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께서 흩으시지만 다시 모으신다고 하셨어요 (2)(에스겔)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부르셔서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하게 하시며 이것이 선지자의 일이라고 말씀하셨지요. 예루살렘이 세 차례에 걸쳐서 바벨론에게 침략을 당하고 망하게 되어요. 하지만 에스겔이 말씀을 전하는 때는 2차 침략 후이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망한 것이 아니랍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말씀하셨어요. “에스겔아, 너는 흙벽돌을 가져다가 네 앞에 놓고, 예루살렘을 그린 후 그 성읍을 포위하고 담을 세우며 공격 경사로를 쌓고 둘레에 성 부수는 무기를 놓아라. 예루살렘성이 바벨론에 의해 포위를 당할 때에 네가 한 예언이 여호와께서 하신 일임을 이스라엘에게 증거가 될 것이다.” “너는 왼쪽으로 누워 이스라엘 족속이 지은 죄를 위해 390일을 누워 있다가 이 기간이 끝나면 다시 오른쪽으로 누워 유다 족속이 지은 죄를 위해 40일을 누워서 밀과 보리와 콩과 팥과 조와 귀리로 떡을 만들어라. 식사시간마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조금씩 사람의 똥으로 구워 물과 함께 먹어라” 하셨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백성이 보는 앞에서 사람의 똥으로 떡을 구우라는 것은 불결함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랍니다. 또 “내가 쫓아낸 이스라엘 자손들이 너처럼 다른 민족들의 땅에서 부정한 빵을 먹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망하는 날이 이르면 빵과 물도 부족하리라” 하셨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머리털과 수염을 깎아 삼분의 일은 불사르고 삼분의 일은 칼로 치고 또 삼분의 일은 바람에 흩으라고 하셨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성은 칼과 불로 망하고 백성은 다른 나라로 흩어진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지요. 그리고 바벨론에 포위되어 먹을 것이 없을 때 “아버지가 아들을 먹고 아들이 그 아버지를 잡아먹을 것이며 남은 자들은 사방 바람에 흩을 것이다”라고 전하게 하셨어요. 우리 친구들은 먹을 것이 없어 죽을 것처럼 배가 고프면 어떻게 행동할까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이스라엘 산들에게도 예언하라. 내가 너희에게 칼을 가져와 너희 산당들을 멸하겠다. 너희가 어디에 살든 성읍들이 파괴되고 산당들이 황폐하게 되고 너희 우상들은 부서져 끊어지며, 너희 분향단들은 쪼개어져 너희가 만든 것들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질 때 내가 여호와임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끝이다. 이 땅 사방 구석에 끝이 왔다. 내 눈이 너를 아끼지도 않고 불쌍히 여기지도 않을 것이다. 파멸의 날이 왔으니 사는 자도 즐거워하지 말고, 파는 자도 슬퍼하지 마라. 여호와의 진노로 모두 열방에 흩어졌다가 다시 돌아올 자가 없기 때문이다.” “은과 금을 오물같이 대할 것이니, 여호와의 진노의 날에 그들의 은과 금이 그들을 구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은과 금으로 화려한 장식을 만들어 교만한 마음을 품었고, 역겹고 미운 우상을 만들었으니 약탈자인 바벨론 군대에게 넘겨주어 그들이 그것을 더럽힐 것이다.” “멸망이 이르렀으니, 그들이 평강을 구하여도 평강이 없을 것이다. 재난에 재난이 거듭되고 전쟁소식이 계속 들려올 때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은 무능하게 되고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은 두려워 손이 떨릴 것이다. 내가 그들의 죄악대로 그들을 심판하겠으니, 그들이 내가 여호와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행동으로 보여주고 말씀으로 예언하게 하시면서 남유다가 망하는 날이 이르면 백성이 과연 하나님이 여호와이시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러면 앞에서 이야기했던 이사야와 예레미야 선지자처럼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왜 바벨론에게 망하게 하시는지 이유를 알아야 하겠지요. 그런데 선지자들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완전히 망하게 하겠다’라고 하면 이스라엘 열조에게 하셨던 하나님의 약속을 이야기하면서 용서해 달라고 해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의 택한 백성,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다’라고 하신 이 백성에겐 아주 멸하여 세상에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의 이름이 ‘여호와’이심을 깨달아 알고 경외하며 섬기게 하시려는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왜 예루살렘을 멸망하시겠다고 하는지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여호야긴왕이 사로잡혀간 지 육년 째 되는 유월 오일에 여호와 하나님이 환상 중에 에스겔 선지자를 예루살렘으로 데려가셨어요. 예루살렘 북쪽의 안뜰 문 입구에 이르렀는데 그곳엔 질투의 우상이 있는 곳이었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여기서 심히 역겨운 일들을 행하여 나를 내 성소에서 멀리 떠나게 한다. 네가 역겨운 것들을 보게 될 것이다” 하셨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데리고 뜰 문에 이르러 벽문을 뚫고 들어가 보니 온갖 기는 것들과 혐오스러운 짐승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우상이 그 사면 벽에 그려져 있는 것을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