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고, 범죄하게 하셨어요(3)
(왕상 1:~11:)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와 재산도 많이 주시고, 모든 나라 사람들이 아는 유명한 왕으로 세우셨어요. 이스라엘에 싸움을 걸어오는 나라도 없고 백성은 행복하게 살았어요.
다윗 왕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두로 왕 히람이 사신들을 보내 솔로몬에게 왕이 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어요.
솔로몬은 히람의 사신들을 통해 “당신은 나의 아버지 다윗이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성전을 짓고 싶어 했던 것을 잘 아십니다. 하지만 여러 나라와 전쟁을 하느라 성전을 짓지 못했습니다. 여호와께서도 내가 왕이 되어서 성전을 지을 것이라고 내 아버지에게 말씀하셨으니 이제 내가 여호와 내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성전을 건축하려고 합니다. 당신의 나라 레바논의 백향목을 베어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전했어요.
두로왕 히람은 기뻐하며 솔로몬이 원하는 대로 백향목과 잣나무를 베어 보내 주겠다고 했어요. 백향목은 추운 데서 자라며 단단하고 향기가 나는 나무였어요. 하나님께서 솔로몬왕에게 지혜를 주셨기 때문에 나무를 얻는 대신 먹을 곡식을 보내어 히람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지요.
레바논의 백향목을 베어 오기 위해 이스라엘에서 삼만 명을 뽑아 한 달에 만 명씩 번갈아 가며 일하게 했고 짐 나르는 사람, 돌을 캐는 사람, 그 사람들을 관리하는 사람들 등,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 위해 많은 사람이 일을 했고 또 이방 사람들도 나무와 돌을 다듬어 성전 짓는 일을 함께했어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알려 주신 성전의 크기대로 하나님의 성전을 칠 년 만에 완공하였는데 미리 다듬어 놓은 돌과 나무로 지어서 성전에서는 망치 소리나 어떤 철 연장의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여호와께서 성전이 다 지어지자 솔로몬에게 “네가 이 전을 지었고 네가 내 규례와 법도와 명령대로 행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한 말들을 네게 이루어 줄 것이며, 내가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살며 내 백성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고 말씀하셨어요.
다윗에게 한 말들은 다윗의 아들로 이스라엘의 왕을 삼고 나라를 튼튼하게 해 주신다고 나단 선지자를 통해 약속하신 말씀이지요.
솔로몬왕은 성전 안에 떡과 불을 밝힐 성소와 하나님의 언약궤를 둘 지성소로 나누고 순금으로 칠했어요. 그리고 성전에서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도 준비했어요.
또 놋으로 물건을 잘 만드는 두로 사람 히람을 데려다가 성전 입구에 두 놋기둥을 세우게 했는데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워주셨다는 뜻으로 오른쪽을 ‘야긴’, 왼쪽을 ‘보아스’라고 불렀어요. 그리고 성전 밖에서 소와 양을 잡을 때 필요한 물을 담는 바다도 만들고 물을 떠서 씻는 물두멍도 만들고 성전에서 필요한 모든 그릇이며 기구들을 만들었어요. 솔로몬왕은 다윗이 하나님께 드린 금, 은과 모든 그릇, 불을 옮기는 그릇까지도 금으로 만들어 성전 창고에 보관하였어요.
그리고 솔로몬은 자기가 살 궁도 지었는데 얼마나 화려하게 지었던지 십삼 년이나 걸렸지요.
솔로몬왕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에서 메어 성전 지성소로 옮기기 위해 장로들과 지파의 지도자들을 불러 모았어요.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었고 성전에서 쓸 모든 기구들을 레위 사람들이 메고 올라왔어요.솔로몬왕과 그와 함께 모인 이스라엘 사람이 궤 앞에서 양과 소를 제물로 드렸는데 그 수가 많아서 셀 수도 없었어요.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지성소에 가져다 놓았어요.
솔로몬왕은 “제가 주님을 위하여 계실 전을 건축하였으니,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입니다”고 말하였어요.
이어서 솔로몬왕은 하나님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 성전을 향해 기도드릴 때에 들어 주소서”하였고 “죄를 지어 용서를 빌 때 용서하여 주시고 흉년이나 전염병으로 고생할 때에 하는 기도도 들어 주소서”라고 기도하였어요.
그리고 약속대로 이루신 여호와를 찬송하며 앞으로도 이루어질 약속이 계속 이루어지길 바라고 온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과 함께 화목제 희생을 드리며 십사일 동안 절기를 지키며 기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