집으로 가게 했어요. 아직 압살롬에 대한 미움이 다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온 이스라엘 가운데 압살롬은 인품으로나 얼굴로나 아름다움이 제일이었어요.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지 이 년 만에 아버지께 잘못을 용서받은 압살롬은 일찍 성문 길 곁에 서서 송사로 재판을 하러 왕에게 오는 사람을 불러 말했어요.
“네 말이 옳고 정당할지라도 네 말을 들어줄 사람이 왕에게는 없다”며 백성과 다윗왕 사이를 멀어지게 했어요.
“내가 이 땅에서 재판관이 되면 어떤 사람이든지 소송이나 재판이 있어 내게로 올 때 내가 그에게 정의를 베풀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가까이 와서 절하려 하면 먼저 손을 내밀어 붙잡고 그에게 입 맞추었어요.
재판 때문에 다윗왕에게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잘생긴 압살롬이 친절하고 자상하게 대해 주어 사람들의 마음을 도적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