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께서 멸하시고 세우신다고 하셨어요(1)(다니엘)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니엘 선지자로 세상나라를 멸하시고 성민나라를 세우실 것에 대해 예언하는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세상나라는 땅에서 힘을 가진 왕이 다스리는 나라이고 성민나라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세우신 왕이 다스리는 나라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이 다스리는 거룩한 나라이지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라는 약속대로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걸 보여 주시기 위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그 약속을 다시 해 주셨어요. 그리고 야곱의 아들 유다에게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실로(메시아)가 오시기까지 유다 자손이 다스리는 나라가 계속해서 끊어지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그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바벨론으로 여호야김왕이 3년째 다스리던 유다 나라를 치게 하셨어요. 그리고 여호야김왕과 하나님의 집에 있는 물건들과 왕족과 귀족들을 포로로 끌려가게 했어요. 바벨론 왕은 자기의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과 왕족과 귀족들 가운데서 흠이 전혀 없고 잘생겼으며 모든 지혜에 능숙하고 지식이 뛰어나며 통찰력이 있어 왕궁에서 일할 수 있는 소년들을 데려와서 갈대아 사람들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쳐라”라고 명령했어요. 그리고 3년 동안 매일 왕이 먹는 음식과 포도주를 주고 가르친 후에 바벨론 나라의 신하가 되게 하였어요. 그들 중에 유다 자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어요. 환관장은 이들의 이름을 바벨론식으로 다니엘은 벨드사살, 하나냐는 사드락, 미사엘은 메삭, 아사랴는 아벳느고로 불렀어요.
다니엘은 왕이 주는 맛있는 음식과 포도주를 먹어 자기를 더럽히고 싶지 않았어요. 옛날에 모세가 이방인들이 먹는 음식과 음료는 먹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에요. 환관장은 다니엘에게 “나는 내 주 왕을 두려워한다. 왕께서 너희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정해 놓으셨는데, 안 먹어서 너희 얼굴이 너희 또래의 소년들보다 못한 것을 보면 내 목숨이 위험하다” 하였어요. 다니엘은 환관장에게 “열흘 동안만 우리에게 야채를 주어 먹게 하고 물만 주어 마시게 해 주십시오. 그런 후 왕이 주는 음식을 먹은 소년들의 얼굴과 비교해 보십시오”라고 간청했어요. 열흘 후 비교해 보니 왕이 주는 음식을 먹은 소년들보다 피부도 윤기 나고 예뻤어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네 소년들에게 지식을 주시고 모든 학문과 지혜에 뛰어나게 하셨으며, 또 다니엘은 모든 환상과 꿈들을 깨달아 알았어요.
바벨론 왕이 다니엘과 세 친구들과 말해 보니,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이들 같은 사람을 찾을 수 없었어요. 지혜도 명철에 관하여도 모든 일에 대해서도 전국의 어떤 마술사들이나 주술가들보다 열 배나 더 나았어요. 그중에서도 다니엘은 바벨론 나라가 망하고 페르시아 나라가 될 때까지 그곳에서 신하로 있었어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2년이 지난 후 꿈 때문에 잠을 못 자고 괴로워했어요. 그래서 바벨론에 있는 똑똑한 사람들을 불러 “내가 꿈을 꾸었는데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내 마음이 답답하다. 너희가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를 죽이고 너희 집들은 거름 더미가 될 것이다” 하였어요. 그들은 “왕이시여, 종들에게 그 꿈을 말씀하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습니다” 하였어요. 어떤 꿈인지도 모르는데 해석이 가능하나요? 왕은 아주 크게 화를 내며 지혜자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하였어요. 사람들이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어요.
다니엘이 경호대장 아리옥에게 “왕께서 지혜자들을 죽이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어요. 아리옥이 꿈 때문이라고 알려주자 다니엘은 왕께 들어가 “왕이시여 시간을 주시면 꿈과 해석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하였어요. 그 후 다니엘은 세 친구에게 그 일을 알려 주고 바벨론 왕에게 처형당하지 않도록, 이 꿈에 대하여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하였어요. 바로 그날 밤 환상 중에 하나님께서 알려 주셨어요. 다니엘은 하늘의 하나님을 찬양하였어요. “그분은 때와 기한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기도 하시고 세우기도 하시며, 지혜로운 자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들에게 지식을 주신다. 주께서는 나에게 지혜와 권능을 주시며, 이제 우리가 주께 간구한 것을 내게 알려 주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고 주를 찬양합니다” 하면서요.
다니엘은 아리옥에게 가서 “바벨론의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저를 왕 앞으로 데려가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왕께 그 해석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하였어요. 아리옥이 빨리 다니엘을 왕 앞으로 데려가서 “제가 유다에서 사로잡아 온 사람들 중에 왕께 그 해석을 알려 드릴 사람을 찾았습니다” 하였어요. 왕은 다니엘에게 “내가 보았던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내게 알려 줄 수 있겠느냐?” 하고 물으셨어요. 다니엘이 왕에게 “왕께서 물으신 은밀한 것을 지혜자들이나 주술가들이나 마술사들이나 점쟁이들은 왕께 보여 드릴 수 없습니다. 오직 하늘에 계신 하나님만이 왕의 꿈과 해석을 알게 하십니다. 왕의 꿈, 곧 왕의 침상에서 머릿속에 나타난 환상은 이러합니다.”.